2012108일 월요일.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이 발표되었습니다.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하여 9일 물리학상, 10일 화학상, 12일 평화상, 15일 경제학상, 그리고 아직 발표일이 미정인 문학상까지 6명의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겠지요.

워낙 유명한 상이라 따로 부가적인 설명은 필요치 않아 보입니다. 해당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업적을 이룩한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상이라고 하면 충분하겠지요.

다른 분야의 상은 그러려니 합니다만, 아무래도 몸담고 일하고 있는 분야가 생물학 분야이다 보니, 매년 생리의학상은 어떤 사람이 받는지에 대해서는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는 편입니다.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은 일본의 야마나카 신야 (Yamanaka Shinya)[각주:1] 박사와 영국의 존 거든 (John Gurdon) 박사가 수상했습니다. 이에 대해 노벨위원회는 발표문을 통해 두 과학자가 성숙하여 제 기능이 정해진 세포라도 인체의 모든 형태의 조직으로 자랄 수 있는 미성숙 세포로 재구성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1. 복제연구의 문을 연 '존 거든' 박사 

 

<랩미팅 하는데 학생발표가 맘에 안 들면 큰 호통을 치실 것만 같은 위엄 포스의 거든 할아버지>

 

한때, 황우석 박사의 영향으로 한국 국민들도 줄기세포에 대해 열광을 했었죠. 가히 신드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때의 열광은 사그러 들었을지라도 그의 영향으로 전 국민에게 줄기세포(stem cell)’라는 단어가 더 이상 생소한 단어가 아니게 된 것은 확실합니다.[각주:2] 그리고 그때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기술에서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 핵 치환방법이었죠.

존 거든은 바로 그 핵 치환 방법을 실제로 구현해낸 선구자적인 인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각주:3] 한때,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쳤던 복제양 돌리도 이 방법을 통해서 만들어 졌고, 현재도 수많은 복제동물들이 이 방법을 통해서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거든의 실험에 대한 간단한 모식도. A개구리의 난자에 B개구리의 체세포에서 얻은 핵을 이식하여 새로운 올챙이를 발생시킴.>

이에 대해서 네이쳐Nature는 온라인으로 “His work revolutionized the understanding of developmental biology and cell fate, showing that a genome contains all the information needed to tansform a cell into a whole organism. (거든의 연구는 게놈에 하나의 세포가 전체 유기체로 발생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음을 보여줌으로써, 발생생물학과 세포의 운명에 대한 이해에 혁명을 가져왔다.)” 라고 평가했습니다.

 

2. 복제와 줄기세포

거든의 연구가 단순히 생물체의 복제에만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단순히 복제를 위한 테크닉을 구현 하는 데에 머물렀다면 노벨상과 같은 인류의 복지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한다는’ 상을 받을 수는 없었겠지요. 오히려 이 기술을 사용하여 줄기세포 연구에 획기적 발전이 일어났다는 데에 더 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입니다.

야마나카 박사의 연구 이전까지 줄기세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하나는 배아에서 유래한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 이고, 다른 하나는 성인의 몸에서 발견되는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 입니다.

그림을 보면서 설명하도록 하지요.

난자가 정자와 수정이 되게 되면 태아로 발생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배반포(blastocyst)라는 구조가 형성되는 단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배반포에서 얻어지는 세포는 인체의 모든 장기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만능성(pluripotency)라고 하며 이런 만능성을 가지고 있는 줄기세포를 만능줄기세포(pluripotent stem cell) 또는 배아에서 얻었다고 하여 배아줄기세포(embryonic stem cell)라고 하기도 합니다.

줄기세포가 중요한 이유는, 일반적인 성인의 조직에서 얻어지는 세포들이 분열능력에도 한계가 있고 다른 종류의 세포로 분화할 수 없는 한계가 있는 반면, 줄기세포의 경우 끊임없이 분열할 수 있으며(이를 줄기세포의 self-renewal한 특징이라고 합니다), 신체의 모든 조직세포로 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특징들로 인해 엄청난 관심을 받게 되었죠.

하지만, 이 배아 줄기세포에는 가장 큰 장애물인 윤리적인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죠. 바로 하나의 개체로 발생할 수 있는 배아를 파괴하여 줄기세포를 얻는다는 것인데요. 하나의 배아를 잠재적인 생명체로 보는 종교적인 시각에서 이것은 살인과 다름없는 큰 이슈거리였죠. 때문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연구할 때에는 이를 보완하기 위한 많은 제도적 장치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새롭게 각광을 받던 줄기세포가 성체줄기세포(adult stem cell)입니다. 사람의 신체를 구성하는 장기의 세포들은 끊임없이 사멸하고 사멸하는 만큼 다시 재생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끊임없는 세포의 재생은 각 장기들에 존재하고 있는 성체줄기세포를 통해 그 재생이 유지되고 있어요. 하지만 배아줄기세포와 달리 성체줄기세포는 분화할 수 있는 종류의 세포가 제한되어 있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다능성(multipotency)라고 합니다.

, 배아줄기세포가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으로 분화 할 수 있는 만능성(pluripotency)을 가진 세포라면, 성체줄기세포는 여러 조직으로 분화는 할 수 있지만 배아줄기세포에 비해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어 있는 세포라고 정리할 수 있겠네요.

하지만 성체줄기세포의 경우 성인의 몸에서 직접 채취가 가능하고, 본인의 몸에서 얻은 세포를 본인에게 치료용으로 투입할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장점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3. iPS (induced-Pluripotent Stem cell)의 대두

 

<야마나카 박사. 온화해 보이시네영. 하지만 실험실에선 어떨지…>

 

 

많은 질병의 잠재적인 치료법으로 줄기세포가 각광을 받았지만, 여전히 윤리적 혹은 기술적인 문제들로 인해서 이를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06년 줄기세포 분야에 큰 획을 그을만한 논문이 발표되었죠. 바로, 야마나카 박사가 Cell지에 발표한 <Induction of pluripotent stem cells from mouse embryonic and adult fibroblast cultures by defined factors> 라는 논문입니다.

한국말로 번역하면 쥐의 배아섬유아세포 와 성체섬유아세포에 한정된 인자들을 사용한 세포배양을 통해 만능줄기세포를 유도정도로 번역이 되겠네요.

이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 학계에서는 이미 분화가 끝난 세포는 그 이전 단계의 세포로 되돌아 갈 수 없다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

그런데 야마나카 교수는 4가지 인자[각주:4]를 사용하여 이미 완전히 분화가 끝난 피부세포를 다시 줄기세포로 바꾸는데 성공을 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성체줄기세포처럼 한정된 분화능력만을 가진 세포가 아닌 배아줄기세포처럼 거의 모든 세포로 분화가 가능한 줄기세포로 말이에요. 이러한 줄기세포를 유도된 만능줄기세포(induced pluripotent stem cell) 또는 분화의 과정을 거꾸로 돌렸다고 하여 역분화 줄기세포 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 논문은 정말 엄청난 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그 전까지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방법론적 패러다임을 뒤바꾼 논문이니까요. 이제 한정된 분화능력을 가진 성체줄기세포의 분화능력을 어떻게든 더 늘려보기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아도 되고, 생명을 죽인다는 윤리적인 비난으로부터도 자유로운 새로운 유형의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열린 것이니까요.[각주:5]

그리고 윤리적 문제는 적으면서도 배아줄기세포만큼의 분화능력을 가진 iPS는 줄기세포 연구의 새로운 큰 흐름이 되었습니다. 이미 많은 국가들에서 배아줄기세포 보다는 iPS를 통한 줄기세포 연구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4. 앞으로의 전망과 가능성

야마나카 박사의 iPS를 만드는 방법이 확립 된 이후, 이 방법을 계량한 여러 가지 방법들이 학계에 꾸준히 소개가 되어왔습니다.[각주:6] 그리고 이제 단순히 iPS를 만드는 것에서 벗어나 실제로 이를 통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현재 줄기세포의 연구는 iPS에 집중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iPS를 통해 각종 질병의 치료약을 생산하고, 직접적으로 세포를 환자에게 투여도 할 수 있으며, 여러가지 질병의 모델로써 사용할 수 도 있습니다. 앞으로 적용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 하다 할 수 있겠죠. 더군다나 그 동안 줄기세포의 연구에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였던 윤리적인 문제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iPS 역시 여러가지 기술적인 한계 또는 문제점이 존재하기는 합니다.[각주:7] 모든 줄기세포 연구가 아직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이식 시 세포가 암세포로 바뀔 가능성 이라던지, iPS제작시의 여러 가지 기술적인 문제등이 그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줄기세포가 인류의 질병치료연구에 시사하는 바는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iPS의 발견 이후 최근의 연구동향은, 분화가 끝난 세포도 다시 역으로 분화능력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통해 iPS를 만드는 중간과정 없이 하나의 세포를 다른 종류의 세포로 바로 바꿀 수 있는 기술들이 꾸준히 그리고 활발히 학계에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피부세포 -> iPS > 심장세포의 세 단계를 통하던 것을, 이제는 피부세포 > 심장세포iPS 없이 바로 세포의 종류를 바꾸고 이를 치료에 응용하는 것이죠.

고든 박사가 줄기세포를 확립할 수 있는 기술적 배경을 마련하고 40년에 걸친 줄기세포연구가 결국 iPS라는 새로운 종류의 줄기세포를 만들고 이를 통해 인간의 수많은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발판을 마련했다는데, 이번 노벨 생리의학상의 의의가 있다고 생각이 되네요.

 

 

 

 

 


  1. 이미 노벨상을 받기 이전부터, 이 분의 연구업적이 줄기세포 분야에서 워낙 큰 영향을 미쳤던 지라 일본에서는 국가차원의 대우가 이루어 지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이제는 더 귀한 대접을 받으시겠죠. [본문으로]
  2. 황우석 박사 죽이기 음모론이 아직도 심심찮게 보이긴 하지만, 어쨌든 과학계 내부의 시각에서 보았을 때, 황우석 박사의 논문조작은 사실임이 확실합니다. 이해관계 없는 일반 과학자들과 저널 리뷰어 들이 서로 작당하지 않고서야… 그리고 정직이 가장 중요한 덕목인 과학계에서 그러한 속임수는 학자의 경력에 치명적이고, 때로는 영구퇴출로 이어지기 까지 합니다. 어쨌든, 복제분야에 있어서 만큼은 최근 계속해서 좋은 결과를 내놓고 있으신 것 같으니, 앞으로 좋은 연구 계속 하셨으면 좋겠네요. [본문으로]
  3. 복제를 다루는 생물학 교과서라면 이 분의 실험내용이 꼭 소개되어 있을 정도죠. [본문으로]
  4. 이들 4가지 인자는, Oct3/4, Sox2, c-Myc, Klf4 라고 하는 유전자들 입니다. 그리고 이후 이 네가지 인자들은 야마나카 인자(Yamanaka factors)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본문으로]
  5. 물론, 각각의 줄기세포들이 각자 고유한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iPS의 대두가 다른 두 종류의 줄기세포 연구를 사장시키지는 않았습니다. 서로 보완가능한 장단점들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본문으로]
  6. 주로 안전성을 높이고, iPS 수득효율을 높이는 방법들 [본문으로]
  7.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앞서 언급한 Yamanaka factors를 세포에 도입할 때 바이러스를 사용하는 부분인데, 이 문제는 상당부분 진척이 이뤄진 상황입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 te verde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글을 쓰긴 써야 하는데 게을러터져서 도저히 글을 쓰지를 못하고 있었네요. 죄송합니당...

    오늘은 무슨 이야길 해볼까요. 으허헣허허 실은 영화 광해에서 나오는 전각, 왕의 동선들의 오류를 지적하고 싶었으나, 그랬다간 한도 끝도 없어서 포기(...) 그러니까 오랜만에 오세이돈과 가카의 심시티서울 프로젝트중의 하나였던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이야기를 들고나오겠어요. 

1.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그 시작.

    때는 바야흐로 2005년, 지금은 지존의 자리에 올라계신 가카(..)께서 한성판윤[각주:1]의 자리에 있으시던 때였습니다. 모두들 아시다시피 가카는 서울시의 외형적 변화에 아주 혁신적인 기여를 하였죠. 청계천부터 시작해서 얼마 전에 완공된 서울시 신청사라던가, 여러 한강공원들... 뭐 가카 미니미였던 오세이돈 전 시장의 충실한 디자인 공구리질로 스포트라이트가 좀 덜해지긴 했지만 말이지만요.


    아무튼, 가카는 서울에 오페라하우스를 짓고 싶어했어요. (내가 짓고 싶다는데 말이 많아 씨foot!!!)

    예술의 전당 오페라 하우스는 어쩌고 새로 짓냐고요? 아 거.... 거기 말고 뭐 다른데 생각나는 오페라 전용관 있나요? 광화문에 있는 오지게 큰 세종문화회관도 오페라 전용관이 없지요. 생각보다 서울 시내에는 오페라하우스가 없습니다. 물론 요즘 대세는 뮤지컬이라서 그런 경향도 없잖아 있지요. 

  17,18세기 오페라가 귀족과 브르주아계층을 함께 수용하는 공간의 역할을 했다면, 지금은 뮤지컬이 다양한 계층을 녹여내는 공연장이 되고 있으니까요. 뮤지컬 티켓이 얼마나 비싼데 그런 소리를 하는 거야 시범벅아! 이러시는 분들은 차분히 오페라의 입장권 가격을 검색하고 오십니다. 물론 오페라는 인맥빨로 초대권이 남발되니 재주있으시면 그거 구하세요.

    자꾸 딴 이야기로 새네요 ㄱ-... 이놈의 삼천포...  가카는 청계천, 버스체계 외에 서울신청사, 오페라 하우스, 20여 개의 지역극장 건립 등등 많은 토목공사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게 다 2007년 대선 이전에 뉴스 한 번 더 타고 이력서에 한 줄 더 추가하고, 결국 옥좌를 틀어쥐기  위해서 아니었겠습니까. 

    그리하야 2004년부터 머릿속에 품고 있던 가카의 문화에 대한 열망♥은 2005년 구체화 되어 3월에 노들섬 매입, 4월에 국제공모 시작, 7월에 초빙건축가 발표 등을 거쳐 한 해가 지나기 전에 착공 들어갈 것처럼 미칠듯한 스피드로 진행됩니다.

2. 우리의 영원한 문제는 뭐다?

    아시죠? 네, 건물은 역시 ‘의지’만 가지고 하는게 아니에요. '돈'이죠. 국방 빼고 국가가 하는 일은 다한다는 서울시라고 해도 예산의 문제가 생기깁니다. 2005년 서울시 예산은 14조 5천억 이었습니다. [각주:2] 이중 인건비와 각종 복지 예산, 공공시설 유지비 등을 지출하고 나면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남지 않습니다. 게다가 당시 서울시는 청계천 공사도 하고 있고, 다른 지역도 이것저것 갈아엎고 있는데 그거 다 중단하고 오페라하우스에만 올인하긴 또 곤란하거든요.

    그리고 예상보다 건축비가 높았어요. 가카는 4500억의 예산을 생각하셨지만... 전문가에 의뢰한 결과 상수 침습지인 노들섬에 오페라 하우스를 지을 경우 건축비 약 7000억, 교통혼잡해소를 위한 비용이 약 2000억에 달한다는 대답을 얻었습니다. 

 돈이 없엉.


    ‘다른 토목공사에도 돈 많이 들어가서 힘든데 꼭 이걸 님 임기 안에 착공해야겠어요?’ 하는 내, 외의 여러 반발들과, ‘노들섬의 맹꽁이가 죽어가요 뿌잉뿌잉’ 하시는 환경단체들의 저한 또한 피곤한 요소였지요. 그래서 일단 후임 시장이 추진하는 것으로 미루게 됩니다.

3. 세훈찡 나이스 바톤터치!

    네, 오셨어요. 가카의 미니미 오세이돈 아니 오세훈찡. 가카의 정서적 후예였던 세훈찡은 2006년 서울시장이 되자 노들섬 프로젝트를 다시 추진합니다. 


     1. 국제공모를 한 후 다섯 작품 선정

     2. 초빙작가와 국제현상공모 당선작 중에서 검토 후 결정

이라는 보편적인 방식으로 (물론 그 뒤에는 좀 더 추잡한 턴키공사가 있지만 일단 제낍시다.) 일을 추진합니다.

    여러가지 재미있는 설계들이 제시되었지요. 하지만 귀찮으니 제끼고..  유명 건축가 장 누벨이 제시한 설계가 당선됩니다.







예쁩니다. 예뻐요. 기가막히게 예쁨. 근데 문제가 있으니,


장 누벨 이 인간 이거 도쿄 구겐하임 미술관 설계전에서 낙선한 작품 살짝 고쳐서 고대로 들거온거임 ^^

     ㅅㅂ 사람을 호구로 알아도 유분수지....... 근데 이쁘긴 함. 뭐 한국을 호구로 본다고 해도 어쩌겠어요 윗 분들이 까라면 까는거지. 근데 여기서도 돈문제가 발생합니다.


