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하세요. 요즘 날씨도 추워서 밖에서 애인이랑 놀기 힘드시죠?

저번 글에 이어 영화 저렴하게 보는 방법을 연재하니 읽으시고 요령껏 따습고 어두축축한 곳에서 저렴하게 노닥거리십시오.

 

지난 글을 요약하자면,

1. 영화 등 엔터테인먼트 할인에는 KB국민카드가 짱이다.

2. 카드 사용실적(혜택을 얻기 위해서 최소한 사용해줘야 할 비용)을 통합관리하는 굴비시스템을 이해하여 사용.

3. 체크카드로는 KB해피포인트체크카드 스타체크카드 를 사용하면 월 4회, 연24회 7000원 이상 CGV, 메가박스, 프리머스 결제시 3000원을 나중에 통장으로 돌려주는 청구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선불기프트카드로 KB국민 프리셋마이포켓카드 를 잔액 10만원 이상 유지하면서 맥스무비 홈페이지에서 예매시 월 4회, 연간 10회 3000원 현장할인(승인시 할인된 가격으로 표시) 받을 수 있다.

 

였습니다.

여기서 대략 34번 영화를 할인받고 볼 수 있다고 설명드렸죠. 이제 신용카드로 영화할인을 받는 법을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영화 할인받을 수 있는 대표카드론 The CJ KB국민카드 (굴비, 카드통합실적 적용)가 있습니다.

 

 

1일 1회, 연 12회 CJ CGV에서 8500원 이상 결제시 6000원 할인, 8500원 미만 결제시 3000원 할인해주는 카드입니다. 말 그대로 CJ그룹 계열사에서만 엄청 빨아주는 카드죠. CJ그룹이 다양한 계열사가 있어서 제법 혜택도 다양한 편인데 영화할인에선 특이하게도 월 제한이 없어서 하루에 1번씩만 사용한다면 1달 내에도 12번을 전부 할인받을 수 있는 특이한 카드입니다. 2012년 10월 현재 서울 기준으로 1인 영화관람 비용이 주중 8000원 주말 9000원이므로 주중에 6000원 할인받기가 쉽지 않다는 점은 유의해두시기 바랍니다. 주말 영화를 즐기기 좋은 카드입니다.

이외에도 요즘 바퀴벌레처럼 지점을 증식해나가고 있는 올리브영에서 The CJ카드로 결제시 10%현장할인을 해주고 있으므로 여기 자주 가시는 분에게도 유용한 카드겠네요. 아니면 CJMALL 에서 결제시 5퍼센트 추가할인을 해줍니다.


 

KB국민 MyOne카드 또한 영화할인카드(굴비, 카드통합실적 적용)로 유명하죠.

 

 

CGV, 메가박스, 프리머스,씨너스에서 4000원 이상 결제시 월 2회, 연 8회 4000원 청구할인이 가능합니다. 카드통합실적이여서 사실상 결제실적에 대한 부담도 없지만 이 카드는 특히 더 부담없습니다. 3개월 동안 월평균금액 10만원만 넘으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거든요. 아무리 학교에서 밥을 먹어도 월 10만원은 사용하시잖아요. 그외의 혜택으로는 스타벅스 결제시(백화점 및 할인점 입점매장 제외) 10% 청구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전 카페인에 좀 민감하기도 해서 안 먹지만 데이뚜할 때 가게 구석에 오롯이 앉아 커플끼리 갈색물을 나눠마시는 양놈들의 풍습이 요즘 유행이라면서요? @.@

 

KB국민 스타카드(스타체크카드와는 다름)는 고객의 선택에 따라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맞춤형 카드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양한 혜택을 직접 고를 수 있으며 1개 선택까지는 별도의 추가연회비 없이 혜택을 누릴 수 있고 2개 이상부터는 추가 연회비를 납부해야 하죠. 그나마 실속있는 게 영화할인서비스입니다. (굴비, 카드통합실적 적용)

 

 

KB국민카드 홈페이지(맥스무비 제휴)에서 영화예매시 1인당 1일2매, 월4매, 연간10매에 한하여 1매당 3,500원 할인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1일 2매는 관람일 기준, 월/연간 제공매수는 예매일 기준)

 

 

컬처인KB에서 매달마다 추천영화이벤트를 하는데 선착순으로 KB국민스타카드의 할인과 별도로 1장당 추가 2000원 할인을 하고 있으므로 이런 이벤트에 보고 싶은 영화가 있을 경우 예매를 한다면 장당 최대 5500원 할인까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이마트 KB국민카드도 쇼핑카드의 탈을 뒤집어 쓴 영화할인카드의 일종입니다.(굴비, 카드통합실적 적용)

 

 

인터파크 영화 홈페이지에서 영화예매시 월2회 연8회까지 승인건당 4천원 청구할인이 제공됩니다. 다만 인터파크 영화예매도 맥스무비처럼 예매수수료가 500원씩 추가로 붙으므로 3500원 할인이 제공된다고 보는 편이 바람직하겠죠. 전 주로 이 카드로도 조조영화를 봅니다만.

