녕하세요. 오랫동안 글을 못 써서 죄송합니다. 요즘 소화불량에다 공부하느라 바빠서 제대로 쓰지를 못 하겠더라구요. 물론 지난 주에 글 쓰다가 엎은 적도 있는 게 함정이지만..이미 지나가버렸지만 이번 주 화요일이 제가 애인이랑 사귀기 시작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라 먹고 놀고 했던 것도 있었어요. 글보단 내 배가 부른 게 중요ㅎ 여튼 방가방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직까지 글이라고 올린 포스트가 몇 개 되지 않아 참 부끄럽긴 하지만서도 말이죠. 글을 올리고 피드백을 받아보면서 뭐가 참 이상하긴 하더라구요?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댓글 내용이 다들 "잘 읽었어영 호호호호"이랬더란 말이죠. 신용카드 관련 정보를 주고 받는 커뮤니티 등에서 정보성 글에 달린 댓글과는 차이가 나는거죠. 물론 거기도 다들 가슴이 따땃~하시고 착하신 분들이 없는 건 아니라서 예의바른 댓글도 많이 달리는 편이지만 예를 들어 "알려준 대로 했는데 할인을 제대로 못 받았는데...?" 같은 싸가ㅈ 없는 댓글도 달리고 은둔 고수님이 달아주시는 "ㄱㄱㅁ카드로 결제 ㄱㄱ" "ㅎㅅㄷ카드를 아시는 사람 손~" 같은 선문답도 달리기 마련이거든요.

근데.. 그런 댓글이 없잖아요ㅜㅜ 죽어도 안 생길거야 으헝헝

 일단 제 글이 병크가 터져서 그렇다가 아무래도 정답인데, 이런 걸 순순히 인정하기엔 억울하고 자존심 상해서 짱구를 열심히 굴렸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답을 얻었죠.

 "설마.. 다들 신용카드가 없어서 그런거 아냐?"

생각해보니 그렇잖아요. 저라도 태어날 때부터 뾰족한 주둥이에 제 이름 석 자 떡하니 인자되어 있는 신용카드 물고 태어난 것도 아니고  발급받기 전까진 이런 이상한 정보들에 대해서 전혀 몰랐고, 하고 싶어도 없었고...그리고 다들 연세가 그리 많지 않으시니까 발급받는 데도 제한이 있으시겠죠.

 

하지만 어쪄죠. 마리 앙뚜와네트 그 아줌마가 "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기갈스럽게 내질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이 글도 그런 싸가지 없는 글이 될 가능성이 매우매우 높아보이네요ㅠㅠ 그저 여러분이 알파걸스러워서 능력도 출중하시고 외모도 로버트 패틴슨 뺨을 후려갈기시매 가진 돈이 바다를 이루더라...뭐 그러길 바랄 수밖에요. 아니면, 어느 정도 돈을 가지고 있는 더러운 유산계급 근면성실한 근로청년이길 빌 수밖에 없습네다.

"카드가 없으면, 돈을 벌면 되잖아!"

 

 첫 번째 방법으론, 당연히 신용발급이죠. 소위 고시 합격하신 분(흑흑 조낸 부럽다ㅠㅠ) 혹은 의대생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신용이라는 게 불쑥 생겨서 "엣햄, 나 합격한 고시충임 or 의대생임"이라고 들이밀면 국민은행, 농협중앙회, 하나은행, 신한은행, 외환은행은 "드, 드리겠습니다"라고 당장 가져다 바칠 겁니다. 그럼 여러분들은 기다렸단 듯이 "필요없어!"를 외치면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겠죠

신용발급의 변형방법으론 금수저 물고 태어난 도련님 버전이 있는데요. 자신의 명의로 된 금싸라기 땅이 있다 혹은 빌딩이 있다면 여러분에게 신용 따윈 없어도 그 금싸라기 땅과 빌딩이 신용이 있어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답니다.

 

 두 번째로는 가족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여러분 뒤에 서계신 훌륭하신 아버지, 어머니의 신용으로 카드를 발급받아 제 껏인 마냥 마그네틱선이 마르고 닳도록 긁어대는 거죠.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렇게 긁어댄 내역이 전부 아버지, 어머니 폰으로 날아가 후폭풍이두려울 거라는 거?