서울시는 130억을 설계비로 책정했는데 장누벨찡은 360억을 요구.


... 음.. 답이 없어요. 그렇게 3년 가까이 질질끌다가 장 누벨 설계는 날아갑니다.(안녕) 그리고 2009년에 다시 또 지명설계 들어감. 이번엔 한국 건축가입니다. 박승홍씨가 설계한 안이지요. 한국 고유의 ‘춤사위’를 재해석한 형상이라고 합니다.






뭐.. 나쁘지 않지요. 아무튼 이 설계안을 확정하고 6800억의 예산을 계획하여 일을 추진하기 시작합니다.

4. 근데 왜 안지었어요?

     오세이돈 시장님께선 ‘서울신청사’랑, ‘동대문디자인플라자’랑, ‘세금둥둥섬’ 아니 ‘세빛둥둥섬’, 그리고 등등등  다른 일을 하느라 노들섬 오페라하우스를 뒷전으로 치웁니다. 디자인 서울이랑 한강르네상스 타령 하면서 가카랑 차별화를(뭐가 차별인진 모르겠지만) 꾀하고 있었거든요. 뭐랄까.. 미니미의 원본을 뛰어넘으려는 욕망? 이런거 아닐까요.

그런데 2011년 무상급식 투표하다가 오세훈 찡이 날아감.


그리고 박원순찡이 새로운 한성판윤이 되었지요.

<아이돌 돋는 요염한 자태.jpg>

그런데 원순찡 曰.

‘노들섬 오페라하우스 백지화 ^^ 거긴 이제 주말농장이에요^^’

이게 시방 뭔소리... 노들섬 매입비에 설계비, 행정비 등을 포함해서 이미 600억이나 들어간 프로젝트를...

<가터벨트 입고 섹시댄스 추는 공무원.jpg>


오페라 하우스 안녕, 또르르...

부록, 노들섬 오페라 하우스가 지어지면 생겨날 알흠다운 교통체증

    자 우리는 여기서 뭐 하나 까먹으면 안되요. 서울시 부동산의 핫이슈. 용산재개발. 여기에는 여러가지 얽힌 이야기들이 있지만 일단은 다 잘라내고[각주:3] 지도를 한번 보실까요.

<응....? 확대!!!>

넹, 그겁니다. 

‘노들섬은 용산 재개발지구 바로 밑에 있어’

‘그리고 노들섬에 가는 길은 한강대교 빼곤 존재하지 않지’


그렇다면...

 2020년 서울의 핵심인 용산 + 오페라하우스 & 뮤지컬 & 전시관이 들어설 노들섬 

-> PO교통량WER Oh! Oh!

     이거시 교통지옥.  현재도 한강철교는 2010년 교통량 2천만대, 2011년 교통량 2400만대를 자랑하고 있지요.[각주:4]  물론 한해에 6천만대도 지나다니는 한남대교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한남대교는 지금 다리 건너 바로 앞, 뒤에서 교통을 가로막을 게 별로 없거든요? 그런데 한강대교는 어떨까요. 다리 건너 바로 앞에 코엑스 6배짜리 쇼핑몰 들어가지, 100층짜리 오피스빌딩 들어가지, 다리 한가운데에 오페라하우스 있지.

ㅈ됨

세줄요약

 귀찮아요. 알아서 보셈 <3


이어지는 글 & 저자의 다른 글

서울의 공공건축들 2.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건물에 관한 무언가2. 고려대는 공사 중

건물에 관한 무언가3. 영등포 백화점 전쟁: 롯데 vs 신세계


참고자료

http://blog.daum.net/sfmusic/214

http://economy.hankooki.com/lpage/opinion/201208/e2012080517522448750.htm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121002010709430970020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2185343

http://news.donga.com/3/all/20120918/49484518/1

http://gall.dcinside.com/list.php?id=science&no=163522

http://user.chol.com/~opreview/appreciate6.htm

http://www.hkbs.co.kr/hkbs/news.php?mid=1&r=view&uid=194243

http://m.ohmynews.com/NWS_Web/Mobile/at_pg.aspx?CNTN_CD=A0001740094

http://vop.co.kr

  1. 서울시장 [본문으로]
  2. 서울시 예산은 2009년 22조로 최고치를 찍고 계속 하락중입니다. 2012년 예산은 19조 9천억 가량 됩니다. [본문으로]
  3. 지금 31조짜리 용산재개발은 유한회사가 돈이 없어서 부도직전<3 [본문으로]
  4. http://www.spatic.go.kr/www/trafficVolumeSummary.dev [본문으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글 쓰기 싫어서 도망쳤다가 붙잡혀왔습니다.

 저처럼 영화를 혼자 보는 사람은 있습니다만 오늘날 차가운 도시의 게이들은 데이뚜할 때 대부분 둘이서(!) 영화관을 찾는다고 합니다. 솔직히 이해가 안 가는 점이 있는 게, 영화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게 행동한다면 혼자 가든 둘이 가든 멍하니 스크린 바라보는 데 차이가 없는데 왜 꼭 둘이 가는 거죠?

 

 

두 눈을 두 번 곱해 모두 네 개! 영화를 두 배나 더 효율적으로 감상할 수 있지!! 이게 아니고서야 왜 둘이서?

 

 스크린 빼곤 전부 어둠만 깔린 그 공간에서 둘이 손을 잡는다든지 신체 부위를 더듬는다든지 입술박치기를 한다든지 ... 근본에서 벗어나는 행위들을 하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게 아닌가 싶네요. 더러운 것들 오늘은 만화영화를 본 탓인지 아가들이 꺄르르 웃는 소리까지 입체사운드 처리...후후.

제가 영화관에 갈 때마다 이토록 다양한 인간들을 볼 수 있는 걸로 보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영화관을 만남의 장소로 즐겨찾는 게 사실인 것 같습니다. 특히 게 깔린 어둠이라는 지형지물을 이용하여 아찔함을 만끽하고 싶어하고 그 대가로 그들에게 닥쳐올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커플들의 비중이 나날이 점점 늘어나고 있죠. 은밀한 짓을 위한 공간이자 탈선의 중심으로 손꼽히는 DVD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영화관을 즐겨찾는 커플들에게 감명을 받아 어떻게든 경제적 도움을 주고자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 물론 제 글은 여전히 LGBT와 다른 성 소수자들에게 주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왕이면 그들을 위해 보람차게 쓰였으면 합니다.

 소수의 일반 커플들과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일반 모태쏠로들로 구성된 강남역 인근 번화가에서조차 손 잡을 용기가 솟아나지 않고, 비로소 새벽에 접어든 다음 그것도 인적이 거의 끊긴 청계천 산책로에서야 안심해서 손도 은근 슬쩍 잡고 스킨십도 하는 듯 안 하는 듯하는 우리 새가슴Gay들에게도 이 글이 참 유용할 것 같네요. 야 너네들 돈 좀만 들여서 영화관 가서 손잡아라 왜 동방에서 솔로들 힘들게 하는 건데! 

 

영화관람을 알뜰하게 하는 법,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다양한 카드사가 더더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지만, 특히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에 적합한 카드는 단연 KB국민카드가 갑입니다.영화 관련 할인카드가 다양하고, 특유의 꼴통 굴비시스템으로 최소한의 비용으로 그러한 카드의 혜택을 전부 누릴 수 있기 때문이죠.

굴비시스템이란, 그 시스템이 적용된 카드들이 모두 각자의 사용실적이 합쳐져서 통합실적으로 적용된다는 데서 이름붙여졌습니다.

예를 들어 A,B,C카드가 모두 통합실적이 인정되는 굴비시스템이 적용되는 카드라면 A카드로 10만원을 사용했을 때, B카드와 C카드도 동일하게 10만원의 실적이 인정됩니다. 혹은 A카드로 3만원, B카드로 3만원, C카드로 3만원을 사용했으면 A,B,C카드 모두 9만원의 실적이 인정됩니다.

 굴비 엮듯이 한 카드만 제대로 사용해도 나머지 카드의 혜택들도 딸려오기 때문에 굴비 엮듯이 줄줄이 발급해서 사용하는 거죠. 다행히도 우리가 사용할 영화관련 할인카드는 모두 굴비시스템의 적용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시스템의 적용을 받는 카드를 굴비카드, 아닌 카드를 비(非)-굴비카드로 통칭하겠습니다.

 

 KB국민카드의 실적-굴비시스템 관련해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진 벤다이어그램입니다.

 

비-굴비 체크카드의 사용실적은 굴비체크카드의 사용실적에 포함되며, 그 반대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비-굴비 신용카드의 사용실적은 굴비신용카드의 사용실적에 포함되며, 그 반대는 역시 적용되지 않습니다.

굴비 체크카드 사용실적과 비-굴비 신용카드의 사용실적은 모두 굴비 신용카드의 사용실적에 포함됩니다.

 

 

상대적으로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에 대한 내용을 먼저 다루겠습니다.

KB국민카드에는 해피포인트체크카드와 스타체크카드가 영화 할인 서비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체크카드 모두 동일하게 아래와 같은 혜택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월 2회까지 제공, 연(매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12회까지 CGV, 메가박스에서 7000원 이상 결제시 3000원을 할인해주는데 치사빤스하게 작은 글씨로  직전월  KB체크카드 10만원 이상 이용고객에 한하여 제공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따라서 각 체크카드의 영화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10만원 이상을 사용해줘야 하겠지만, 해피포인트 체크카드는 비-굴비 체크카드이며 스타체크카드는 굴비 체크카드입니다.

따라서 비-굴비 체크카드의 사용실적은 굴비체크카드의 사용실적에 포함되며, 그 반대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잘 기억해 낸다면 두 체크카드의 영화할인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카드마다 각각 10만원 이상 사용할 필요 없이 비-굴비 체크카드인 해피포인트 체크카드만 10만원 이상 이용해주면 스타체크카드의 영화할인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해피포인트 체크카드를 전월 10만원 이상 사용한다면, 월 4회, 연 24회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영화관에서 2명 이상을 결제할 때 모두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따로 1회씩 총 2번 결제를 해야합니다. 해당 서비스는 결제횟수당 일정액의 할인서비스가 제공되므로 모두 할인받기 위해서는 2번 결제를 해야겠죠.

 

 

요즘 메가박스에서 SKT멤버십카드를 가지고 있으면 1일 1회, 최대 4명까지 인당 멤버십포인트 500점을 차감하고 인당 2000원씩을 할인해주는데, 주말 영화요금이 대부분 9000원이니 SKT멤버십카드로 2000원 할인을 받은 다음 7000원 결제를 하면 3000원을 더 할인받을 수 있겠죠. 인당 4000원에 보는 셈입니다. 다만 SKT멤버십카드 1개로 2명 할인을 받을 경우 나머지 금액을 분할결제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SKT멤버십 카드가 2장 있으시다면 각자 멤버십으로 할인받고 1장씩 따로 결제하면 되겠죠.

 

조조영화를 즐겨보신다면 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선불충전카드)

앞서 소개한 두 체크카드는 모두 결제금액이 7000원 이상일 때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5000원, 6000원인 조조영화엔 할인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조영화가 주말 오후에 보는 영화보다 비싸질 수 있는데요.

KB국민 preset 마이포켓카드(선불카드)를 이용하면 조조영화 역시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은행지점 창구에서 달라고 하면 즉시 건네줄 겁니다. 자주 사용되는 카드가 아니라서 카드자재가 없을 수 있습니다만 그땐 예약하고 나중에 받으러 가면 될 겁니다.

 

분명 선불카드에 대해서 생소한 사람이 있을텐데요. 선불카드는 해당발급은행의 계좌이체, 혹은 카드결제 등으로 금액을 충전해서 쓰는 카드입니다. KB국민 preset 마이포켓카드(선불카드)는 이용시점 카드의 잔액이 10만원 이상일 경우 1일 2매, 월 4회, 연간 10매까지 맥스무비 홈페이지에서 예매시 1매당 3000원 할인됩니다.

맥스무비는 보통 예매수수료가 1매당 500원씩 더 붙는데, 수수료가 적용된 조조영화 표값은 1매당 5500원이 됩니다. KB국민 preset 마이포켓카드(선불카드)로 결제시 3000원 할인을 받으므로 1년 동안 10회까지 조조영화를 2500원에 볼 수 있겠네요. 물론 굳이 조조영화가 아니더라도 할인서비스가 가능하므로 맥스무비 홈페이지의 수수료를 감안한다면 매당 2500원씩 할인되는 셈입니다.(할인서비스 3000원- 수수료 500원 = 2500원)

이 카드의 좋은 점은 선불카드라는 특징에서 나옵니다. 앞서 소개한 두 체크카드는 직전월 10만원씩 지속적으로 사용해줘야 하므로 월 4회씩 최대한 빨리 최대한도인 연24회 할인서비스를 제공받는 최소기한인 6개월을 이용해야 한다고 볼 때 총 60만원 이상을 이용해줘야 합니다.(월 10만원씩 나눠서 사용)

하지만 이 카드는 매월 사용액이 아닌 카드 잔액 기준으로 할인서비스가 제공되므로 한 번에 10만원 이상을 충전하면 잔액이 10만원 이하가 될 때까계속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앞서 소개한 해피포인트체크카드, 스타체크카드는 1인당 1카드로 추가발급이 불가능한 반면에, KB국민 preset 마이포켓카드(선불카드)는 무제한으로 발급이 가능합니다. 할인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거죠. 각 카드당 10만원 이상 잔액이 남아있기만 하면 할인이 계속 제공되므로 영화할인서비스 횟수를 전부 소진했을 경우 다시 하나 더 발급받아서 사용하면 됩니다. 할인횟수를 다 소진한 선불카드는 다음 해가 될 때까지 할인서비스를 받을 수 없으므로 나머지 잔액은 다른 데서 결제하시고 다음 해에 다시 10만원 채워넣으셔도 되는거구요.

이 카드의 단점은 무기명카드이기 때문에 분실하면 그 카드에 충전된 금액은 영원히 여러분 손을 떠난다는 겁니다. 무기명카드이기 때문에 분실신고도 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관리에 더욱 주의를 요합니다.

 

 

이러면 벌써 국민카드의 체크카드 2개와 선불카드만으로도 연간 24회(체크카드)+ 10*n회(선불카드)에 해당되는 할인을 받을 수 있겠네요. 영화광이 아닌 이상 1년에 34번 이상 갈 리도 없으니 이 것만으로도 충분하겠죠? 더군다나 누구나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체크카드와 선불카드로만 구성해보았습니다. 실적도 10만원 즈음이니 그리 부담스럽진 않으시겠죠.

 

물론 영화관에서 1년에 대략 100편을 넘게 보는 저로썬 부족할 할인횟수입니다만, 그건 뒤에 이어질 신용카드 편에서 메우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북(北)은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이 아니었던 적이 없었다. 날아가는 새도 지향하였을 북의 하늘 아래서 커리어를 얻었고, 사랑을 하였다. 쌍(雙)이란 것은 좋았다. 한날 한 시에 숨을 멈출 순 없을지라도. 그를 조금 더 가지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기에 기록은 유일하게 가능한 형태의 영원이었다. 그 영원은 누군가에 의해 가필되어, 혹은 윤색되어 전해질 것이다. 기왕 그럴 거라면 재현이 당연한 형태로 기록하자. 그래서 그의 작품은 모두 규격서의 형태로 존재한다. 관객은 재현된 기록을 훼손하길 권유 받는다. 자고 일어나게 되면 마법처럼 복구되어 있을 그 기록.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Felix Gonzalez-Torres)의 이야기다.






Félix González-Torres: Double展을 다녀와서



MECO








당신은 시청역 근처, 플라토 미술관에서 하고 있는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의 개인전 ‘Double’을 방문한다. 꽤나 충동적이다. 고원(Plateau)이라는 낯선 이름이 로댕 갤러리의 바뀐 이름이란 것도 막상 입장하여, <지옥의 문>과 <칼레의 시민>을 목견하고서야 깨닫는다. 사전에 어떤 준비를 하고 가지도 않았다. 곤살레스-토레스와 이번 전시에 대해 미리 알았던 것은, 소수인종(쿠바인)/동성애자/HIV감염인이라는 사실. 그리고 전시된 채 누구나 가져갈 수 있는 그의 사탕 작품을 어느 미술대학에서인가 작당하여 모두 퍼 왔고, 그걸 비디오로 기록했고, 미술관은 비디오 반출을 허가하는 대신 사탕을 돌려 받았다는 초현실적인 어떤 교섭의 이야기 정도.





펠릭스 곤살레스-토레스(Félix González-Torres)




그의 연인, 로스 레이콕(Ross Laycock)



잘 생긴 남자다. 라티노의 선을 지니기도 했지만, 매력 있는 남자다. 괜한 아쉬움에 전시를 보고서야 찾아본 위키피디아에서 말한 그의 궤적에 이 남자의 얼굴을 대입해 본다. 소호의 한 갤러리에서 88년 자신의 첫 전시를 디렉팅하며 그게 아니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젓는 이 남자. 그의 옆에는 연인 로스 레이콕이 자리한다. 혹은 작품활동과 강의를 병행하였던 뉴욕대의 어느 강의실일 수도 있을 것이다. 강의 또한 성격파. 의도적이진 않지만 학생들에게 화도 벌컥 내고, 수업을 마치는 시간 따윈 물론 아오안[각주:1]. 물론 이는 모두 심지어 엄밀하지조차 않은 상상이다.