 

하나투어 KB국민카드, &D카드(2010.08.31로 발급종료) U&D카드(2011.10.28 부로 발급종료) 얘도 거죽은 하나투어의 혹은 우주로 가는 이상한 디자인의 거죽을 쓰되 아무도 거기서 쓰지않는 영화할인용 카드입니다.(굴비, 카드통합실적 적용)

 

 

 

맥스무비에서 영화 예매시 1일 2매, 월 4매, 연간 10매 (1일 2매는 관람일기준, 월/연간 제공매수는 예매일기준)까지 1매당 3500원 할인을 제공하며 최고 7000원 할인(그러니까 2매까지 할인제공)이 됩니다. 이미 목 댕겅댕겅한 카드가 두 개나 있네요. 게다가 &d, U&D는 형제자매카드라 둘 중 하나만 보유할 수 있습니다. 형제X밥 자매X밥 금지입니다

 

 

그 외로 ㅆㅌ카드 중에서 매우매우 바람직한 영화할인카드가 있습니다.

ㅆㅌ카드 발급방법은 예전에 제가 카드발급방법에 대해서 포스팅한 글에서 봐주세요!

씨티 리볼빙 플러스 카드가 바로 그것입니다.

 

 

월 1회, 연 12회 2인까지 월~목요일까지(금토일 국경일 공휴일 할인불가) CGV 현장매표데스크에서 결제시에만(CGV홈페이지 혹은 영화관 티켓판매기에서 결제시 할인불가능) 50%할인혜택을 제공합니다. 단 일반 상영관에 한합니다. 

이 카드는 영화할인혜택 외에도 좋은 점이 몇 가지 있는데 혜택을 받기 위해서 사용실적을 쌓지 않아도 되는 무실적할인카드라는 점이고, 어디서든지 결제금액의 1%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며(나중에 10,000포인트 이상시 카드결제금액에서 해당포인트만큼 차감할인 혹은 항공마일리지로 적립가능) 이동통신(olleh, SKT, Uplus) 통신료 카드자동이체 납부시에만(홈페이지 및 지점 즉시납부 할인불가) 4%현장할인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영화할인카드는 이외에도 다른 카드사에 수없이 널려있지만 할인받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노력이 드는 KB국민카드와 제가 쓰는 ㅆㅌ카드 위주로 설명해 드렸습니다. 얼마나 할인받을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요약해보죠.

 

KB국민카드 해피포인트체크카드 12회

스타체크카드 12회

Preset 마이포켓선불카드 10회

The CJ카드 12회

MyOne카드 8회

스타카드 10회

이마트KB카드 8회

하나투어KB카드 10회

&D(또는 U&D)카드 10회

리볼핑 플러스카드 12회

 

104회 할인이 가능하네요.

 