자, 다음부터가 중요합니다. 여기까지 영양가 없는 소리 쓴 거 다 알아요.

세 번째로는 질권을 설정해서 카드를 발급받는 방법이 있어요. 질권은 "채권자가 채권의 담보로서 채무자 또는 제3자(물상보증인)로부터 받은 담보물권"을 뜻하는데요. 자세한 뜻을 알고 싶으시면 여길 누르세요. 알기 쉽게 해설하면 여러분이 채무자로서 상당한 금액을 담보로 은행에게 가져다 맡기고 신용을 확보하여 카드를 발급받는 겁니다. 그럼 자신의 명의로 카드발급이 가능해요. 대략 질권을 설정하여 카드를 발급받을 만한 금액으로는 100만원 정도가 필요합니다. 국민은행, 외환은행, 하나은행 정도가 이 방법으로 카드발급이 가능해요. 한 번 질권설정을 하면 해지하기 전까진 그 돈에 손도 못 대며, 무엇보다도 질권을 해지하면 이를 담보로 발급된 카드 역시 해지되어 버리니 상당히 신중하셔야 합니다. 물론 다른 카드발급조건이 충족되면 질권을 해지하고 다른 조건 충족으로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긴 하죠. 은행 카드창구에 가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싶은데 질권설정으로 카드발급이 가능한지 문의하시면...웬만해선 상담원이 가부를 말해줄 거에요.

카드한도는 질권설정한 그 금액이 상한선이며, 질권설정 해지시 카드도 자동 해지된다는 점만 유의하면 가장 쉽고 빠르게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법일 겁니다. 결국은... 여러분이 모아둔 돈이 있어야 하겠죠.

네 번째로는 거래실적으로 발급하는 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은행 등의 금융기관에 기반을 두고 영업을 하는 카드사(농협중앙회-NH카드, 하나은행-하나SK카드, 외환은행-외환카드, 신한은행-신한카드, 국민은행-KB카드 등)을 은행계 카드사라고 하고, 그냥 은행 없이 카드사만 덩그러니 가지고 있는 롯데카드, 현대카드, 삼성카드 등을 전업계 카드사라고 하는데 이는 은행계 카드사에만 쓸 수 있는 방법입니다.

기존 은행과의 거래(일정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통장에 돈이 많다거나, 은행과 오랫동안 거래해왔고 체크 카드를 오랫동안 잘 사용해왔던 등)에서 쌓은 신용을 기반으로 그 은행과 연계되어 있는 카드사를 통해 카드를 발급하는 방법이죠. 물론 사람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인 경우가 많아요. 어떤 사람은 그 은행에 처음 간 고객인데도 카드가 덜컥 발급되는가 하면 다른 사람은 온갖 발악을 다해도 안 되는 수도 있어요. 시기별, 여러분이 마주 앉은 직원이 어떤 직원인지에 따라서도, 어떤 은행에서 발급받고 하는지에 따라 매우매우 다릅니다. 제가 소개할 기준은 열에 아홉은 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카드가 발급된 기준을 말씀드릴거에요.

신한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8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농협중앙회: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하나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10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시티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 시티은행과 거래를 시작한 지 3개월이 지나야 함

우리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30~50만원의 잔고를 유지할 것

기업은행: 기업카드 거래기간 6개월, 3개월 평잔 100만원, 매월 입출금 내역 100만 이상

국민은행: 3개월 동안 자유입출금예금에 평균 500만원의 잔고. 만25세 이상만 발급 가능. 그 이하의 나이는 가족카드 혹은 질권설정으로만 가능

등이 있습니다. 정말..."빵이 없으면 케익을 먹으면 되잖아!"라고 느껴지는 발급조건들이네요. 몇몇 은행은 저럴 돈 있으면 굳이 신용카드가 필요하겠수?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는 정도긴 하죠. 나쁜 놈들 ㅋㅋㅋ

 그래도 발급이 가능하기만 하다면 재미있게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신세계가 열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그러니까 부디 능력되시는 분들은 이 글을 읽고 카드를 발급하셔서 제게 질문을 마구마구 던져주셨으면 좋겠네요. 여러분 화이팅^^

 

 

어서, 내게 질문을 던져!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