무제 - 북녘(North)



전시는 충실하다기보다 모범적이다. 당신은 표를 사고 고원[각주:2]에 입장한다. 그러면 천정에서 늘어뜨려진 전구뭉치가 로댕의 두 오리지널 에디션 사이를 가르고 있다. 이 작품은 다른 모든 작품이 그러하듯이 이름이 없다. 다만 이 버전의 부제는 북녘(North). 리움에 있는 버전은 스톡홀름을 향하여(For Stockholm).





무제 - 시작(Beginning)



방송과 함께 정시에 설명을 시작하는 도슨트는 늘어진 비즈 발 너머로 당신을 인도한다. 비즈는 꽤나 무겁다. 당신은 이 또한 작품이 아닌지 의심해본다. 아니나다를까 그는 관객과의 신체적 접촉을 유도하는 이 작품에 대해 신나게 설명한다. 초록색으로 된 비즈로 이루어진 이 발의 부제는 비기닝(Beginning). 규격서는 이 작품을 전시의 시작 혹은 마지막에만 자리해야 한다고 규정했단다. 도슨트는 같은 작품이지만, 붉은 비즈로 만들어진 바리에이션의 부제는 (Blood)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AIDS와의 석연찮은 연관관계를 암시하는 데 가까스로 성공한다. 비로소 당신은 AIDS 시대 이후, 0.5mm를 넘어설 수 없는 어떠한 접촉을 그리움과 함께 떠올린다.





무제 - 완벽한 연인(Perfect Lovers)




무제 - 오르페우스들(Orpheus)




무제 - 러버보이(Loverboy)



동질한 것이 두 개 나란히 서 있는 메타 이미지는 곤살레스-토레스가 즐겨 썼던 것이라고 한다. 완벽한 연인(Perfect Lovers)은 인터넷에서 검색하면 초침까지 모두 맞아 떨어진 이미지가 주로 떠오른다. 그러나 오늘의 시계는 서로 미묘한 차이가 났으며, 멈추는 시간 또한 다를 것이다. 레이콕 또한 91년에 곤살레스-토레스를 남기고 먼저 AIDS 합병증으로 사망하였다. 보아선 안 될 뒤를 비추는 거울은 그런 그를 쫓아가는 오르페우스(Orpheus), 곤살레스-토레스의 영혼이다. 역시 동일한 것 두 개가 나란히 서 있다. 당신은 오르페우스의 복수형이 어떤 어미변화를 불러올지 생각하기도 하고, 그 앞에서 머리를 고치는 여인네들을 신경쓰지 않은 채 셔터를 누르지만, 그런 당신의 모습이 거울을 통해 사진에 드러날 거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척 한다. 답답하다. 이는 아마도 바람에 흔들리기로 예정된 한 쌍의 커튼(Loverboy)이 흔들리지 못하기 때문일 것이다.





무제 - 환영(Aparicion)




무제 - 로스모어 II(Rossmore II)



종이와 사탕은 배치되어 있다. 당신은 이를 집어감으로써 작품을 <훼손>한다. 그러나 이는 예정된 바이다. 곤살레스-토레스는 미니멀을 파괴하였다, 고 도슨트는 한 마디 더한다. 그렇지만 사탕과 종이 자체가 아닌, 집어가는 예정된 훼손에 각인된 그의 기록을 ‘파괴’하려면 웬만한 룰 위반으로는 힘들다. 적어도 저 파인애플 맛 은색 사탕을 모두 집어간 천둥벌거숭이 같은 학생들에게 사탕을 돌려달라 말하는 정도가 아니라면. ‘나의 로스를 더 많이’, 혹은 로스와 차린 살림집 앞의 길 이름이었던 로스모어(Rossmore II)의 사탕은 사과 맛 연두색 사탕으로 지정되어 있다.







무제 - 플라시보(Placebo) / 문두의 사진과 동일하나 무보정




옥외 빌보드에 무제[각주:3] (부제 없음)



당신은 사탕을 하나 주워 입에 물어본다. 마치 사랑의 이름처럼 달콤하다. 연두색 잔디길을 걷는 기분으로 가장 압도적인 은색 사탕뭉치, 450킬로그램의 대작 플라시보(Placebo)를 일견한다. 가짜 약, 혹은 가톨릭의 추모. 설령 곤살레스-토레스는 이로서 로스 레이콕을 추모했을지라도 아직 살아야 하는 당신에게 이 플라시보는, 그리고 사탕을 빨아먹는 행위는, 에로티시즘의 은유일 수밖에 없다. 가장 내밀한 행위는 그렇게 공적 공간에서 무의식 중에 재현된다. 곤살레스-토레스는 그럴 줄 알았다며, 시내 여섯 개의 빌보드에 자신의 가장 내밀한 공간인 침실을 짠 하고 공개해 두었다. 버스를 타고 오며 그 중 하나를 지나쳤던 당신은 허를 찔린 기분이다.





무제 -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 / 무제 - 고고댄싱 플랫폼(Gogo-Dancing Platform)




실제 고고댄싱 플랫폼에서 춤을 추는 고고보이의 사진[각주:4]



전시의 처음부터 곤살레스-토레스가 게이였으며 열렬한 사랑을 했다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진실이다. 그럼에도 석연치 않은 것도 있다. 이 전시 내내 곤살레스-토레스가 그려낸 쌍(double)은 --를 상징하는 것이란 정보가 귓바퀴를 반복적으로 울린다. 그리고 어떤 동성애 작가들은” “동성애자들은” “그들은으로 표현된다. 물론 2012년 대한민국에서도 여전히, 자연사박물관(Natural History Museum)의 열두 사진이 찬양하는 덕목을 소유한 집단인 백인 이성애자가 그리 익숙한 발음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그걸로 공평해졌다(we're even)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 자연사 박물관의 가치를 모독하기 위해 고고보이가 춤을 추는 무대(Gogo-Dancing Platform)가 한가운데 설치되어 있다. 오늘 당신은 고고보이가 홀로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춘다는 5분을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미술관의 이벤트 사진 속 고고보이는 웃는 응모자들 뒤에서 잉여롭고 생뚱맞다. AIDS는 동성애 암이라는 ‘오해’를 받았다고 발화되나 전시의 종국에 이르기까지 동성애에 대한 어떤 오해, 혹은 오독은 풀리지 않는다. 그리고 당신에게 남는 것은 어떤 공허함. 이 공허함 앞에서, 로스모어 II의 사탕 무게는 사망 직전 로스 레이콕의 몸무게인 37kg이란 정보가 여전히 감동을 자아낼 수 있는 것일까.





무제 - 데이트라인(Dateline)




무제 - 데이트라인(Dateline) (계속)



역시 또 하나의 획을 긋는다는 데이트라인(Dateline) 이란 작품으로 안내된다. 그의 인생이 조금 더 직접적으로 단어와 연도의 형태로 기록되어 있다. ‘1991년, 나의 세상이 끝났다’는 기록이 당신의 눈을 끈다. 서울의 이 바리에이션은 데이트라인의 스물 두 번째 에디션이다. 길이가 가장 비슷하였던 여섯 번째 에디션에서 큐레이터가 다섯 단어를 바꾸었다. 그 중 하나를 당신은 싫어도 알 수 있게 된다. 도슨트는 별도의 방으로 이어지는 데이트라인에서 사뭇 감격적으로 ‘Seoul, 2012’를 지목한다. 같은 목소리가 전시 말미에 곤살레스-토레스의 전시는 아시아 최초임을, 그것도 일본보다 앞선 것임을 지적하고야 말 것이다. 데자뤼, 데자뷔[각주:5]가 엄습한다. 당신은 중학교 시절, 미술 시간에 보았던 로댕 갤러리 홍보 비디오가 얼마나 웅장한 목소리로 청동상의 오리지날리티를 설명하며, 로댕 작품의 열두 번째와 일곱 번째 에디션이 특히나 빼어난 이유를 설명했던 걸 기억할지도 모른다.






어스름이 깔리기 시작한 밖으로 나와, 왠지 모를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아서도 기시감은 계속된다. 당신은 곤살레스-토레스가 말하고자 했던 ‘double’이 같은 것의 한 쌍인지, 아니면 반대되는 것들의 거울상인지 헷갈리기 시작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두 블록 옆에서 곤살레스-토레스의 침실사진을 한 번 더 볼 수 있지만 회의감에 지레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아무튼 당신은 무거운 가방을 지고 사진을 찍어가며 충분히 걸었다. 충실한 모범생이 나도 힙스터처럼 놀 줄 안다며 재구성해둔 못다-퀴어한 듯한 서사에 피로감을 느꼈다고 해서 그것이 당신의 탓은 아닐 것이다. 비록 오로지 누구 한 사람의 탓은 아닐지라도 당신의 뇌는 충분한 노동을 했다. 그 증거로 슬슬 전시 내용이 엉키기 시작한다.




이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당신은 사탕을, 그 연두색 사랑을 한 움큼 쥐고 나왔다. 도슨트의 설명이 끝나자 관리자들은, 지난 번 쓰레받기를 든 잠탈자들로부터 사탕을 지켜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는 듯 사탕을 지키려는 듯이 나뉘어 서 있었다. 그들의 시선을 버티어 가며 한 움큼 쥐고 나온 사탕은 몰이해도 국가주의도 탈각하지 못할 사랑의 정수(精髓)일 것이다. 누군가는 예정된 방식의 창조적 파괴이고, 누군가에겐 채워 넣어야 할 결손이겠지만, 오늘 나에겐 이 파편이 사랑 그 자체이다. 다시 이로부터 나의 서사를 기록하게 될 그런 나만의 사랑. 이렇게라도 사랑은 해야만 한다.






Félix González-Torres: Double展은 2호선 시청역 8번 출구, 로댕 갤러리-플라토에서 이번 주 금요일까지 합니다. 일부 작품은 리움과 삼성생명 서초타워 및 서울 시내 6개 광고판에서 동시에 전시되고 있어요. 플라토 입장료는 3천원,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고, 2시, 3시, 4시, 5시에 도슨트가 설명해 줍니다. 고고보이는 미술관 관계자들도 언제 오는지 모른다고 하네요. 고고보이들 자신이 알아서 하루 5분 춤을 추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 행운을 빌어요)


  1. 아웃 오브 안중. [본문으로]
  2. 삼성이 건설한 이 ‘고원’이 들뢰즈/가타리가 선택한 어휘와 동일하다는 것은 아마도 한국미술사상 가장 전위적인 거울상 아닐는지. [본문으로]
  3. 사진 출처: 영삼성 블로그. http://www.youngsamsung.com/mysamsung.do?cmd=view&seq=2201&tid=355 [본문으로]
  4. 사진출처: http://blog.ohmynews.com/seulsong/tag/%ED%8E%A0%EB%A6%AD%EC%8A%A4%20%EA%B3%A4%EC%9E%98%EB%A0%88%EC%8A%A4-%ED%86%A0%EB%A0%88%EC%8A%A4 [본문으로]
  5. Deja Lu, Deja Vu: 어딘가에서 읽은, 어딘가에서 본. [본문으로]
Posted by MECO


□10억,50억짜리 꼬꼼화 부자들 (바이샤)






10억을 아주아주 안전한 CD(양도성예금, Certificate of Deposit)에 투자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1.5퍼센트 가량의 이자를 만들어 낼텐데요, 그러면 일년에 1500만원 가량을 얻게 됩니다.








<한국 5대 은행>


겨우 1500만원 밖에 안벌린다고요? 그렇다면 돈을 조금 더 늘려보도록 하죠. 이번에는 50억을 투자한다고 해보겠습니다. 한국 5대 은행에 10억씩 분산 투자하거나 50억 전체를 한 은행에 투자한다고 해보겠습니다. 지점장권한으로 5~6퍼센트의 이자를 받을 수도 있겠죠. 그러면 이자에 넉넉하게 20퍼센트의 세금을 낸다고 하면, 안전하게 일년에 2억~2억 4천을 벌게 되네요. 


<걸프스트림 내부>


이 정도면 수도권에서 괜찮은 아파트 혹은 강남이나 뉴욕의 shitty한 아파트를 전세로 지낼 수 있겠네요. (아니면 융자받아서 10억이상의 집을 구매할 수도 있겠죠.) 뿐만아니라 매년 괜찮은 휴가를 다녀올 수 있고, 아이 한두명의 사립학교 비용을 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겨우 50억가지고 걸프스트림 Gulfstream 제트기 (250억 이상의 가격을 가지고 있으며 유명인들과 억만장자들이 애용하는 대형 비즈니스 제트기입니다. 요즘은 3~4년 전보다 2~40퍼센트가량 싸게 구매할 수 있죠. 그러니 지금이 사기에는 적기~)를 구매 할 수는 없습니다.


<뉴욕 10억대 아파트>


<뉴욕 10억대 아파트>


<뉴욕 10억대 아파트>


<뉴욕 10억대 아파트>


강남의 10억대 아파트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강남 10억대 아파트>


<강남 10억대 아파트>


<강남 10억대 아파트>


<강남 10억대 아파트>




□부자 세계의 중산층 1000억대 부자들 (크샤트리아)


<이정도 돈이 벌리면 물이랑 고도 높은 하늘과 친해지기 시작해요>

    이번에는 1000억대 자산가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야 좀 돈에 대한 제약이 풀리기 시작합니다. 이정도 돈을 가지기 시작하면, 여러가지 좋은 해지 펀드사나 벤쳐 펀드사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알게된 회사들은 매년 8퍼센트라는 안전한 이자를 내줄껍니다.  그러면 대충 80억 가량이 이자로 나오는데, 이정도 자산을 굴린다면 미국의 밋 롬니처럼 13퍼센트라는 아주 소량의 세금을 내는 방법들이 보이기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세금을 내고 나면 매년 대략 70억 가량을 벌게 됩니다.


<여러가지 아멕스 카드도 주주죽 나오기 시작하죠>


<재미있는거 다하다가 더이상 흥미로운 걸 찾지 못하면 이러기도 합니다..>


    이렇게 매년 70억 가량 번다면, 하고 싶은 모든 것들을 하지는 못하지만 하고싶은 적당한 것들은 할 수 있습니다. 100억짜리 대형 저택과 50억짜리 여름 별장을 동시에 융자끼고 구매할 수 있으며, 여러 자식들을 아이비리그 대학교에 보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세계를 퍼스트 클래스로 타고 돌아 다닐 수 있으며, 매일 매일 미쉘린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3억짜리 엔젤 투자를 매년 8개 가량 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리비에라나 스위스의 몽트로등 여러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용 요리사, 집사, 유모, 그리고 운전기사를 가질 수 있으며, 매년 십일조 낸다고 치고 1억씩 기부 할 수도 있습니다. 그덕분에 기부한 지역사회의 자선단체에서 그해의 인물 상을 받으며 체면치례하며 돌아다닐 수 있을텝니다.


<멘하탄 450억대 집>


<멘하탄 450억대 집>


<멘하탄 450억대 집>


<멘하탄 450억대 집>


<멘하탄 450억대 집>


<멘하탄 450억대 집>


<멘하탄 450억대 집>


<멘하탄 450억대 집>


    이렇게 하고 싶은 것 대부분을 하며 살 수 있다 해도, 아직은 걸프스트림이나 맨하탄 중간에 있는 450억짜리 팬트하우스를 살 수는 없습니다. (몇년전에 맨하탄에 집보러 다녔는데, 딱 마음에 드는 집을 사려고 했는데 갑자기 오일냄새가 펄펄나는 사우디 아저씨가 와서 아파트 반을 통째로 사간게 갑자기 기억나네요..) 또한 모교에 자신 이름을 딴 건물을 아직은 세우지 못했습니다.



<이탈리아 리비에라>


<이탈리아 리비에라>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요트 내부>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요트 내부>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요트 내부>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요트 내부>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요트 내부>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있는 요트>

그리고 이탈리아 리비에라에 선박 되있는 자신이름을 딴 메고 요트는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요즘 전세계 여자애들이 환호성 지르는 원 디렉션이나 -개인적으로 얘들중에 제 취향인 애는 없지만..- 저스틴 비버를 딸 생일 잔치에 깜짝 가수로 초대하지도 못할텝니다. 그리고 대통령처럼 24시간 무장 경호를 받지 못할테고, 2015년 여름에 나올 어벤져스 2 크레딧에 Executive Producer (제작비 융자에 대한 보증기획 투자 관리하는 사람, 한마디로 영화 제작하는데 돈대주는 사람입니다)라는 타이틀이 붙은 이름을 내지도 못하고, Allen & Co. Sun Valley Retreat에 참석하지도 못할 텝니다.