이제 돈도 별로 없는 제가 어떻게 영화를 많이 보고 다니는지 의문점이 좀 풀리시나요? 사실 우리나라 영화관람료는 상대국들에 비해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중국, 일본, 미국 모두 영화 한 편 보려면 10,000원이 우습게 넘어가죠. 게다가 한국에 비해서 영화할인카드가 특별히 많이 있는 것도 아니니까 영화관람에 드는 비용은 압도적으로 비싸게 되는 구조입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이 기회에  영화 보기 좋은 한국에서 할인카드로 저렴하게 영화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Aㅏ... 데이뚜는 하든지 말든지 하시구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녕하세요. 오랫동안 글을 못 써서 죄송합니다. 요즘 소화불량에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쓰지를 못 하겠더라구요. 물론 지난 주에 글 쓰다가 엎은 적도 있는 게 함정이지만..이미 지나가버렸지만 이번 주 화요일이 제가 애인이랑 사귀기 시작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라 먹고 놀고 했던 것도 있었어요. 글보단 내 배가 부른 게 중요ㅎ 여튼 방가방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글이라고 올린 포스트가 몇 개 되지 않아 참 부끄럽긴 하지만서도 말이죠. 글을 올리고 피드백을 받아보면서 뭐가 참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댓글 내용이 다들 "잘 읽었어영 호호호호"이랬더란 말이죠. 신용카드 관련 정보를 주고 받는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성 글에 달린 댓글과는 차이가 나는거죠. 물론 거기도 다들 가슴이 따땃~하시고 착하신 분들이 없는 건 아니라서 예의바른 댓글도 많이 달리는 편이지만 예를 들어 "알려준 대로 했는데 할인을 제대로 못 받았는데...?" 같은 싸가ㅈ 없는 댓글도 달리고 은둔 고수님이 달아주시는 "ㄱㄱㅁ카드로 결제 ㄱㄱ" "ㅎㅅㄷ카드를 아시는 사람 손~" 같은 선문답도 달리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그런 댓글이 없잖아요ㅜㅜ 죽어도 안 생길거야 으헝헝

 일단 제 글이 병크가 터져서 그렇다가 아무래도 정답인데, 이런 걸 순순히 인정하기엔 억울하고 자존심 상해서 짱구를 열심히 굴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답을 얻었죠.

 "설마.. 다들 신용카드가 없어서 그런거 아냐?"

생각해보니 그렇잖아요. 저라도 태어날 때부터 뾰족한 주둥이에 제 이름 석 자 떡하니 인자되어 있는 신용카드 물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발급받기 전까진 이런 이상한 정보들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하고 싶어도 없었고...그리고 다들 연세가 그리 많지 않으시니까 발급받는 데도 제한이 있으시겠죠.

 

하지만 어쪄죠. 마리 앙뚜와네트 그 아줌마가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기갈스럽게 내질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 글도 그런 싸가지 없는 글이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보이네요ㅠㅠ 그저 여러분이 알파걸스러워서 능력도 출중하시고 외모도 로버트 패틴슨 뺨을 후려갈기시매 가진 돈이 바다를 이루더라...뭐 그러길 바랄 수밖에요. 아니면, 어느 정도 돈을 가지고 있는 더러운 유산계급 근면성실한 근로청년이길 빌 수밖에 없습네다.

"카드가 없으면, 돈을 벌면 되잖아!"

 

 첫 번째 방법으론, 당연히 신용발급이죠. 소위 고시 합격하신 분(흑흑 조낸 부럽다ㅠㅠ) 혹은 의대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이라는 게 불쑥 생겨서 "엣햄, 나 합격한 고시충임 or 의대생임"이라고 들이밀면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하나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은 "드, 드리겠습니다"라고 당장 가져다 바칠 겁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기다렸단 듯이 "필요없어!"를 외치면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겠죠

신용발급의 변형방법으론 금수저 물고 태어난 도련님 버전이 있는데요. 자신의 명의로 된 금싸라기 땅이 있다 혹은 빌딩이 있다면 여러분에게 신용 따윈 없어도 그 금싸라기 땅과 빌딩이 신용이 있어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답니다.

 

 두 번째로는 가족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 뒤에 서계신 훌륭하신 아버지, 어머니의 신용으로 카드를 발급받아 제 껏인 마냥 마그네틱선이 마르고 닳도록 긁어대는 거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긁어댄 내역이 전부 아버지, 어머니 폰으로 날아가 후폭풍이두려울 거라는 거?

자, 다음부터가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영양가 없는 소리 쓴 거 다 알아요.

세 번째로는 질권을 설정해서 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어요. 질권은 "채권자가 채권의 담보로서 채무자 또는 제3자(물상보증인)로부터 받은 담보물권"을 뜻하는데요. 자세한 뜻을 알고 싶으시면 여길 누르세요. 알기 쉽게 해설하면 여러분이 채무자로서 상당한 금액을 담보로 은행에게 가져다 맡기고 신용을 확보하여 카드를 발급받는 겁니다. 그럼 자신의 명의로 카드발급이 가능해요. 대략 질권을 설정하여 카드를 발급받을 만한 금액으로는 1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국민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정도가 이 방법으로 카드발급이 가능해요. 한 번 질권설정을 하면 해지하기 전까진 그 돈에 손도 못 대며, 무엇보다도 질권을 해지하면 이를 담보로 발급된 카드 역시 해지되어 버리니 상당히 신중하셔야 합니다. 물론 다른 카드발급조건이 충족되면 질권을 해지하고 다른 조건 충족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긴 하죠. 은행 카드창구에 가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싶은데 질권설정으로 카드발급이 가능한지 문의하시면...웬만해선 상담원이 가부를 말해줄 거에요.

카드한도는 질권설정한 그 금액이 상한선이며, 질권설정 해지시 카드도 자동 해지된다는 점만 유의하면 가장 쉽고 빠르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결국은... 여러분이 모아둔 돈이 있어야 하겠죠.

네 번째로는 거래실적으로 발급하는 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기반을 두고 영업을 하는 카드사(농협중앙회-NH카드, 하나은행-하나SK카드, 외환은행-외환카드, 신한은행-신한카드, 국민은행-KB카드 등)을 은행계 카드사라고 하고, 그냥 은행 없이 카드사만 덩그러니 가지고 있는 롯데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을 전업계 카드사라고 하는데 이는 은행계 카드사에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존 은행과의 거래(일정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통장에 돈이 많다거나, 은행과 오랫동안 거래해왔고 체크 카드를 오랫동안 잘 사용해왔던 등)에서 쌓은 신용을 기반으로 그 은행과 연계되어 있는 카드사를 통해 카드를 발급하는 방법이죠. 물론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경우가 많아요. 어떤 사람은 그 은행에 처음 간 고객인데도 카드가 덜컥 발급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온갖 발악을 다해도 안 되는 수도 있어요. 시기별, 여러분이 마주 앉은 직원이 어떤 직원인지에 따라서도, 어떤 은행에서 발급받고 하는지에 따라 매우매우 다릅니다. 제가 소개할 기준은 열에 아홉은 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카드가 발급된 기준을 말씀드릴거에요.

신한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8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농협중앙회: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하나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10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시티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 시티은행과 거래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야 함

우리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30~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기업은행: 기업카드 거래기간 6개월, 3개월 평잔 100만원, 매월 입출금 내역 100만 이상

국민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0만원의 잔고. 만25세 이상만 발급 가능. 그 이하의 나이는 가족카드 혹은 질권설정으로만 가능

등이 있습니다. 정말..."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느껴지는 발급조건들이네요. 몇몇 은행은 저럴 돈 있으면 굳이 신용카드가 필요하겠수?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정도긴 하죠. 나쁜 놈들 ㅋㅋㅋ

 그래도 발급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재미있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신세계가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니까 부디 능력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카드를 발급하셔서 제게 질문을 마구마구 던져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화이팅^^

 

 

어서, 내게 질문을 던져!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안녕하세요. 꼭두새벽까지 잠도 못 자고 글쓰고 있는 stress surplus입니다.

 

이런 꼭두새벽까지 글 쓰느라 기갈도 다 고갈되고 없어 죽겠는데ㅠㅠ 글쓰려니까 피부도 늘어지는 것 같고 주름살도 느는 것 같아요. 살려줘요...

 

이렇게 징징대봤자 날 살려줄 멋진 남자 따위 나타나지 않을 건 아니까 글이나 후딱 써야겠죠. 가기 전에 재미있는 퀴즈나 한 번 하고 가도록 합시다 :) Just for fun이기도 하지만 여러분의 금융상식이 어느 정도의 수준에 해당하는지 테스트해보려고 하는 겁니다.

 

여러분께선 BC카드가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상품 개수가 모두 몇 개인지 알고 계세요?

 

미리 말씀드리지만 BC카드사 홈페이지http://www.bccard.com 에 들어가서 직접 세보려는 시도는 가장 미련한 일이면서도 농담으로 드린 질문을 다큐로 받는 일이 될겁니다 :) 부디 그러지 마셔요... 상품도 안 걸려 있는데ㅋㅋㅋ

 

정답은 광고를 보면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플레이 버튼을 눌러주세요!

 

사실 이 광고가 만들어진 시기는 2010년 하반기로 2012년인 지금과는 시기적 차이가 있죠. 그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을 수도 있을테니까요. 기사 하나 더 보고 가겠습니다.