<Allen & Co. Sun Valley Conference>



<Allen & Co. Sun Valley Conference>


<Allen & Co. Sun Valley Conference>


    Allen & Co. Sun Valley Retreat이 무엇이냐면, 매년 세계의 주요 CEO들이 비공개 (Off the record)로 아이다호쪽 바다위에서 만나는 이벤트입니다. 이곳의 Dunchin 이라는 술집에서는 언론인들없이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사 CEO)나 드류 휴스턴 (드랍박스사 CEO)같은 중요 인물들이 오프라 윈프리 (방송인) 나 하비 웨인스타인 (영화제작 프로듀서, 한국에는 킬빌 제작자로 많이 알려져 있죠), 마이크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자 블룸버그 통신을 설립자 입니다), 밥 아이거 (월트 디즈니사 CEO), 팀 쿡 (애플사 CEO) 같은 사람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전통입니다. 


□부자중의 부자인 1조,10조원대 레벨의 부자들 (브라만)

 

<한국부자 10위>


   이제는 1조원이라는 마법의 숫자가 되기 전까지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이쯤되면 포트폴리오가 다양화되면서 구글이나 링크드인이 들어가게 되겠죠. 그러면 10퍼센트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올리가르히 (Oligarch, 소수 신흥재벌들)에 속했으니, 밑에서 scv처럼 열심히 일하는 노예 하수인들이 예전에 밋롬니가 내던 10퍼센트 이하의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만들 것입니다. 


    이 의미는 이제 세금 다 내고 얻는 돈이 1000억원이 넘는다는 소리입니다. 그리고 이제까지 소망해왔던 여러가지를 할 수 있겠죠. 물론 얼마전에 pièd a terre 멘하탄 점을 900억에 딸을 위해 사준 러시안 아저씨나 두바이의 술탄이 구매한 1700억짜리 메가야트 같은걸 같은 해에 구매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살만 할 것입니다.



<세계 부자 10위>


    10조원대 레벨이 된다면 다 좋을 것입니다. 빌게이츠와 워렌버핏의 아들 하워드 버핏과 함께 세상을 바꿔갈 수도 있는 것이고, 오라클의 창립자인 래리 앨리슨이나 중동의 여러 술탄들처럼 하고 싶은데로 하고 살 수도 있는것입니다.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


가을비가 내리더니 날씨가 많이 선선해 졌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햇살이 강하네요. 그만큼, 제대로 관리해주지 않으면 주름엔 악영향을 줄 겁니다.

하지만 인체는 외부환경에 수동적으로 반응하지만은 안습니다. 겉보기에는 크게 변화가 없어 보일지 몰라도 그 안에서는 굉장히 능동적으로 외부 환경에 반응하며, 변화하는 외부환경에 대응하여 인체 내부는 항상 비슷한 환경을 유지하고자 합니다.

자외선은 피부의 세포들에 굉장히 강력한 데미지를 일으키죠. 신체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데미지 역시 내부 환경을 변화시키려는 외부환경의 일종이죠. 때문에 신체는 이러한 자극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고 일정한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을 사용해서 그렇게 할까요?

한여름의 태양빛을 장기간 받게 되면, 피부가 까맣게 타는 경험은 다들 해보셨을 겁니다. 물론 너무 오랜 시간 태양빛을 쪼이게 되면, 화상을 입고 허물이 벗겨지기도 하죠. 하지만, 적당한 양의(사람마다 달라요) 태양빛을 받게 되면 화상이 아닌 흑화현상을 유도합니다. 쉬운말로 해서 피부가 타는거죠(태닝).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자외선과 피부색에 대한 이야기요.

 

 

여섯가지의 광피부형(Skin phototype)

<어머 세상에. 저런 바람직한 등판을 보았나.>

광피부형(skin phototype)이라는 용어를 들어보셨나요?

이는 사람들이 자외선을 쪼였을 때, 피부가 얼마가 까매지는지를 그 정도에 따라 여섯 등급으로 분류한 것입니다. Fizpatirck 박사에 의해 그 기준이 정해졌어요. 분류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각주:1]

유럽인들의 경우에는 형과 형의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겠죠. 반면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인들의 경우는 ~ 형의 피부를 가진 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물론 피부색이라는 것이 한 집단의 구성원들에게서 모두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고, 종형분포(Bell curve)를 그리며 나타나는 것이므로 사람마다 다양한 색깔의 피부색을 가지게 되겠죠.

2000년 대한피부과학회지에 실린 윤재일 외의 저자들에 의해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의 경우 형을 제외한 모든 타입의 피부형이 존재함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그 구성 비율은 타입에 따라 상이한데, 2.4%, 8.8%, 48.8%, 22.2%, 17.8%의 분포비율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중 ~형의 사람이 전체의 88.8%로 존재하고 있다고 하네요. 또한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형의 피부타입을 가진 사람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많았으며, 남성의 경우에는 형의 피부타입이 여성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은 남녀 간 호르몬의 영향이라고 생각이 되어 집니다.(1)

 

 

왜 광피부형이 사람마다, 인종마다 달라지는가?  

인종마다 피부색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동일 인종 내에서도 피부색의 스펙트럼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피부에는 멜라닌(melanin)이라는 색소가 존재합니다. 이 멜라닌색소가 인종간 또는 사람들 간에 피부색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멜라닌은 크게 검은색/갈색을 띄는 유멜라닌(eumelanin) 빨강색/노란색을 띄는 페오멜라닌(pheomelanin)의 두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들 두 가지 멜라닌의 비율이 피부색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학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피부가 까만색에 가까워 질수록 유멜라닌의 비율이 많아지게 되고, 피부색이 옅어지게 될수록 유멜라닌은 줄어들고 페오멜라닌의 비율이 많아지게 됩니다. 같은 한국사람이라도 피부에서 유멜라닌을 잘 못만드는 사람은 피부가 하얘지고 잘 만드는 사람은 피부가 까매지겠죠.

 

 

 

광피부형과 주름

보통은 간과하기 쉽습니다만, 피부색은 주름의 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런 속설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백인은 동양인에 비해서 피부가 더 빨리 늙는다혹은 노안이 빨리 온다는 얘기요. 사실 이 얘기가 전혀 근거가 없는 이야기는 아니에요.

제가 예전에 올렸던 포스팅(여기)에서 자외선과 피부노화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죠. 그리고 피부노화의 원인이 되는 자외선에는 UVAUVB 두 가지가 있고요.

또한 서로 다른 파장을 지닌 UVAUVB는 피부를 침투하는 능력 역시 다릅니다. UVB같은 경우 피부의 표피와 진피의 경계부분까지만 통과하는 반면, UVA는 진피 깊숙히 침투를 하죠.[각주:2]

그런데 유멜라닌은 자외선을 차단하는 능력이 있습니다.[각주:3] 비록 자외선을 차단 할 수 있는 능력은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만, 차단제를 제대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에서 비교해 본다면, 피부색이 짙은 사람일수록 하얀 사람에 비해서 자외선을 차단하는 효과가 좀 더 크겠죠. 그리고 이것이 평생에 걸쳐 누적된다면 그 효과는 아무래도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실제로 흑인과 백인간에 생기는 주름의 유형을 비교해 봤을 때, 백인의 경우가 흑인에 비해 좀 더 광노화가 심하게 진행된다는 연구결과들이 이를 뒷받침 합니다.[각주:4]

 

 

다양한 피부색

인류의 기원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들 중, 아프리카 단일기원설이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이론입니다.[각주:5] 이 이론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퍼져있는 인간집단들은 아프리카에서 퍼져나간 어떤 집단의 후손들 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하면, 현재 전세계에 퍼져있는 다양한 피부색의 사람들이 모두 아프리카 흑인이 가졌던 검은 피부색에서 파생되어 나왔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사실 이러한 생각을 뒷받침하는 분자적인 수준에서의 증거들 역시 많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흑인의 경우 멜라닌을 엄청나게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멜라닌의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이 모두 정상적으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피부색이 옅어질수록 멜라닌 합성에 관여하는 유전자들에 변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쉽게 말해서, 흑인의 경우 100%의 기능을 가진 유전자 사본들이 그 외의 집단들로 갈수록 점점 그 기능이 다운그레이드 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각주:6]

그리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사람들마다 다른 유형의 광피부형을 갖게 하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피부색에 대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다양한 피부색을 나누는 의학적인 기준인 여섯 가지 광피부형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봤습니다. 각자 한번 자기는 어떤 피부형에 속하는 거 같은지 확인해보세요. 저는 ~ 형의 어딘가 쯤에 속해있는 것 같네요.

 

그럼 다음시간에 다시 만나요. 안녕.

 

 

출처

     1. Fitzpatrick 분류법에 따른 한국인의 광피부형. 대한피부과학회지. 2000;38(7) : 920-927

 


  1. Fizpatrick식 광피부형의 경우 자외선 노출 정도에 따른 후천적인 영향을 크게 반영한다는 것과, 백인의 경우 분류가 쉬우나 갈색피부의 한국 사람들과 같은 아시아인의 경우 단순하게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많이 사용되는 기준이라고도 하네요. [본문으로]
  2. 여담입니다만, 그래서 UVA차단 기능이 있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중요해요. UVA는 진피 깊숙한 곳에 광노화를 유도할 수 있어서 깊고 굵은 주름을 만들 수 있어요. [본문으로]
  3. 반면 페오멜라닌의 경우 자외선 차단능력이 없어요. 오히려 자외선에 의해서 활성산소를 발생시킬 수 있고, 이것은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백인에게서 피부암이 많은 한가지 원인이죠. [본문으로]
  4. 물론 흑인 역시 주름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은데, 이는 진피 깊숙히 침투하는 UVA의 경우 흑인들에게도 계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흑인들역시 광노화에 의해 깊고 굵은 주름이 생기게 된다도 해요. 다시한번 강조되는 자외선 차단제 사용의 중요성. [본문으로]
  5. 다지역기원설 이라는 이론역시 존재합니다만…저는 여러 가지 증거들에서 단일기원설이 좀 더 사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문으로]
  6.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이유로 가장 설득력을 지니는 이론은 자외선-엽산 파괴/비타민D 합성 간의 균형이 피부색에 의해 이뤄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이건 다음에 좀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지요. [본문으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자연재해로 인한 단기,장기적 영향 그리고 자연재해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들

얼마전 일어난 일본의 지진의 사례에서도 보았듯이, 자연재해가 일어나면 총공급과 총수요가 감소함으로 국내 총생산량 (GDP, Gross Domestic Product)의 감소로 이어집니다. 이번에 올라오는 태풍 볼라벤(BOLAVEN)에 대한 국가적 피해가 얼마나 될 것인지 궁금합니다. 


단기적 영향


    재해를 겪은 사람들은 소비를 줄일 수밖에 없게됩니다. 또한 운송수단이나 인프라의 훼손과 생산시설의 파괴 때문에 제품을 만들거나 운반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량이 줄어들게 됩니다. 이와 같은 이유때문에 결과적으로 GDP가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같은 GDP의 감소로인해 거시경제에 부정적인 효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재해를 통해 운송수단이나 인프라의 훼손과 생산시설의 파괴로 제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생산이 감소된다는 것을 경제학에서 총공급 감소 (decrease in aggregate supply)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재해를 겪은 사람들의 소비감소는 총수요 감소 (decrease in aggregate demand)라고 부릅니다. 이 두가지를 물가기준을 세로축, GDP를 가로축으로 하는 평면위에 그린다면 위의 그래프처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자연재해로 인해 생산시설이 파괴가 되면 총 공급곡선은 왼쪽으로 움직입니다. 이를 총공급 감소라고 합니다. 또한 자연재해로 소비가 줄어든다면 총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해 총수요 감소가 일어납니다. 이 감사폭들에 따라 물가 균형이 상승하거나 하락합니다. 하지만 균형 산출량은 반드시 감소하게 됩니다. 즉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단기적으로 GDP 성장률이 하락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자연재해에 따른 단기적 피해는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가에서 더욱더 크게 나타납니다. 이러한 이유는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라 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의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재해를 극복하는 능력을 결정하는 사회,경제적 요인은 인적자본의 질 (문맹률, 국가 교육연수) , 경제 활성도, 소득수준, 금융발전정도 (국제신용지수,M3/GDP) , 정부의 역할 (재빠른 조취를 효과적으로 취할 수 있는지) , 자본조달능력 (외환 보유현황및 외부 자본조달 능력), 정부체제 (어떠한 정부체제를 가졌는지) 등 여러가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 자연재해 이후 단기적 경제성장 예측 그래프 >


    개발도상국가는 사회,경제적 요인들에 취약하여 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충격을 완화시키지 못하지만, 선진국은 이러한 요인들이 양호하여 충격을 쉽게 흡수할 수 있습니다. 외환 보유고, 소득수준, 인적자본의 질 그리고 정부의 경제적 비중과 무역개방도가 높으면 높을 수록, 또한 금융발전 수준이 높을수록 자연재해로부터 빠른 회복을 보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금융발전 및 경제발 수준과 자본조달 능력이 높을수록 자연재해의 피해복구를 위한 자본투입이 더욱더 용이 해지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더욱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인적자본은 다른 실질자본과 달리 자연재해로 직접적으로 파괴되지 않으므로 -물론 사람들이 죽었을때라면 모를까나.. 이건 포함안되죠 -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피해복구가 빠른 것입니다. 자본 개반도가 높은 경우에는 외국자본의 유출을 가져와 피해충격을 증폭시켜 피해복구에 안좋게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달리 무역개방도와 정부지출 비중이 높다면 자연재해로 인해 취약해져버린 내수를 대체할 수 있는 수요기반들을 쉽게 찾아 낼 수 있기 때문에 피해복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동북부 지방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규모의 강도 9.0지진으로 인해 일본의 경제적 피해규모가 상당했습니다. 이처럼 자연재해는 물리적, 인적 피해를 끼쳐 경제에 직접적으로 손실을 줍니다.


하지만 자연재해의 피해정도와 경제적 복구능력은 국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예를 들자면, 2010년 아이티에서 발생된 강도 7.0의 지진은 22만명의 사망자를 내었고 아이티 GDP의 100퍼센트가 넘는 경제 인프라에 피해를 주었으나, 같은 해 2월에  칠레에서 있었던 강도 8.8 지진은 562명의 사망자를 내었습니다. 


장기적인 영향


    자연재해를 통해 경제 성장률은 둔화되지만, 대규모 복구 자금들과 같은 복구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된다면 경제는 급격하게 반등합니다. 2002년에 이루어진 Skidmore and Toya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기후관련 자연재해는 경제 성장을 0.42% 촉진시켰으며 지질학적 재해는 0.32% 감소 시켰[습니다]." 또한 이 연구결과는 이러한 이유는 자주 일어나는 자연재해들이 인적 자본 제고를 촉진하며, 재난의 경험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개기를 주거나 받아들이는 수용성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하지만 2010년 Cavallo et al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자연재해가 장기적인 경제성장에 거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기도 합니다. 위 그래프는 자연재해사례와 미재해사례의 경제성장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경제 성장률 추이에서 차이점을 보이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지역의 대표적인 자연재해는 홍수와 폭풍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의 73%는 홍수와 폭풍으로, 나머지는 지진(9%), 산사태(8%), 질병(4%)"로 이루어져 있다고 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자연재해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자연재해인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입니다. 2002년의 '루사', 2003년의 '매미', 2006년의 '위에니아'등과 같이 한국 전역에 커다란 피해를 몰고 오는 이처럼 강력한 태풍은 400여명의 인명과 10조원의 재산피해를 몰고왔습니다. 한국을 곧 강타할 태풍 볼라벤은 얼마나 큰 피해를 몰아오게 될까요?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키는 방법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발생빈도 및 해수면 상승, 강우 패턴, 심도의 증가, 지역별 기후 변화 등 여러가지 이유로 향후 30년간 피해는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기후변화는 그저 피해 규모를 증가시키는 일부 요인에 지나치지 않습니다. 70년도 부터 시작된 전세계적 경제 성장으로 인해 자연재해에 노출된 지역에 경제적 자원들이 집중됨으로써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규모를 증가시켰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키고 싶다면, 지역적 특성을 이해하고 자연재해의 발생빈도와 관련 정보들을 자세히 조사하고 평가해야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위험에 노출되있는 자산의 가치와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기후변화 시나리오 >


위험자산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에 많은 비전과 경험을 쌓아온 보험 산업의 확률적 모델은 이와 같은 작업에 적합합니다. 그러므로 자연재해에 노출된 경제적 자원의 집중도와 연계된 자연재해 발생빈도 및 심도 분석을 통해 지역의 총 기상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기본 체계를 제공합니다. 이러한 총 기상 위험은 그 지역의 경제 성장과 기상재해에 따른 위험가치와 미래 기상변화의 영향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계산됩니다. 


하지만 미래 기후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은 언제나 존재함으로, 정부 당국자들은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와 피해 규모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고려한 계획들을 마련 해야합니다. 이러한 계획을 세우려면 현재 기상 패턴의 지속여부, 추가적 기상 변화 패턴 분석, 위험 노출 경제적 자원과 자산들의 예측 가치등을 고려하여, 현재와 미래의 다양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서 직면하게 될 위험들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어있어야합니다. 물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기상 변화 패턴의 위험 평가와 지역특성에 맞는 대응방의 비용대비 효과 분석을 하여 최고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내는 것입니다만, 현실상 불가능하지요. 

"최근 10년간 자연재난에 의한 대규모 피해의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복구비 지원 규모도 커지는 추세로, 연평균 복구비는 2조 6,751억원에 달하며...재원별 복구비 부담 비율을 살펴보면 국고 71%, 지방비 16% 등으로 정부가 지원액의 대부분을 부담"하고 있다고 소방방재청에서 보고했습니다.


위와 같은 정보들을 조사를 한 지역에서는 연평균 손실의 반이상이 방파제 건설, 건축기준 강화, 재난 대피 시스템 구축, 재난 경보 캠페인,관계시설 강화등의 여러가지 별 다른 힘없이 쉽게 도입할 수 있는 방법들을 통해 비용대비 효율적으로 예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의 과거 방재정책의 대부분은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발생 이후에 대한 사후복구와 대책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두어왔습니다. 한국은 재난관련 예산의 63%를 피해복구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달리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경우에는 전체 재난관련 예산의 87%를 예방에 투자하고 피해복구 지출 비율이 13% 이하입니다. 이러한 비율은 우리나라의 방재정책의 방향에 대해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10년간 자연재해 피해 복구비는 연평균 3조1000억원이 지원되어 피해 규모 대비 1.5배가 소요됐다."


"국내 각종 재해·재난과 관련된 피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복구비 규모와 연구개발(R&D)예산은 선진국과 비교할 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재해방재에 투자되는 1000원은 재해복구 비용의 7000원을 절약하는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그처럼 재해예방에 대한 투자를 집중적으로하고 이에대한 방재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나라도 한시 빨리 재해방재 정책을 강화시켜야할 듯합니다. 


결론


< 자연재난 복구비 추이 >


기후변화에 의한 영향들은 해가 지나면 지날수록 더욱더 높아져 향후 많은 인명과 자산이 위험에 노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역 경제에 따른 기후 변화의 정확한 영향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함으로, 정책당국자들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불확실성하에서 기후 변화에 대비한 정책및 투자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에 따른 장기적 기상 시나리오를 최대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사실에 기초한 위험관리 접근법을 만들어 내야합니다. 또한 자연재해로부터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교육수준이 높은 인적자원과 단기간내에 조달 가능한 금융자원 확보가 중요합니다.



참고자료:


"대륙별로 본 자연재해의 특성" http://www.kwra.or.kr/journal/200804/0301.PDF


Noy 2009, "The Macroeconomic Consequences of Disasters," Journal of Development Economics


Cavallo et al. (2010), "Catastrophic Natural Disasters and Economic Growth", IDB working paper, http://idbdocs.iadb.org/wsdocs/getdocument.aspx?docnum=35220118


Skidmore and Toya 2002, "Do Natural Disasters Promote Long-run Growth?" Economic Inquiry. 


"Weathering climate change:Insurance solutions for more resilient communities", http://europa.eu/epc/pdf/workshop/2-3_pub_climate_adaption_en.pdf


2012,08 "재해·재난 복구비 연구개발(R&D)예산 턱없이 부족, 정부 R&D 예산 1% 수준",http://www.di-focus.com/news/articleView.html?idxno=5399


국립방재연구소,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외 대응체계 연구", 2012,08 ISDR, Disaster Risk Reduction : 2007 Global Review, 2007.3 http://www.unisdr.org/disaster-statistics/

occurrence-trends-century.htm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


 녕하세요. 오랫동안 글을 못 써서 죄송합니다. 요즘 소화불량에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쓰지를 못 하겠더라구요. 물론 지난 주에 글 쓰다가 엎은 적도 있는 게 함정이지만..이미 지나가버렸지만 이번 주 화요일이 제가 애인이랑 사귀기 시작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라 먹고 놀고 했던 것도 있었어요. 글보단 내 배가 부른 게 중요ㅎ 여튼 방가방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글이라고 올린 포스트가 몇 개 되지 않아 참 부끄럽긴 하지만서도 말이죠. 글을 올리고 피드백을 받아보면서 뭐가 참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댓글 내용이 다들 "잘 읽었어영 호호호호"이랬더란 말이죠. 신용카드 관련 정보를 주고 받는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성 글에 달린 댓글과는 차이가 나는거죠. 물론 거기도 다들 가슴이 따땃~하시고 착하신 분들이 없는 건 아니라서 예의바른 댓글도 많이 달리는 편이지만 예를 들어 "알려준 대로 했는데 할인을 제대로 못 받았는데...?" 같은 싸가ㅈ 없는 댓글도 달리고 은둔 고수님이 달아주시는 "ㄱㄱㅁ카드로 결제 ㄱㄱ" "ㅎㅅㄷ카드를 아시는 사람 손~" 같은 선문답도 달리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그런 댓글이 없잖아요ㅜㅜ 죽어도 안 생길거야 으헝헝

 일단 제 글이 병크가 터져서 그렇다가 아무래도 정답인데, 이런 걸 순순히 인정하기엔 억울하고 자존심 상해서 짱구를 열심히 굴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답을 얻었죠.

 "설마.. 다들 신용카드가 없어서 그런거 아냐?"

생각해보니 그렇잖아요. 저라도 태어날 때부터 뾰족한 주둥이에 제 이름 석 자 떡하니 인자되어 있는 신용카드 물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발급받기 전까진 이런 이상한 정보들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하고 싶어도 없었고...그리고 다들 연세가 그리 많지 않으시니까 발급받는 데도 제한이 있으시겠죠.

 

하지만 어쪄죠. 마리 앙뚜와네트 그 아줌마가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기갈스럽게 내질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 글도 그런 싸가지 없는 글이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보이네요ㅠㅠ 그저 여러분이 알파걸스러워서 능력도 출중하시고 외모도 로버트 패틴슨 뺨을 후려갈기시매 가진 돈이 바다를 이루더라...뭐 그러길 바랄 수밖에요. 아니면, 어느 정도 돈을 가지고 있는 더러운 유산계급 근면성실한 근로청년이길 빌 수밖에 없습네다.

"카드가 없으면, 돈을 벌면 되잖아!"

 

 첫 번째 방법으론, 당연히 신용발급이죠. 소위 고시 합격하신 분(흑흑 조낸 부럽다ㅠㅠ) 혹은 의대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이라는 게 불쑥 생겨서 "엣햄, 나 합격한 고시충임 or 의대생임"이라고 들이밀면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하나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은 "드, 드리겠습니다"라고 당장 가져다 바칠 겁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기다렸단 듯이 "필요없어!"를 외치면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겠죠

신용발급의 변형방법으론 금수저 물고 태어난 도련님 버전이 있는데요. 자신의 명의로 된 금싸라기 땅이 있다 혹은 빌딩이 있다면 여러분에게 신용 따윈 없어도 그 금싸라기 땅과 빌딩이 신용이 있어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답니다.

 

 두 번째로는 가족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 뒤에 서계신 훌륭하신 아버지, 어머니의 신용으로 카드를 발급받아 제 껏인 마냥 마그네틱선이 마르고 닳도록 긁어대는 거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긁어댄 내역이 전부 아버지, 어머니 폰으로 날아가 후폭풍이두려울 거라는 거?

자, 다음부터가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영양가 없는 소리 쓴 거 다 알아요.

세 번째로는 질권을 설정해서 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어요. 질권은 "채권자가 채권의 담보로서 채무자 또는 제3자(물상보증인)로부터 받은 담보물권"을 뜻하는데요. 자세한 뜻을 알고 싶으시면 여길 누르세요. 알기 쉽게 해설하면 여러분이 채무자로서 상당한 금액을 담보로 은행에게 가져다 맡기고 신용을 확보하여 카드를 발급받는 겁니다. 그럼 자신의 명의로 카드발급이 가능해요. 대략 질권을 설정하여 카드를 발급받을 만한 금액으로는 1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국민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정도가 이 방법으로 카드발급이 가능해요. 한 번 질권설정을 하면 해지하기 전까진 그 돈에 손도 못 대며, 무엇보다도 질권을 해지하면 이를 담보로 발급된 카드 역시 해지되어 버리니 상당히 신중하셔야 합니다. 물론 다른 카드발급조건이 충족되면 질권을 해지하고 다른 조건 충족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긴 하죠. 은행 카드창구에 가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싶은데 질권설정으로 카드발급이 가능한지 문의하시면...웬만해선 상담원이 가부를 말해줄 거에요.

카드한도는 질권설정한 그 금액이 상한선이며, 질권설정 해지시 카드도 자동 해지된다는 점만 유의하면 가장 쉽고 빠르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결국은... 여러분이 모아둔 돈이 있어야 하겠죠.

네 번째로는 거래실적으로 발급하는 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기반을 두고 영업을 하는 카드사(농협중앙회-NH카드, 하나은행-하나SK카드, 외환은행-외환카드, 신한은행-신한카드, 국민은행-KB카드 등)을 은행계 카드사라고 하고, 그냥 은행 없이 카드사만 덩그러니 가지고 있는 롯데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을 전업계 카드사라고 하는데 이는 은행계 카드사에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존 은행과의 거래(일정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통장에 돈이 많다거나, 은행과 오랫동안 거래해왔고 체크 카드를 오랫동안 잘 사용해왔던 등)에서 쌓은 신용을 기반으로 그 은행과 연계되어 있는 카드사를 통해 카드를 발급하는 방법이죠. 물론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경우가 많아요. 어떤 사람은 그 은행에 처음 간 고객인데도 카드가 덜컥 발급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온갖 발악을 다해도 안 되는 수도 있어요. 시기별, 여러분이 마주 앉은 직원이 어떤 직원인지에 따라서도, 어떤 은행에서 발급받고 하는지에 따라 매우매우 다릅니다. 제가 소개할 기준은 열에 아홉은 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카드가 발급된 기준을 말씀드릴거에요.

신한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8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농협중앙회: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하나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10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시티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 시티은행과 거래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야 함

우리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30~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기업은행: 기업카드 거래기간 6개월, 3개월 평잔 100만원, 매월 입출금 내역 100만 이상

국민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0만원의 잔고. 만25세 이상만 발급 가능. 그 이하의 나이는 가족카드 혹은 질권설정으로만 가능

등이 있습니다. 정말..."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느껴지는 발급조건들이네요. 몇몇 은행은 저럴 돈 있으면 굳이 신용카드가 필요하겠수?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정도긴 하죠. 나쁜 놈들 ㅋㅋㅋ

 그래도 발급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재미있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신세계가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니까 부디 능력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카드를 발급하셔서 제게 질문을 마구마구 던져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화이팅^^

 

 

어서, 내게 질문을 던져!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 te verde입니다. 아아 지긋지긋해 궁궐들...  아 아닙니다. 포스팅이 귀찮아서 요즘 계속 옆으로만 돌고 있죠. 그래서 오늘은 궁궐들의 야간개방 편을 쓰려고 합니다. 뭐, 이제 다들 아시겠죠. 서울의 5궁 경복궁, 창덕궁, 창경국, 경희궁, 경운궁  아아.. 하도 많이 읊다 보니 무슨 마법소녀물 주인공이 주문 외우는 기분이야... 

    이렇게 구질구질한 날씨에도 책상에서 글을 쓰고 있는 난 의지천재^^ 스스로에게 박수를 드려요 ^^ (...) 아무튼, 포스팅 시작하겠습니다.

1. 어디가 야간개장을 할까

    서울의 5궁 중에서 야간 개장을 하는 궁궐은 어디어디 일까요? 복수정답 인정.


1. 경복궁 2. 창덕궁 3. 창경궁 4. 경희궁 5. 경운궁


 답은 1,2,3,5 입니다. 경희궁 빼고 모두 합니다. 

우왕. 거의 다 야간개장을 하네요?! 이번 주말에 애인이랑 궁궐로 심야 데이트 가야지 ♡

조까ㅗ

<아무때나 여는게 아니란다>

    그래요. 궁궐 야간개장은 아무 때나 하는게 아니에요. 염장질도 아무때나 하다간 저한테 쳐맞아요<3

    일반적으로 궁궐들은 봄, 여름엔 여섯시 반까지, 가을, 겨울엔 다섯 시 or 다섯 시 반까지 개장을 합니다. 경운궁(덕수궁)의 경우만 항상 아홉 시까지 야간개장하고 있지요. 개방하는 궁궐 중 나머지 세 곳(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은 특별 개방 시에만 야경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이제부터 하나하나 대충 뜯어볼까요.

2. 경복궁

  

  조선 전기의 법궁(法宮)이었던 경복궁입니다. 임진왜란 때 한 번 다 날려먹고, 흥선대원군이 300년만에 중건했지만 일제시대 때 10% 전각만 남기고 싹 다 헐려버렸지요. 현재 수 천억을 때려부어 20%정도로 복원이 되었습니다. 경복궁의 야간 개장시기는 문화재청이 꼴릴 때(...) 합니다.  광복 이후로는 2010년 11월에 처음으로 야간 개장을 했습니다.[각주:1]  경복궁 야간 개장은 경복궁의 앞부분인 근정전 + 경회루 권역까지만 개방합니다. 그 뒤로 넘어가면 사람들이 숨어 들어갈 공간이 너무 많아서 통제가 안될 것 같다고 생각한 듯...?

    진짜 개장시기 : 앞에서 말한 꼴릴 때 한다는 건 좀 농담이고(농담 아님)  2011년부터는 5월 중순 무렵에 일주일, 10월 무렵에 일주일 간 개방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듯 합니다. 2011년, 2012년에는 모두 5월 15일을 전후해서 5일 가량 개방했으니까요. 이 때 되면 남녀노소를 가지리않고 대포와 지지대 카메라와 삼각대를 가지고 오신 많은 분들이 근정전 회랑과 경회루 연못가 앞에서 셔터를 눌러대고 계시지요. 이쁜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많은 이들이 보고 하는건 다 좋은데, 다른 사람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적당히 찍고 치워주셨으면 한다능...

    경복궁 야간개장에 대해 한 가지 아쉬운 점, 봄이되어 자경전(대비전) 앞에 있는 살구나무들이 꽃을 피우면 참 아름답습니다, 자경전 꽃 담 앞에 피어난 분홍색 살구 꽃들이 야간 조명을 받아 하늘하늘 거리는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3. 창경궁

    창경궁 또한 경복궁과 마찬가지로 일 년에 두 번 봄, 가을에 야간개장을 합니다. 창경궁은 나무들이 많아서 낙엽이 질 무렵에 단풍이 참 예쁩니다. 고로 가을이 훨씬 좋지요. 일반적인 개방 범위는 명정전, 춘당지를 포함한 대부분의 권역입니다. 

    창경궁은 일제시대에 동물원으로 조성되었던 흑역사도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전각이 헐렸다가 후대에 복원된 것들입니다. 창경궁의 경우 대학로에서도 그다지 멀지 않으니 대학로에서 밥 한 끼 먹고 슬렁슬렁 걸어가서 바람쐬기에 좋습니다. 참고로 창경궁 바로 옆에는 서울대병원이 있는데, 여기 건물 고층에서 창경궁, 창덕궁 방향을 보면 경치가 그렇게 좋다고...

4. 창덕궁

    창덕궁 야간 개장은 경복궁, 창경궁 야간개장과는 격이 다른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보름달이 뜨는 밤, 일 년에 단 20일 하루에 100명씩에게만 '달빛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창덕궁을 개방합니다. 


    비용은 1인 당 3만원.  20명 당 한 명씩 해설사가 동행하며 창덕궁을 안내해 줍니다. 전통 등 모양을 한 조명들이 주요 전각과 길을 비추는 가운데 10만평이나 되는 구중궁궐 안에 관람객은 단 100명, 아주 쾌적한 관람을 보장합니다. (재수없게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들이 오지만 않으면요 )

    하지만 주요 전각과 후원을 살펴보는 것에서만 그치면 3만원이 아깝죠, 후원의 연경당에서 20-30분간의 전통공연을 감상하며 다과를 즐기는 시간도 있습니다. 저 처럼 궁궐 덕ㅎ 궁궐에 애정이 깊은 사람은 꼭 가고 싶은 프로그램이긔.  알음알음 사람들에게 알려지다보니 인기가 하도 좋아서 예매 시작 5분 만에 전일 전석 매진될 정도에요. 얼마전에 인터파크에서 하반기 달빛기행 예매가 있었지요.  



 그래서 나 예매했슴.


    낄낄낄낄 저 하반기에 창덕궁 달빛기행 가요 이힝. 이거 말하고 싶어서 포스팅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같이 갈 사람이 없네.... 또르르... 아무튼 여기까지 읽어줘서 고마워용.

번외 : 왜 덕수궁은 항상 야간개장을 하죠? 경희궁은 어떻게 된거고?