 

클릭

 

 

놀라지 않으셨나요? 생각보다 카드상품 갯수가 많죠? 2010년 하반기에 방영된 저 광고에 따르면 다른 카드사를 제외하고 BC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카드 상품 갯수는 14507개입니다. 그로부터 1년 반이 흘러 2012년 3월에 올라온 기사에선 BC카드사가 대략 8700여종류의 카드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네요. 정말 별로 안 중요한 건데,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비씨카드사 홈페이지 카드 소개에 들어가서 하나하나 미련곰퉁이같이 세고 있어도 저 갯수 안나와요. 지들도 발급한 게 하도 많아서 홈페이지에 일일히 업데이트도 못했거든요. 그거 일일이 세려고 하셨던 분들은 일찌감치 갈무리하고 그 정성으로 솔로이신 게이 여러분들께선 남자들 찾도록 하세요.

 

하여튼 뜬금없이 BC카드 카드 상품 개수를 여쭤본 이유는 별다른 건 없고 여러분이 카드사에 대해서 알고 있는 부분이 어느정도 되나 스스로 되짚어보는 계기를 만들어 드리고 싶어서였습니다. 저 BC카드 광고 당시에 TV에서 작살나게 틀어댄 걸로 알고 있는데 저 광고에 나오는 남자가 이상형에 부합하는 남자(잘생긴 남자)라서 침만 줄줄 흘렸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맨 마지막에 정답이 나오는 걸 보며 멘붕했던 기억도 나구요. 내가 알고 있는 카드는 몇 개 없는데 저렇게 많았나?  별걸로 멘붕하는구나 싶죠? 원래 저 이렇게 소심한 게이입니다. 그러니까 여기서도 가장 쪼잔한 분야를 맡아서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있구요 :)

 

각설하고 두 번째로 질문 던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신용카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계세요?

 

체크 카드 외에 존재하는 또 다른 상품? 과소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카드?

 

세상에서 제일 좋은 술이 공짜로 먹는 술인 것처럼, 세상에서 가장 좋은 카드는 엄마카드...좀 더 나이먹으면 법인카드:)  김태희가 말 그대로 천재적 카드생활을 했다면, BC카드가 아니라 법인카드를 쓴 거겠죠 ㅋㅋ

 

신용카드는 말 그대로 "소비자신용의 일종으로 카드발행사와 계약을 체결한 회원이 가맹(지정)소매점 등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할 경우 발행회사가 교부한 카드를 제시하고 전표에 서명을 하면 현금의 지출 없이 구매가 가능한 카드"입니다.

 

여기서 유의미하게 바라볼 부분은 '카드발행사와 계약을 체결', '전표에 서명', '현금의 지출 없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선 체크카드나 직불카드와는 다르게 신용카드는 아무에게나 발행되지 않습니다. 체크카드나 직불카드는 결제계좌의 잔액 범위 내에서 사용한도가 제공되기 때문에 별다른 보증이 필요없지만, 신용카드는 '현금의 지출 없이' 구매가 이루어지고 다음에 돌아오는 결제일에 현금을 지불하게 되는 카드이므로 해당 사용자가 카드대금을 지불할 능력과 의사가 있는지 확인을 하는 절차를 거쳐 '계약을 체결'하고 카드를 발행해줘서 사용을 하게 하는 거죠. 그리고 그 카드를 제시한 사람이 신용카드사와 계약을 체결한 본인이 맞는지 확인은 '전표에 기입되는 서명'을 바탕으로 이뤄지고요.

 

 여기서 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한도는 신용카드사가 판단하는 해당사용자의 카드대금을 상환할 능력과 그 상환의사의 확실성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단 신용카드사 입장에서 그 사람이 경제적 능력이나 평가자산이 부실해 보이고, 카드대금을 상환할 의사도 분명치 않는 등 신용이 떨어지는데 뭘 믿고 한도를 많이 제공하겠어요?  실컷 사용하고 나서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면 그 사람에게 채권추심이라든지 재판을 통해 사용금액을 되돌려 받는 절차를 밟아야하는데, 그 처리에 따른 추가비용도 발생할테고 여러모로 귀찮겠죠. 아무래도 경제적 능력이나 평가자산을 많이 가지고 있고, 다시 갚을 의지가 확실한 사람들에게 신용카드 사용한도를 크게 부여하는 게 카드사 입장에서 합리적인 선택이겠죠.