    경운궁(덕수궁)은 코딱지만해서요 가 아니라. 저한테 자세한 사정은 묻지 마세요... 난 문화재청 근무자가 아니란 말이야, 아마 안에 미술관도 있고 바로 옆이 시청이고 하니까...?

    경희궁은...  경희궁은 뭐 남아있는 게 없어서 야간개장을 하나 마나 무의미 함 ㅠㅠㅠㅠ  경희궁에 있는 궁궐 건물이 몇 안되는데, 정문인 흥화문 하나 빼곤 죄다 복원인데다가 본래 경희궁 부지는 지하벙커 + 서울역사박물관 + 서울시교육청 + 서울시립미술관 등등의 건물이 빽빽히 차있어서 뭐 어디 담장을 칠 수도 없습니다. 고로 


‘야간개장을 안 해도 그냥 돌아 걸어가면 들어갈 수 있슴‘  물론 편전인 숭정전 이쪽엔 못들어가겠지만 말이에요


 그럼 오늘은 짤막하게 여기까지만 쓸게요, 병원가야함 ㅠㅠㅠ 여러분 안뇽~ 뷰온 꾹꾹 눌러줘용


  1. ‘문화재청이 꼴릴 때’ 라고 쓴 이유 : 2010년 경복궁 최초 개방 이유가 G20정상회의 기념이었습니다(...) [본문으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 알비노 호랑이 입니다 :D 오늘은 간단한 정보지식 기반 사회/경제와 21세기 발명품인 트레이드 시크릿과 특허권에 대해 다뤄 보려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정보지식기반 사회/경제의 정의


    정보지식기반사회/경제라는 개념은 정의 하기 광범위하고 애매모호하며, 사람마다 이를 바라보는 관점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쉽게 말하자면, 게이들이 원하는 스타일들을 한가지로 정하려는 행위와 같다고 본다. 어떤사람은 소위 말하는 베어 타입을 좋아할 수도있고, 어떤사람은 여리여리하고 풋풋한 고등학생을 좋아할 있으며, 어떤 사람은 페미나인한 끼순이를 좋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이제부터 사용할 정보지식기반사회/경제라는 단어의 개념은 미국 사회학자인 다니엘 Daniel Bell 정의한 탈공업화사회 혹은 정보사회인 post industrial society 정의하려고 한다.



|정보지식기반 사회/경제에 따른 변화들



    정보지식기반 사회 이전 시기에는 기업의 생산성과 개인의 노동시장, 국가의 경쟁력에서의 지위를 결정짓던 핵심적인 요소들은 대부분 자본과 노동 등의 유형자본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탈공업화사회가 진행된 이후부터는 유형자본이 아닌 무형의 지식자산 Intangible intellectual capital 혁신적인 아이디어들Innovative Ideas 바뀌게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정보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을 창출create 하고 활용conjugate 아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기존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생산에는 가지 요소가 있다고 한다. 토지, 노동 그리고 자본이다. 하지만 정보지식기반 사회/경제로 전환되면서부터 지식이란 요소가 가지에 섞여 지거나, 혹은 새로운 생산 요소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일반적인 상품들은 지식 상품과 달리 사용하기도, 수익을 내기도, 그리고 처분하기도 쉽다. 하지만, 지식은 이러한 기존의 상품들과는 달리 공공재public good 비슷하게 non-rivalry적인 이유로 부분적으로 배제만이 가능하다. 똑같은 정보/지식들을 여러 회사나 다른 산업에 동시에 적용 시킬 있다. 이러한 지식의 사용을 지적재산권 (트레이드마크, 특허권, 트레이드시크릿등) 통해 부분적으로 배제시킬 있긴 하지만, 어떤 shape 이나 form으로 지식들이 파급과 확산이 됨으로, 기존 상품들과는 달리 완전한 배제는 불가능하다. 



|코닥과 노텔의 파산이 보여주는 정보기반사회


    우리가 정보지식기반 사회/경제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케이스 두개가 있다. 바로 코닥과 노텔의 파산인 것이다.


    코닥은 지난 1 파산법 보호 신청을 놓은 가운데 자사의 1,100 이상의 특허를 경매를 통해 매각을 하여 수십억 달러 ( 조원 가량) 확보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번 애플과 RIM '이미지 미리보기' 관련 소송 때문에 그것도 불가피 해질 하다.


    또한 2000 초반까지만 해도 35조원 가량의 어마어마한 매출을 뽐내던 캐나다 통신 장비 업체 노텔 Nortel 역시 6,000여건 이상의 특허자산을 경매를 통해 자본을 확보 했다. 이를 통해 노텔은 45 달러 ( 5.1조원) 가량을 마련했다. 무형자산의로 45 달러가 나온 것과 달리 유형자산 (토지, 건물, 장비, 현금, 기타등등) 겨우 25 달러 (3조원) 가량밖에 나오지 않았다. 


|왜 아이디어가 있어도 성공을 하지 못할까?



Cogito ergo sum. I Think, therefore i am.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Descartes (데카르트)


    모든 사람들은 생각을 한다. 이말은 모든사람에게는 아이디어가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가진 아이디어들은 세상을 바꿀 있는 것처럼 거창한 것일 수도 있고, 자잘한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바꿀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이러한 아이디어들은 어느 장소에서든 상관없이 떠오른다고한다. 화장실이나, 샤워를 하는 도중이나, 남들과 이야기를 하다가 아이디어가 번쩍인다. 여러분들도 이러한 경험을 적이 많을 것이다. "! 내가 먼저 저걸 생각 해냈었는데.."라는 경험 말이다. 페이스북을 미리 생각 해낸 사람들은 많은데, 그들은 마크 주커버그처럼 성공 하지 못한 것일까? 


     바로 아이디어는 있되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해서 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시작을 했으면 반은 끝냈다고 보면 되는 것이다. 살면서 위에서 말한 안타까움을 계속 느끼지 않으려면 이러한 아이디어들을 행동으로 옮겨야한다. 행동으로 옮기고 그것을 믿지 못하면 그만큼 기회는 날라가는 것이고 나중에 후회만 뿐이다.


    세계를 혁신 시킬만한 아이디어가 없어서 못하겠다라? 그러한 아이디어를 생각 해내는 것은 결코 중요치 않다. 전화기라는 역사에 남을만한 발명품을 특허화한 사람으로 알려진 알렉산더 그라함 Alexander Graham Bell 역시 자신이 생각해낸 기발한 아이디어가 아니다. 그저 16 안토니오 메우치Antonio Meucci 라는 발명가가 발명한 텔리프로포노Teletrofono 라는 전화기의 초기모델 자료를 입수해 특허를 받아 냈을 뿐이다. 이처럼 아이디어보다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어떤 것을 있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억만 달러짜리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으면 무엇을 하겠는가? 그것에 대한 소유권이 없으면 쓸모 없는 것이 아닌가?


    이러한 정보/지식 기반 경제의 새로운 통화 체제인 IP, Intellectual Property 아이디어를 생각 해냈다면 그것을 지킬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다음 스탭이다. 과연 어떻게 하면 이것을 지켜 있을까?


트레이드 시크릿Trade Secret vs. 특허권Patent Rights



    법적으로 아이디어나 발명품, 기타 다른 것들을 지킬 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오늘 다룰 것들은 트레이드 시크릿과 특허권이다.

Q. 자신의 아이디어/발명품이 트레이드 시크릿과 특허권중 어떤 카테고리에 속할까?


     질문에 답하기는 아주 쉽다. 트레이드 시크릿이란 대중에 알려져 있지 않으며, 독립된 경제적 가치를 지니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트레이드 시크릿은 자신외에 타인들은 알지 못한 비밀을 뜻한다.


    특허권이란 정보를 공개 Disclosure 대한 Quid Pro Quo 라고   있다개인 혹은 단체에서 유지되던 비밀 정보들을 공공 public  나누는 대가로 법적인 보호를 받을  있도록 하는 것이다.



Quid Pro Quo 무엇일까?


 Quid pro Quo 라는 뜻은 라틴어로 Something for Something이란 뜻한다 무엇에 대한 댓가로 준다는  이다예를들어 '내가 남자를 소개시켜줄테니 너는 점심좀 사라이런 것을 뜻한다. '가는게 있으면 오는 것이 있다라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트레이드 시크릿의 법적인 규제


    자신외에 타인들은 알지 못하고 대중에 알려져있지 않은 독립된 경제적 가치란 것을 글로 읽었을 때는 트레이드 시크릿을 만들어내기는 쉬워 보일 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왜냐하면 트레이드 시크릿관련 법규들을 집행enforce 하려면 자신의 지적 재산권을 지키려는 시도를 했다는 것을 입증 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입증 책임burden of proof 트레이드 시크릿을 소유한 사람에 있다는 것이다. 


    입증 책임을 하는 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제일 교과서 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트레이드 시크릿인 자료들을제한공개 Confidential이라고 적혀있는 곳에 자물쇠로 단단히 보관 되어있다는 것을 증명 해야한다. 또한 트레이드 시크릿 자료가 있는 곳에 대한 입장제한을 하는 시설 - 예를 들어관계자외 출입금지 같은- 있으며, 자료들이 안전하게 보관되어있고, 서버접속이 제한되있으며, 비밀번호가 자주 바뀌어야하며, 시행되고 있는 비밀 유지 협약 NDA, Non Disclosure Agreement 있을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타 보안 유지를 위한 모든 작업들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한다. 만약 피고가 트레이드 시크릿을 쉽게 꺼내갈 있는 상황이었다라는 것을 증명 있다면, 트레이드 시크릿이 필요치 않았다는 케이스로 판결을 받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트레이드 시크릿을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비밀을 지킬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조성의 궁극적 목표는 정보의 접근권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지만, 자신의 컨트롤에서 벗어나는 상황에 자주 처하게 된다. 자회사와 달리 판매회사, 외주, 고객들 혹은 기타 다른 사람들이 자신과 나눈 정보들을 어떻게 보안하는 지에 대해 수가 없다. 그래서 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비밀 유지 협약 NDA 싸인한다.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정보가 흘려져도 그것을 법적으로 강제 시킬 있는 강제성Enforceability 있기 때문이다.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


미국을 지배하는 권력의 핵심 미국 의회 Congress에 대한 기초지식



오늘은 미국을 지배하는 U.S Congress 미국 의회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이야기에 들어가기전에 미국의 정치 권력의 구조를 이루는 삼권 (사법부 입법부 행정부)에 관한 쉬운 동영상을 보고 시작해보자.



    < 이 비디오는 미국의 유명 educational rock band 인 School House Rock이 부른 노래이다. >

    미국 의회는 상원 Senate 하원 House of Representative 으로 구성되있는 양원제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과 달리 미국은 50개의 각각 성격이 다른 주로 이루어진 연방 국가이기도 하며, 땅덩어리가 넓다. 주에 따른 특성과 인구수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하나의 의회에서 모든 사람들을 대표하긴 힘들어서이다.


|양원제의 장단점


양원제의 장점은 다음과 같다.

1. 의안 심의에 신중을 기함으로써 경솔하거나 졸속한 법안 통과를 방지할 있다.

2. 원이 원과 정부간의 충돌을 완화시킬 있다.

3. 날치기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4. 국회의 구성 내에서 권력분립의 원리를 도입함으로써 의회 다수파의 횡포를 견제할 있다.

5. 상원에 직능대표제, 지방대표제를 도입하면 특수이익 (이익단체)들을 보호할 있다.

6. 양원의 조직을 달리 함으로써 단원제에서의 파쟁과 부패를 방지할 있다.



단원제의 단점은 다음과 같다.

1. 의안의 심의가 지연되고 국비를 낭비한다.

2. 의회의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

3. 의회의 분열 정부에 대한 의회의 지위가 상대적으로 약화된다.

4. 상원과 하원의 구성이 동일한 기반일 경우 상원은 무용하고, 상이한 기반에 입각할때에는 상원이 보수화, 반동화될 위험이 있다.

5. 양원의 의견일치시 상원이 불필요하고, 불일치시 국정혼란이 온다.




 

   미국 의회의 특징은 여러가지가 있다. 대통령 인사권 (대법원장,포스트 제너럴, Fed chairman ) 대한 강력한 견제부터 시작하여, 외국과의 조약시 동의권도 가지고 있다. 또한, 대통령 고위 공무원에 대한 탄핵 소추권도 가지고 있으며, 세입 징수 관련 법률안 입안과 연방 세금의 규모를 결정, 정부의 예산을 승인할 있는 권한 등의 어마어마한 힘을 가지고 있기도 한다.


|상원의원 Members of Senate



    상원의원은 각주에서 2명씩, 100명을 뽑는다. term 6년이라는 시간을 재임하면서 국가에 봉사를 한다. 하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은, 6년간의 기간을 사용해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다. 평생 바보 같은 - 공항 화장실에서 섹스하다가 들키거나, 트위터에 자기 성기 사진 찍어서 보내는 짓을 하거나- 안한다면 상원의원직을 연임할 있다 (상원의원 연임률은 90퍼센트가 넘는다). 왜냐하면 제한수가 없고 1/3 2년에 한번씩 교체를 하기 때문이다. 2년에 한번씩 교체를 하는 이유는 안정성 Stability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상원직이 연임을 있는 이유 하나는 이익단체이다. 이익단체들은 특정한 이해, 관심, 혹은 욕구에 의해 모여진 단체다. 이익단체들은 당선된 의원이 알려지지 않은 다른 경쟁자보다 당선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생각하고 현역 의원에게 돈을 집중해서 투자하기 때문이다. 투자를 했으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도 뽑을 까지 의원들이 계속 자리를 유지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다른 이유는, 현직 의원 이라는 이유로 지방 신문 TV 많은 미디아에 노출이 되면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가고 선전하기 때문이다.


    상원의원직은 하원의원직과 달리, 미국에 조금 오래 거주했으며, 나이가 있는 사람들을 뽑는다. 자격 Qualification 30 이상 9 이상 미국시민으로 살아온 이지만, 거의 대부분이 중년 이상의 아저씨 할아버지들이 연임을 해서 젊고 새로운 피의 유입이 아주 적다. 또한 보통 상원직은 지역의 토호가문이나 전통있는 가문에서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하원직보다 보수적이고 기득권 옹호적인 측면을 띄게 된다.

Article 1, Section 3, Clause 4

The Vic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shall be President of the Senate, but shall have no Vote, unless they be equally divided.


미국 부통령은 상원 의원장이 된다, 하지만 상원의원들의 표가 똑같이 분할이 되지 않는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미국 헌법에는 부통령이 상원의장이 있도록 기재되있다. 이러한 이유는 미국 헌법의 기본 원리이자 지배원리인 균형과 견제 checks and balances 의해 의한 것이다. 부통령이 의장석에 앉아, 상원 회의에서 의결 결과가 가부동수 Equally divided 처할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자신의 표를 던지는 방법은 의회에 대한 행정부의 견제 수단 가운데 하나인 것이다.

Clause 5

The Senate shall chuse their other Officers, and also a President pro tempore, in the Absence of the Vice President, or when he shall exercise the Office of the President of the United States.


상원은 다른 공직자를 선임할  있으며, 부통령의 부재시나 부통령이 미국 대통령이 대통령의 직을 수행하는  임시의장(President pro tempore) 선임한다.


    상원이 하는 일들은 국가의 안보, 외교등 다른나라와 관련된 일들이 많다. 예를들어, 미국이 국가에 선전포고를 하려면 상원의 동의를 거쳐야하기도 한다. 


|하원의원 Members of House of Representative 

    


    하원의원들은 지구 district 따라 뽑히며 435명으로 이루어져있다. 주마다 사람 수가 다르기 때문에, 차별을 최소화 하기위해 166,000명당 명의 하원의원을 뽑게 된다. 상원직과 달리 하원의원은 one term 2년의 임기를 가지고, 2년마다 하원의원 전체가 교체된다. 


    하원의원의 자격은 25 이상이며, 7년이상 미국시민으로 살아온 사람이다. 하원은 다양한 세력들의 진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상원과 달리 진보적인 성향을 띄게 된다. 일반적으로 양원제를 시행하는 국가에서는 상원보다 하원의 권한이 크지만, 미국은 그와 달리 상원의 권한이 훨씬 크다. 하원이 하는 일들은 일반적으로 한국 국회가 하는 일이라고 보면 된다. 하원의 일은 법률안 발의나 의결, 국정조사 그리고 국가의 예산안 심의같은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

 


개인위생 시대의 출현

깔끔한 것은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의 남자도 깔끔한 남자에요. 물론 오늘 남자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는 하고 싶지만)

언젠가부터 한국사람들도 점점 위생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위생은 중요해요. 특히 전염성 질병이라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요. 이제 비위생적인 환경이 전염병의 원인 이라는 것은 특별히 강조할 것도 없는 사실이죠. 특히나, 최근 몇 년간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등등의 위협이 있고부터 위생에 대한 관심이 부쩍 증가한 것 같아요. 저런 전염성 질병이 세계적인 맹위를 떨치고 있을 때, 각종 개인위생 용품들의 품귀현상이 벌어지기도 했었죠.

사실, 인류는 불과 몇 세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각종 전염성 질병으로 위협받고 있었죠. 유럽인구의 1/3을 절멸시켰다는 흑사병은 너무나 유명한 이야기죠.

 

위의 도표(1)를 보시죠. 1900년대와 2010년의 사망원인을 분석해 놓은 그림입니다.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보이시나요? 1900년대의 표를 보시면 1위 폐렴 또는 독감, 2위 결핵, 3위 감염성 장질환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현대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심혈관계 질환은 4위와 5위의 사망원인인 것을 알 수 있죠. 그런데, 2010년에는 이러한 수치가 뒤집히게 됩니다. 1위에 심장질환 그리고 2위에 암이 랭크되어있죠.

불과 100년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망 1~3위를 휩쓸었던 각종 감염성 질환들은 현대에는 비교적 드문 사망원인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이러한 변화가 일어났을 까요?

현대 의학이 발전하면서, 각종 질병의 원인이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로 인한 개인위생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죠. 개인적인 위생환경의 개선과 더불어 과거에 비해 좋아진 영양 상태는 현대인을 전염병의 위험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롭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끝나면 그것은 동화 속 해피엔딩. 하지만 우리는 현실을 살죠.

 

 

선진국형 질병의 증가

선진국형 질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소득이 높지 않은 개발도상국이나 제3세계 국가와 비교해 보았을 때, 소득수준과 개인위생 수준이 높은 국가에 사는 사람들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질병들을 말합니다. 심장질환, , 당뇨와 같은 질병을 비롯하여, 천식, 아토피, 알러지와 같은 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생기는 질병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는 다양합니다.

이러한 질병들 중, 오늘 이야기 하고자 하는 주제에서 눈 여겨 보아야 할 범주의 질병이 있습니다. 바로 천식, 아토피, 알러지와 같은 면역계의 과민반응이 그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알려진 질병들 입니다.

위의 도표(2)2005~2011년까지의 아토피 진단율의 통계자료 입니다. 90년대 이전의 자료와 비교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찾지를 못했어요. 보시는 바와 같이 해마다 아토피를 진단받는 학생의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이러한 차이는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서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동일한 나이를 기준으로 하였을 때도, 매년 아토피로 진단받는 학생의 수가 증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아토피를 진단받는 전체 학생수가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과거와 비교했을 때, 동일 나이 대에서 아토피를 진단받는 학생 수 역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도표(3) 하나만 더 보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아토피가 발생한 사람들을 나이대별로 분류한 그래프 입니다. 재미있는 점이 눈에 보이시나요?

19~20세까지의 연령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눈에 띄게 아토피의 발생률이 높은 것 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해가 갈수록, 30대에서의 발생률도 높아지고 있네요. 아무튼 다른 나이대의 사람들과 비교해 보았을 때, 10~30대에 이르는 사람들에서 아토피의 발생이 눈에 띄게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어요.

그리고 재미있게도, 이들 나이대의 사람들은 1970년대 이후에 태어난 사람들이죠. 그리고 이 시기는 소득이 향상되면서 개인 위생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하는 시점과 맞물리고 있습니다.

 

위생가설(Hygiene hypothesis)의 대두

위생 가설(Hygiene hypothesis)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위생상태가 나쁜 저개발국가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 천식, 아토피, 알러지와 같은 면역계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질병들이 위생 상태의 개선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가설입니다.

그리고 실제로 최근 몇 년간 위생가설을 뒷받침 하는 많은 연구 결과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최근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하나 발표된 바 있죠.(4)

존스 홉킨스 대학(Johns Hopkins University )에서 인류학과 유전학을 연구하는 캐슬린 반스(Kathleen Barnes)라는 사람에 의해서 수행된 연구가 그것입니다.

반스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브라질의 콘데(Conde)라는 마을 주민을 상대로 연구를 진행하였어요. 이 마을 주민의 85%는 '만손 주혈흡충(Schistosoma mansoni)'이라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기생충에 감염된 마을 사람들에게 기생충약을 복용시켜 기생충을 제거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를 관찰하였어요. 연구결과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기생충이 제거 되자 갑자기 천식과 알러지의 발병이 증가한 것입니다.

이게 고무된 연구팀은 과연 어떤 유전자가 이런 현상과 관계가 되어 있는지를 연구하였죠. 그 결과, 5개의 후보유전자를 찾아낼 수 있었어요. 그리고 이 유전자들은 모두 기생충의 감염에 저항성을 갖게 해주는 유전자들이었죠. 더욱 놀라웠던 것은, 이들 유전자가 천식과는 역상관관계(inverse correlation)을 갖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 기생충의 감염에 저항성을 갖도록 해주는 유전자가 오히려 천식이라는 질병에 취약하게 만든다는 것이었어요.

우리의 면역체계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너무 활동적이거나 활동적이지 않은 어떤 적절한 지점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어야 합니다. 콘데 마을의 주민들은 연구가 시작되기 전에는 기생충에 감염되어 있었고, 이들의 면역계는 기생충의 침입에 저항하는데 세팅되어 있었겠죠. 하지만, 기생충이 제거되어 버리자 기생충에게 세팅되어 있던 면역계가 갑자기 할 일을 잃어버린 거죠. 그리고 이러한 과하게 흥분한 면역계가 아마도 천식과 알러지 증상과 같은 과민성 면역질환을 일으키는데 일조하지 않았나 생각이 되어집니다.

 

문제는 다양한 항원에 노출될 기회가 적다는 것 

앞서 살펴본 연구의 마을 사람들처럼, 한때 한국 사람들도 각종 기생충에 취약하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이제 이러한 기생충은 찾아보기 힘든 것이 되었습니다. 심지어 기생충이 아니더라도, 예전에는 주변환경이 수많은 종류의 미생물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었죠. 1g에는 최소 수백만 최고 수억에 이르는 미생물이 있다고 해요. 그 가짓수만 해도 엄청나겠죠. 그리고 우리의 면역계는 이러한 미생물을 외부물질로 인식하고 이에 대한 면역반응을 통해 방어선을 구축합니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은 이러한 미생물들에 노출될 기회가 부족하죠. 절대적인 노출 빈도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노출되는 미생물의 절대적인 가짓수도 부족한 환경에서 살고 있습니다. 흙으로 둘러싸인 환경과, 콘크리트가 주가 되는 환경 중에서 어떤 곳에 미생물의 종류가 더 풍부할 지는 분명하죠.

그리고 또한 최근 과학학술지 Science에 실린 논문에 의하면, 어릴 적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에 노출되는 것이 면역계를 강화시켜 성인이 된 후에 과민성 면역질환에 걸릴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죠.(5)

이러한 많은 결과들로 미뤄보았을 때, 분명 너무 청결한 환경은 일부 면역관련 질환의 발생을 높일 수 있다고 생각되어 집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에게 있어 아이들의 건강은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겠죠. 내 아이는 더 깨끗하고 좋은 환경에서 키우고 싶은 그 마음 공감합니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죠.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됩니다. 인간 진화의 역사에서 우리가 이처럼 청결한 환경에서 생활하게 된지는 고작 많이 잡아야 1세기가 조금 넘었을 뿐입니다.

인간처럼 세대가 느린 생물에서 1세기는 어떤 진화적 변화가 나타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죠. 그리고 여전히 우리의 몸은 많은 부분이 각종 전염성 질병과 고군분투하던 선조들의 면역체계에 맞춰져 있어요.

위생가설에서는 이러한 면역계가 갑자기 싸울 대상을 잃어 버림으로써 그 결과로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 하는 연구결과들이 점점 쌓이고 있어요.

그리고, 위생가설에 바탕을 두고 이러한 질병을 치료해 보고자 하는 시도가 최근 증가하고 있어요. 실제로 기생충알을 투여하여 일부러 기생충에 감염되게 한 뒤, 여러 가지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해요.(6)

개인 위생의 개선은 인류를 각종 질병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었죠. 하지만 그 대신 다른 질병이 그 빈자리를 채웠죠. 그리고 우리는 이제서야 이 두 가지 간의 상관관계를 이해하는 첫걸음을 떼었을 뿐입니다. 아직 가야할 길이 멀죠. 하지만 한가지만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깔끔한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과하게 깔끔한 건 때론 좋지 않기도 해요.

 

<출처>

1. Jones, D. S., Podolsky, S. H., and Greene, J. A. (2012) The burden of disease and the changing task of medicine.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366, 2333-2338

2. 국가통계포털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 아토피피부염 의사진단율'

3. 국가통계포털 '국민건강영양조사 : 아토피피부염 유병률 추이 : 성별, 19세 이상'

4. http://news.sciencemag.org/sciencenow/2011/02/what-do-worms-have-to-do-with-as.html?ref=hp

5. Olszak, T., An, D., Zeissig, S., Vera, M. P., Richter, J., Franke, A., Glickman, J. N., Siebert, R., Baron, R. M., Kasper, D. L., and Blumberg, R. S. (2012) Microbial exposure during early life has persistent effects on natural killer T cell function. Science 336, 489-493

6. http://www.docdocdoc.co.kr/news/newsprint.php?newscd=2012071900013

 

<Acknowledgement>

소재 고갈로 징징대고 있을 때 소재를 제공해 주신 '알비노 호랑이'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다 써놓고 파일을 날려먹어 새로쓰느라 고생한 나님께도 수고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요즘 거품이 많이 꺼지기는 했지만, 소셜커머스가 HOT한 사업아이템으로 각광받을 때가 있었습니다. 기존에도 '원데이' 상품몰처럼 일정한 기간 동안만 한 두 개의 한정된 상품만을 판매하는 곳은 있었지만,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이 올라오진 않았죠. 여튼 짜잘한 소리는 각설하고 데이트할 때나 친구들을 만날 때, 혹은 충동구매로 볼 수는 있겠지만 한 번 체험해 보고 싶은 게 올라오면 자꾸 사게 되더라구요. 덕분에 음식점도 잘 모르고 외식 가자고 하면 매번 VIPS, 아웃뷁스테이크 밖에 모르던 제가 데이트 코스도 잘 짜는...그런 가정친화적인 노예 남자친구가 될 수 있었죠. 이 모든 영광을 소셜커머스 이전에, 이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갖 지원을 아끼지 않은 돈에게 돌립니다. 돈이 없었다면 이런 것도 못 해봤겠죠.

 

 

 

                                                            덕분에 이런 결과를 낳았지만, 숫자는 숫자일 뿐이니까ㅠㅠ

 

이렇게 소셜커머스가 제 삶의 일부이자 끊임없이 돈이 새어나가는 지출통로다 보니까 여기서도 할인받을 방법을 찾게 되더라구요.

 

 

 

 

제가 이걸 다 산 건 아닐테니까, 여러분도 이런 글이 필요한 건 분명하겠죠?

따라서 이 글에서는 소셜커머스의 딜을 다시 한 번 할인받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내가 바로 할인카드다"라고 떠들고 다니는 카드를 알아보는 일이겠죠. 카드에 아예 소셜커머스 이름을 넣어놓은 것만 봐도 정말 노골적이지 않나요? 물론 이런 카드들도 딱히 나쁘진 않습니다만, 동일한 금액에 해당하는 혜택들이라면 사치성 소비에 해당하는 소셜커머스보다는 교통이용금액 혹은 통신비 등을 할인해주는 혜택이 더 우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소셜커머스는 이용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교통이라든지 통신비는 이미 우리의 생활에서 필수적인 소비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으니까요.

 

 

 

 

 

 

 

두 번째론 소셜커머스 영역의 지출을 다른 영역의 지출로 변경하여 할인을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중 티켓몬스터는 G마켓 과 제휴를 맺어 G마켓에서도 티켓몬스터의 일부 딜을 구입할 수 있게 했습니다. 좀 더 쉽게 풀어쓰자면 G마켓에서 티켓몬스터의 딜을 구입할 경우 카드사는 그 구입행위를 티켓몬스터가 아닌 G마켓에서의 지출로 인식하게 됩니다. G마켓 할인카드는 소셜커머스 할인카드보단 폭이 넓고 다양하죠~ 그루폰은 11번가 와 제휴를 맺어 앞서 설명드린 티켓몬스터-G마켓과 동일한 구매방식을 적용해서 살 수 있습니다. 여러분께서 11번가 할인카드를 가지고 계시다면 말이죠.

 

 

그 다음으론 두 번째 방법의 또 다른 적용법입니다. 소셜커머스 영역의 지출을 이번엔 통신비의 지출로 변경하여 할인을 받아내는 거죠. 대부분의 소셜커머스는 정말 고맙게도 휴대폰 결제라는 방법을 준비해두지 않았습니까? 여러분의 지출은 추후 통신요금에 합산되어 카드사에 승인되어 매입되면 대부분 통신비로 인식이 되어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카드로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몇몇 지독한 카드사는 소액결제대금인지 통신비(기본료+통화요금료)인지까지 구분해서 통신비만 할인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그 경우엔 카드 설명서에 자세히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건 여담이지만, 전 휴대폰 역시 얼마든지 여러분의 신용결제수단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죠. 파산자라든지 외국인 노동자들의 경우 신용을 인정받지 못해 휴대폰 개통에 상당한 수고로움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정 회선 이상으로 개통할 때도 신용에 따라 그 제한이 다르죠. 아래 자료를 첨부했습니다만, 미성년자는 3회선 개통이 일반적인 마지노선이고 일반인은 5회선, 금융질서문란 등으로 인한 공공정보등록자와 저신용자는 1,2회선이 그 한도입니다. 또한 소액결제대금 한도도 본인의 신용과 개통일로부터 얼마나 지났는지에 다라 그 금액이 다릅니다. 휴대폰으로 소액결제가 가능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금융결제수단으로 볼 수 있죠.

 http://www.tworld.co.kr/normal.do?serviceId=S_CMIS0036&viewId=V_CENT0585&faq_id=1000054086 <아래 이미지의 링크입니다.>

 

 본 글의 의도와는 다르나 소액결제대금을 포함한 휴대폰 요금을 어떤 수단으로 결제하는지에 따라 현금순환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이전 월의 통신비는 다음달에 결제가 됩니다. 이 때 결제수단으로 자동이체, 체크카드 등으로 설정해 둘 경우 이전 달 사용료가 다음달에 즉시 현금으로 지불되게 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로 설정해 두면 이전 달 사용료가 다음 달에 신용카드로 결제되고, (각자의 신용공여일 설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는 다다음달 신용카드 결제일에 현금으로 납부되겠죠. 신용카드로 직접 결제하는 것보단 휴대폰 소액결제를 통하면 한 달 더 늦게 지불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소셜커머스 제휴사이트를 통해 구입함으로써 현금성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법이 있겠습니다.

Tworld메타소셜에서는 현재 10.31까지 okcashbag 포인트를 2%씩 적립해주고 있습니다.

신한카드를 주로 이용하시는 분께서는 신한카드 홈페이지 올댓서비스 -쇼핑-소셜쿠폰몰 경로를 통해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 딜을 구입하시면 마이신한포인트를 2% 적립할 수 있구요.

하나SK카드 쇼핑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그루폰을 구매하시면 역시 3% 포인트가 적립됩니다.

 

 

 여기까지 대박 할인받는 소셜커머스에서 짜잘하게 할인받는 방법을 나열해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자잘한 할인을 받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이전 글에서 제가 말씀드렸던 바와 같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절약이야말로 가장 좋은 할인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소셜커머스의 딜 자체가 어느 정도 충동구매를 조장하고 있는 의도를 내포하고 있으니까요. 날마다 바뀌는 딜 체크하느라 시간 소모하는 게 돈 쓰는 것보다 더 바람직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있더라구요. 나가는 돈만큼 더 나가는 내 시간....으앙

 여러분 현명한 소비생활하세요. 저처럼 되지 마세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때는 2012년 7월 말 어느 날. 한자 급수를 따기로 마음먹고 공부를 시작한 te verde는 작심 1.5일 만에 블로그 포스팅을 빌미로 공부를 미뤄버리고 만다.

이상하게 스토리 없는 공부는 도저히 머릿속에 들어오지가 않더라구요'

...... 그건 그냥 니가 공부에 재능이 없는 거야...

    이렇게 더운 날에는 대학교 도서관으로 잠입, 아무도 찾지 않는 외딴 서가에 처박혀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소파에서 늘어지게 잠을 자야 하거늘, 현실은 누적피로와 노동으로 멘탈이 삐그댁 대고 있는 나님.  거기에 ‘서울의 5궁사(史)’ 를 쓰던 도중, 너무 거대한 녀석을 잘못 건드렸다는 생각에 -이제 겨우 1600년대 초반까지 함-  시달리고 있다. 그러다 문득,  알비노 호랑이, 메코 등 다른 필진을 본받아 ‘다른 주제의 오프닝 편을 써서' 이번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po결심wer


    그러고 기껏 생각한 주제가 바로 신도시 도시계획~ 시행안. 근데 이것도 '서울의 5궁'과 스케일 측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판도라의 상자라는 점이 떠올라서 포기했다. 나란 남자 포기가 빠른 남자.


 그래서 결국 각 대학의 도서관 으로 하려고요 ㅇㅇ...   