 

다시 생각해보세요. 혹시 그래서도 안되지만, 여러분이 카드사에게 카드대금 연체했다고 해서 한 달 전 카드 열라게 긁은 술집에서 니가 카드대금 결제하지 않아서 돈 못 받고 있으니까 빨리 결제하라고 독촉전화 오는 일은 없잖아요? 이미 카드사가 가맹점인 술집에게 여러분 대신 돈을 지급해줬고, 카드사는 그 지급해 준 금액만큼 미리 약속한 방식으로 해당 결제일에 여러분에게서 회수해갈 뿐인 거에요. 다시 말해 카드사가 여러분에게 부여한 카드한도는 여러분 대신 미리 가맹점에게 돈을 지급할 수 있는 한계를 말하는 겁니다.

 

 한도에 대한 이야기로 파고 들어가기 전에 '서명'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해보죠. 카드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든 가맹업주의 입장에서는 그 카드를 제시한 사람이 카드사와 계약을 체결한 본인인지 확인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보통은 결제시 카드 뒤에 기입된 서명과 동일한 서명을 하는지를 통해 약식으로 본인확인을 하고, 보다 큰 금액을 결제할 때에는 여러분에게 양해를 구하고 신분증과의 대조를 통해 카드에 인자된 이름과 동일한지 인을 하겠죠. 물론 우리나라는 서명 대신 동그라미를 그리던 하트를 그리던 안 중요하게 여기고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하든 말든 하나도 신경 안쓰는 좋은 곳이지만, 카드를 분실하고 타인이 부정사용했을 때 서명은 엄청 중요해집니다. 부정사용 이전에 분실신고를 했다면 시스템에서 자체적으로 승인거절을 하겠지만, 분실신고를 하지 못한 채로 부정사용이 이뤄진다면 타인이 계약자 본인의 서명처럼 동일하게 서명하지 않았는데 가맹점주가 본인확인절차를 거치지 않고 결제를 해 준 것에 대해 카드사는 가맹점주로 하여금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겠죠. 하지만 그 과정에서 카드 뒷면에 본인의 서명을 하지 않았더라면, 부정사용의 책임은 카드사와 가맹점주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서명을 소홀리 한 계약자에게 돌아가는 거구요. 따라서 카드 관리 왠만큼 한다는 분들은 카드 뒷면에 서명을 하는 것은 반드시 누락하지 않고, 스캐너로 카드 앞뒷면을 스캔하여 보관하는 분도 계십니다. 추후 문제가 발생할 때 카드사에게 자신의 관리소홀로 인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서죠.

 

아 더 쓰다간 죽을 것 같으니까 카드 사용한도에 대한 이야기로 빨리 넘어가죠.

 

제가 천재적 카드생활을 하다보면 다른 사람의 카드생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있는데요.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놓고는, 필요이상으로 지를까봐 카드 한도를 줄여 놓고 사용한다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뭐 살다보면 지름신 앞에서는 한정치산자 심지어 금치산자의 수준에 도달하는 사람들(전 그렇게 멍청한 사람들을 친구로 삼지 않아서 잘 몰랐는데 제 주변에도 있더군요. 제게 있어 제일 가까운 사람인데 차마 말할 수도 없고 우짜지....)이 있는 법이니 그런 식의 처방이 무조건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는데요. 그런 분들을 제외하고 보통에 해당하는 사람들께서 그런 카드사용행태를 보이는 건 카드사용의 본질을 잊어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사용자 입장에서 지불수단으로써 현금이나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신용카드를 선택한다면 어떤 이점이 있을까요?

 

 

첫째로 기회비용의 관점에서 본다면(정말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현금이나 체크카드, 직불카드를 사용했으면 소모되었을 현금자산을 투자해서 얻을 투자이익 등을 신용카드를 사용함으로써 얻을 수 있겠죠. 현실적으로는 해당금액을 다음 결제일까지 CMA에 넣어 얻을 수 있는 이자 정도일까요.

 

둘째로는 가처분자산의 증가를 들 수 있겠죠. 신용카드를 발급받음으로써 자신에게 부여된 신용카드 한도만큼 본인의 처분가능한 자산이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전 이 두 번째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뭐, 통장으로 치면 마이너스 통장 개설과 동일하달까요? 그런 부분에서 신용카드 한도가 왜 필요하나요라는 질문은 신용카드 사용의 본질을 망각하는 몰지각을 드러낸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신용카드사가 여러분에게 신용카드 한도를 부여할 때, 걔네들이 기분내키는 대로 술먹고 아무 숫자나 무작위적으로 타이핑하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의 경제적 능력과 신용도를 자산화, 수치화해서 나온 게 신용카드 한도인 거에요. 따라서 한도가 클수록 신용카드사가 여러분의 경제적 능력과 신용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며, 한도는 여러분의 경제적 자산에 속하는 것이므로 다다익선인 겁니다. 그런데 남용할 것 같다고 스스로에게 부여된 카드 한도를 줄이다뇨? 이는 자기 돈을 땅바닥에 버리는 행위와 동급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군요.