 ‘근데 얘도 스케일이 큰 거 같아....’  아무튼 시작하겠습니다.

1. 요즘 대학의 도서관

    대학의 도서관 하면 뭐가 떠오르십니까. 뭐...  안경 쓴 지적인 이미지의 훈남 이라든가, 야구모자를 눌러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지만 반팔티 너머로 보이는 근육이 훌륭한 복학생 근로 알바 훈남 이라든가, 열람실에서 공부를 빙자한 수면을 즐기다가 음료수 뽑아먹으러 나갔는데 자판기 앞에서 음료수를 건네주는 낯선 얼굴의 훈남 …  자꾸 기승전남 (모든 대화의 결론이 남자로 끝나는 화법)이 되는군요. 아 아닙니다. 

    아무튼 제대로 된 대학이라면 다들 도서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안된 대학이라 하더라도 도서관은 있어야죠. 없으면 대학 간판을 내리던가(...) 

    예전에는 도서관이라고 하면  ‘열람실' ‘서가' ‘서적분류시스템' 정도로 구성요소를  전부 설명했다고  할 수 있었습니다만, 현대의 훌륭한 도서관은 다릅니다. 각종 미디어 자료를 열람, 분석할 수 있는 공간이 요구되고, 웹에서 문헌을 찾아서 받아볼 수 있도록 전자기기들이 구비된 공간도 있어야 합니다. 그룹스터디 공간과 제대로 된 휴식공간 또한 좋은 도서관의 필수 요소이며,  학생들의 정보 접근성을 보장하는 온라인 시스템, 풍부한 E-Book 또한 있어야겠지요.

    즉, 예전엔 도서관의 장서 수로 그 수준을 가늠했지만, 이제는 누가 더 좋은 ‘사용 편리성'을 갖추느냐에 의해 그 도서관의 수준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인터넷 세상이라서 자료야 차고 넘치니까요. 원격으로 국회도서관 자료도 열람이 가능한 시대니.


자, 그러면 여기서 문제. 저런 시설들을 다 갖추려면 제일 중요한 것이 뭘까요? 

1. 꿈

2. 의지

3. 돈

4. 남자 (...)

네, 당연히 4번 아니 3번입니다 3번. 그것도 예전보다 훨씬 많이. 진짜 많이. 더더욱 많이 ㄱ-

2. 결국엔 돈이로소이다.

 그래요. 또 돈이에요. 연세대 이야기 할때 나왔던(건축에 관한 무언가1. 연세대 신경영관 편) 돈이요. 돈돈돈... 아우 지긋지긋해... 돈이 필요하단게 사실인지 확인해 볼까요. 아래의 표는 근 몇 년간 여러 대학들이 중앙도서관을 신축, 증축하면서 들인 공사비를 나타낸 표입니다.


 학교

명칭 

개관년도 

공사비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2003년 

470억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2005년 

650억 

연세대

연세-삼성학술정보관 

2008년 

620억 

 성균관대(이공계)

삼성학술정보관 

2009년

550억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 

2010년 

460억 

 중앙대

중앙도서관(리모델링) 

2010년 

150억

 서울대

신 중앙도서관 

모금중 

600억/1000억 

역시 한 두푼 드는 일이 아니라능...

인하대 정석학술정보관

 

고려대 백주년기념삼성관

연세대 연세-삼성학술정보관

성균관대 삼성학술정보관

명지대 방목학술정보관

 

중앙대 중앙도서관

    대부분 서고 + 열람실 역할을 하는 기존의 중앙도서관은 유지하는 채로 신규 공간에 정보화기기 이용 시설 + 학습공간을 만드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규모 또한 어마어마한 수준이지요.  대학별 자존심 경쟁, 실질적 학습공간 필요 등이 신축 도서관의 크기를 거대하게 만들어내는 요소로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건물들을 하나하나 다 지져보긴 너무 귀찮고... 연세대, 중앙대, 서울대 중앙도서관에 관한 이야기만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인하대, 고려대 등도 인연이 닿으면 하겠지요 (...)

2-1 연세대 연세-삼성학술정보관

    당연히 원래 이름으로 거창하게 부르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신중도라는 이름으로 부르지요. 국내 최초의 유비쿼터스 도서관을 지향하여 어쩌구 저쩌구... 합니다만. 요점은 학습공간(열람실) + 휴식공간 + 영상 시청기기 + 컴퓨터이용공간 이 있다는 것 입니다. 부가적으로 국제회의시설정도..? 신중도가 지어지기 전까지 연세대는 만성적인 학습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지요.  2만 명이 넘는 연대생들에게 주어지는 학습공간이 3천석 남짓했으니까요. 신중도 건설 덕분에 한 큐에 3천 석이 늘어서 지금은 6천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연세대 신중도는 원래 2006년 기공 당시 300억의 예산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그러나


    아시죠? 2006년-2007년 건설광풍. 건설경기과잉으로 원자재가격 po폭등wer + 각종 IT기술을 추가추가추가추가... [각주:1]  결국 공사비가 600억원에 육박하게 됩니다. 

<ㅈ됨>

    그래서 연세대는 기업들에게 이리저리 기웃대기 시작합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샘숭. 쁘띠거니 회장님은 고려대에 650억을 지원하여 백주년 기념관을 지어주고선 고대측의 융숭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덕분에 기분이 한껏 좋아진 상태,[각주:2] 이 기세를 몰아서 이공계 쪽에 수 백억짜리 공학관을 지어주기로 했었습니다... 만 고려대가 이건희 회장에게 명예철학박사를 수여하는 수여식 행사날, 학생들의 시위폭탄을 맞고서는 빈정상해서 유야무야 되었지요.  그래서 원래 고려대에 가게 될 수 백억이 살짝 표류한 상태, 연세대는 삼성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지.>


‘그럼 난 어때염? >_<’

    귀찮은 삼성은 ‘ㅇㅇ'라고 대답을 해주고... 결국 수 백억의 절반은 연세대로 가게 됩니다.[각주:3]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연세대는 신중도를 가지게 되었다는 이야기.

2-2 중앙대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를 전격 인수합니다. 그리고 매년 수 백억의 돈을 투자하기 시작했지요, 기숙사, 약학관,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기숙사 건립 등등... 앞으로도 각종 시설에 대한 건축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건 중앙대 훌리건을 한 분 찾으셔서 여쭤보심이... 

    아무튼 중앙대의 경우 신축을 하지 않고, 증축을 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지요. 1. 당장 효과를 보려면 건축보단 리모델링 해야 건물을 빨리 보여줄 수 있다.  2. 학교부지가 좁아서 신축 중앙도서관을 지을 자리가 애매하다. 3. 신축보다 싸게 먹힌다. 등등. 중대 리모델링의 경우 그룹스터디 공간과 열림살 확충, 휴식공간 확보는 되었지만 전자시설 측면에서는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주제의 다양성을 위해서 수록했긔.

2-3 서울대 신 중앙도서관

    서울대 중앙도서관은 1974년 관악캠퍼스가 이전되면서 건축되었습니다.  근데 이 건축물들이...  그냥 군인정신으로 쌔리 지은거라 멋대가리가 없어   서울대의 경우 중앙전산원이라고 전자기기들을 모아놓은 공간이 있긴 합니다....만. 그래도 규모가 좀 시망. 열람석의 규모 또한 3천 여 석으로 재학생 1만 3천명의 약 22% 밖에 수용하지 못합니다. 거기다가 국내 대학 최대 장서량 (약 320만 권)을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서고공간이 지나치게 비대, 시설 규모에 비해 학생 학습공간이 부족한 점도 신축 도서관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지요.

<신축 중앙도서관 신관 컨셉도>

    그래서 한국 대학도서관 사상 최고액 모금 프로젝트를 실시합니다. 목표 금액은 천 억, 공사규모는 현재 본관 옆 부지에 신관 신축 + 본관 리모델링. 솔직히 말하자면 서울대 측에서도 모금은 2015년 정도까지 모금되면 참 다행이라는 식으로 생각했던 것 같은데요... 대한민국 대학 장학계의 큰 손인 관정 이종환 회장이 600억을 쾌척했습니다. 


‘모금 개시와 동시에 60% 자동 달성 =_=’

    잘은 모르겠지만 서울대 재단 측 담당자는 아마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을 듯? 현재도 천 억원을 향해서 모금 중입니다. 이렇게 큰 손이 한 두 번 더 나서면 13년 상반기 중으로 모금이 완료될 듯 하네요.

3. 조잘조잘

    제가 요즘 잠을 못자서 도저히 그를 찰지게 쓸 수가 없ㅋ엉ㅋㅠㅠㅠㅠ 여러분 이런 나를 용서해요... 다음편을 잘 써줄게...


세줄요약

1. 요즘 대학 도서관은 돈지랄이 필요햄

2. 그래서 다들 돈지랄을 햄

3. 서울대가 천 억짜리 돈지랄을 햄


  1. 고려대가 2005년에 삼성의 지원으로 백주년기념관(신중도와 비슷한 기능)을 너무 잘 지어 놓는 바람에 무리수를 뒀다는 이야기도 [본문으로]
  2. 지원을 받게된 근본적 이유는 재단의 주요 인사 중 한 사람이 삼성가의 사위이기 때문이라고... [본문으로]
  3. 절반은 이화여대로 흘러들어 ECC(이화여대 지하캠퍼스)가 되었다고 합니다. ECC의 정식 명칭은 이화-삼성캠퍼스 센터. 완공 단계에서 갑자기 삼성의 기부가 결정되어 의아함이 제기되었다는 뒷 이야기도 [본문으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관련글 : 미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제작 실태 - 1


올해 최고의 코미디 드라마 VEEP


*이번 에피소드에는 플짤이 많으니 컴퓨터로 보시면 더욱더 재미집니다.



들어가기전에 칠리 콩 칼네 (진리공까네) 나 들으면서 읽으시죠~


    VEEP 은 팍스앤 레크리에이션 이나 오피스의 HBO 버전 19금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팍레가 공무원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오피스는 제목처럼 일반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VEEP 은 미국 부통령의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있죠. 미국 부통령의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 어떤 쇼보다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VEEP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매력적인 찌질이들에 등신짓 스킬을 마스터 찍었고, 다른 채널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그런 찰진 욕설들을 퍼붓는 참 재밌고 아름다운 쇼입니다. 


찰진 욕들의 예)



"그건 말이지 크로와상을 fucking 딜도처럼 사용한다는 거야.

제대로 일 처리도 못하고, 좆같이 어지르기만 하니깐!"



 "그놈의 대통령 족구하라고해!"    





"이 발칙한 똥구멍 같은 새끼야, 이제부터 난 네 샴쌍둥이 스토커다."


    이런 식의 찰진 욕설들이 시즌 내내 나온다지요.그러니 이 드라마는 '여성으로써 정치에서 살아남는 방법' 같은 진지물이 아닌건 눈치 채셨겠죠? 


    VEEP은워싱턴 정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목적으로 찍은 그런 드라마죠. 여러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은 돈욕심 없다", "서민 경제를 위한다", "자신은 절대로 팬티만 입은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여 대학생한테 보낸적이 없다" 같은 가식과 거짓말로 가득채워 이미지 메이킹 하는 그런 드라마가 아닙니다. 


    반대로 이런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한다 할까나요.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일반적인 이미지간의 위화감을 팍팍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이유에 VEEP이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부통령의 이미지 메이킹 실습 )





< 안경은 눈에 쓰는 휠체어 같아! >


    겉으로는 자애하고, 똑똑하고, 일처리 잘하는 그런 사람들이 알고보니깐 허당이었다라는 것과 같은거죠. 그런 사람들있잖아요. 겉모습은 차도남에 아주 시크하고, 머리들고 다닐 듯한데, 알고보니깐 맨날 실실 거리고 착한 그런 사람말이에요. 


        흠흠..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지 않습니까? 모두 이미지 관리하며 살다가, 남들 안보이는 곳에서는 미치고 괴팍해지잖아요. 특히나 여러분들이 인터넷에서 보이는 모습이 이렇잖습니까~ 


    그렇다해서 정치인들의 인간관계만 보여주는 드라마 역시 아닙니다. 인간관계에 실제 정치적인 요소들도 들어가 있죠. 너무 절묘하게 잘 섞어 만들어서 그런지, 서서히 VEEP의 매력에 빠지게 되죠.


    예를들면, 우리의 주인공인 설리나 마이어 (Selina Meyer)는 부통령 자리에 있는동안 한가지 캠페인을 주도하려고 합니다. 일명 '맑은 직장 캠페인'을 시작한건데요. 이 맑은 직장 캠페인이란, 정부 건물내의 플라스틱 용구들을 친환경 물품들로 - 아래서 나올 옥수수 녹말 용구들 - 바꾸려는 캠페인입니다. 




<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팔푼이들의 꿈.jpg >


저런 꿈들은 언제나 처럼 한 블로거의 트윗에 의해 와장창 깨집니다.



< 좆됬네... >


말그대로 좆 된거죠. 그리하여 이 팔푼이 부통령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과연 잘될까요..




함부로 도와줬다가 엿되는 상황을 여러번 겪어본 정치계의 베테랑을 회유 하려고 하지만 역시나 실패합니다.


     정치에서는 어떤 자리에 있던간에, 궁극적 목적은 살아남는 것이죠. SURVIVAL 그것이 주된 목적이니, 이런 자신에게 도움이 하나도 되지않는 엉망진창인 프로젝트에 코 꿰이기 싫은 겁니다.




부통령은 "나는 1등한테 졌어요" 라는 타이틀을 매일 차고 다녀야하는 직위입니다. 아주 위대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기 일보직전인데 끝마무리를 잘못해서 그 자리를 놓쳐버린거에요. 장학금을 1점차이로 다른 똥구멍 같은 녀석한테 뺏긴 기분 X 10000같은 기분인거죠 흑흑. 자신의 힘은 하나도 없어서 대통령 따까리 노릇을 매일 해야하는 우리의 불쌍한 부통령...


    더 슬픈 사실은 뭐냐하면, 위에서처럼 한번 까였다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통령이란 존재는 바쁜 대통령 대신 모든 협회며 미팅들을 다 돌아다니면서 얼굴마담역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더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맛보게 되지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부통령은 이 서러움을 매번 수하들한테 풉니다. 수하들에 책임 전가와 화풀이를 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충전을 하는 것이죠.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흠 한국어로 별로 찰지지가 않네요. 영어 버전으로 한번 읽어보세요. 몇배는 더 찰집니다.





수하들한테 화풀이를 해도, 화가 풀리지 않는 설리나는, 결국 대통령한테 한마디 해주러 갑니다. 



    대통령을 까러 가기전에 딱 맞춰 재수없는 백악관 메신저인 조나를 만나 흥분되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대통령이 쓰러져서 대통령 자리를 대신 맡아야 한다는 겁니다.


   부통령 직위가 가지는 몇 안되는 메리트 중 하나는, 대통령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의 모든 힘을 이양 받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세계의 최고로 권력있는 녀성이 된 설리나는 그 자리를 잡으러 힘차게 달려가지요.








하지만...





< 설리나 누나한테 권세의 허무를 느끼도록 만드는 우리 대통령님.. >


하지만 오일경조로 끝나는데.. 대통령이 전통 바비큐를 먹고 속이 쓰린거였답니다. 5분동안 권력의 맛을 본 우리 부통령님 ㅜㅜ





     이런 이유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대통령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의 관심을 갈구 하지요...  (대통령의 관심에 기갈을 느끼나봐요.. )


    이처럼 허무한 경험을 하는 것에서 부통령의 수난은 멈추지 않습니다. 수석 보좌관 에이미 한테 '똥'이라 불리는 기회주의자인 부하 댄부터 시작해서, 자칭 인간지네의 끝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언론 담당 비서인 마이크와 부통령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도맡고 있는 개리까지, 모두 사건을 저질러 부통령한테 쉴 시간을 한 틈도 주지 않습니다.







< 어휴 냄새나는 표현입니다. >




하지만 이런 똥같은 남자가 필요해서 고용하게 됬다지요..





< 똥먹는 인간 지네인 마이크.. 어휴 더러워 >



 



 

 








Horse Whisperer 부터.. 




부통령님을 위한 키높이 박스 까지 챙겨주는 충실한 수하 개리..


하지만 이러한 수하들이 또 엄청난 일을 저질러서 설리나를 열받게 만들죠..


<한국어 버전>






<영어 버전>






그런데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은 실제로 많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Constant Pressure에 살고 있기 때문인거죠. 중요한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질투하고 싫어하는 상황들이 빈번히 나오면서 참 웃긴 상황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아무튼 제 Top 3 코미디 드라마에 단번에 오르게된 이 사랑스러운 VEEP을 한번 시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길어서 스크롤 줄줄 내리셨다고요...?



너무하시네 ㅜㅜㅜ 다시 올라가서 한번 읽어주세요. 그리고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밑에 VIEW ON 도 상큼하게 클릭 클릭 부탁합니다~



 

굳???

별로시구나... 알았어요.. 그래도 사랑합니다 <3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