 

 카드사로부터 이런 메일이 날아온다면, 당연히 뻐규 머겅~! 이라고 외쳐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어느 순간엔 여러분의 경제적 능력을 넘어서는 돈을 지출할 때가 분명히 옵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치료를 하느라 예상치 못한 지출비용이 생겼다든지 혹은 자가용 자동차와 같은 상당한 규모의 상품을 구매할 때도, 회사 사정이 열악해 월급이 다음달로 미뤄졌을 때도(대기업이나 공무원은 이렇지 않겠지만, 중소기업에 다니는 사람들은 이럴 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포함이 되겠군요. 그럴 때 신용카드 한도를 줄여놓거나 과소비를 억제한다는 명목 하에 카드를 만들지조차 않은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작정이십니까? 신용카드 한도만 충분하고, 다음 달 수입으로 커버할 수만 있다면 이런 일이 있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텐데 말이죠. 가장 분통터지는 경우는 분명 다음 달만 되면 이런 비용을 모조리 갚고도 남는데 지금 당장 돈이 없어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는 경우 아니겠어요? 결국 번거로운 절차를 밟아야 하는 은행대출을 알아보거나 지난 번에 말씀드린 대로 저축은행과 같은 제2금융권을 찾아가거나...아니면 더 내려가서 대부업체라도 찾아가셔야겠죠. 아니면 설마 몸에 이상이 생겼는데 혹은 먹을 밥이 급한데, 치료도 안하고 밥도 안먹고 추가소득이 생기는 다음달까지 버티려는 건 아니시겠죠? 다행히도 여러분이 제2금융권 혹은 대부없체들로부터 대출을 받아 해결한다 해도 여러분의 신용도는 중력의 법칙을 적용받아 지하로 추락할 겁니다. 참 억울하지 않나요? 다음 달이면 충분한 돈이 생기는데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나...

 

 

여러분, 당장 필요치 않을지라도 신용카드 한도와 마이너스 통장 한도는 많으면 많을 수록 좋습니다. 필요하지 않으면 일단 발급받아놓고 장롱에 처박아 놓든지 분쇄기에 갈아버리든지 하세요. 필요할 때 언제든지 쓸 수 있을 수 있도록 준비만 되면 됩니다. 물론 현금이나 체크카드, 직불카드보다 신용카드가 과소비를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은 상당부분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사용행태에 있어서 눈으로 자신의 돈이 지갑에서 나가는 걸 보며 지출하는 것과 카드로 쓱싹 긁는 것은 무게가 다르긴 하죠. 하지만 그건 신용카드를 사이버머니 취급하면서 펑펑 써대는 여러분의 경제관념이 잘못된 것이지 신용카드가 무슨 죄가 있나요.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것은 존재하지 아니라고 믿는 여러분의 고루한 관념이 신용카드를 돈 취급하지 않고 과소비를 유발하는 건데 말이죠.

 

 

 저는 적어도 신용카드를 가져다니면서 사용하는 이점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손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면서 온갖 세균에 감염된 지폐를 신주단지 모시듯 지갑에 넣고 다니지 않아도 되고, 걸어다닐 때마다 쩔그렁거리는 동전 때문에 짜증내지 않아도 됩니다. 나날이 간소화되고 여러 개의 물건이 하나로 합쳐지는 합일화에도 지폐보다는용카드가 더 부합하는 건 최트루입니다.

 

 

 부디 이 글을 읽고 여러분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며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그리고 다시는 신용카드 한도를 스스로 줄였다는 이야기를 남 앞에서 자랑스럽게 하지 않게 되었다면 침침해져가는 눈을 비비며 이 글을 쓴 보람이 있다 하겠습니다.

 

 

여러분 오늘도 부디 행복하게 하루를 보내시길 빌겠습니다.

stress surplus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는 stress surplus 올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호호, 기갈스러운 새벽이네요.

여러분, 잘 살아가고 계신가요?

  최근 제가 동아리방에서 인상깊게 읽은 만화책이 있습니다. BL만화가로 유명한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가 바로 그 작품이죠. 여기에 나오는 남자주인공이 게이라는 사실을 더 이상 설명해드릴 필요는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여튼 제가 그 만화책에서 깊은 인상을 받은 이유는 그 남자 주인공이 무척 현실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소재로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날마다 자신이 먹을 요리를 생각해가며 마트를 돌아다니고 그에 알맞은 저렴한 재료를 사는 모습들은, 적어도 게이들에 대한 로맨스판타지로 가득 차 있는 BL만화책에선 찾기 힘든 것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욕구불만과 게이판타지에 가득 차 있는 허난설헌 언니들이 집필하는, 지랄수와 집착광공이 난무하는 야오이에선 더욱 나오기 힘들구요.

 

, 게이들이라고 뭐 다를 줄 알아요? 어느 기갈년 남친이 바람을 폈다는 가십이 폭풍처럼 티타임을 휩쓸고 지나가고, 퀴어퍼레이드에 놀러나갔다가 운수좋게도 남친 생긴 년 이야기가 테이블 위에 오르는 경우는 있어도 마트에서 주방세제 1+1할인행사 한다더라, 어디 은행 적금이율이 다른 은행보다 0.5% 높다더라는 이야기는 나온 걸 본 적이 없습니다. 나란 년, 어디 가서 이런 이야기로 게이들끼리 수다 떨어보는 게 소원인데 뭐 그리 어려운 소원이라고 아직까지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언제 원빈 만나고 싶다고 말한 적도 없는데 왜 들어주지 않는거야? 쳇, 짜증나.영화배우들은 정작 많이 만나봤는데 말이죠.

 

각설하고,

 장미빛 환상도 우리 게이들 인생에 그 나름대로 기여하는 바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전 여러 가지 제약으로 인해 한 파트너를 오랜 기간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들 중 한 사람으로서 보다 현실적인 삶들로 꽉꽉 들어찬 세상을 체험하고 싶어합니다. 그런 점에서 <어제 뭐 먹었어>는 비록 허구로 구성된 창작물에 불과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정보에 대한 제 욕구를 만족시켜 주었던 거구요. (그런 점에서 조반유리와 샤오즈키님은 반성하도록 하세요! 실생활의 지혜로 가득 찬 야오이를 쓰란 말이다아아아아!) 요시나가 후미가 만화책에서 요리라는 소재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뤄 우리 게이들의 삶을 현실 앞으로 얼마 간 끌어당기는 결과를 가져왔다면, 저는 앞으로 기본적인 재테크적 마인드와 상품들에 대한 글을 써서 어슴푸레한 수면 위로 게이들을 끌어올려 숫자들로 빼곡한 회색빌딩숲에 착지시키려고 해요.

 

게이, 더 나아가서 성소수자의 스펙트럼은 매우 넓어서 각자의 경제적 능력에는 큰 편차가 있을 겁니다. “돈에 쪼들려서 그런데 10만원 가지고 한 달 동안 도시락 싸들고 다닐 수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수시로 웹에 올려서 이에 짜증난 나머지 제가 그냥 소림사 들어가서 벽곡단 먹으면서 한 달 동안 면벽수련하세요.”라고 조언을 드리고픈 생활고에 가득 찬 게이도 있겠죠. 반면에 제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새벽에도 강남에 위치한 고급스런 이자카야에서 애인으로 삼고 싶은 남자 앞에서 거들먹거리며 사케를 킵해놓는 부유한 게이들도 어딘가는 있을테구요.

 

저만 해도 아직은 대학생이라서 제대로 된 경제적 소득은 없는 한계로 큰 돈을 벌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글은 쓰질 못해서 괜히 죄송한 마음이 앞서네요. 그저 제 분수에 맞게 제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은 글은 은행, 카드사, 보험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이용할 수밖에 없는 금융상품 등을 고르고 이용할 때 자신의 이해관계에 충분히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안목을 기르는 데 그 목적이 맞춰져 있습니다. 또한 고기를 직접 잡아주기보단, 고기를 쉽게 잡을 수 있는 방법에 대하여 힘있게 꿋꿋하게 쓸 것입니다. 현실적 한계로 인해 얼마나 자주 밀도 있는 글을 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만, 적어도 이 글을 그만 두게 되었을 즈음엔 여러분도 저도 어느 정도 목적했던 바를 이루기를 바랄 뿐입니다.

 

여러분 모두 부자 되셔서 행복하게 사세요~

 

-stress surplus로 가득찬 삶을 살아가는 잉여게이 stress surplus 올림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