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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2.07.15 미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제작 실태 - 1 4



관련글 : 미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제작 실태 - 1


올해 최고의 코미디 드라마 VEEP


*이번 에피소드에는 플짤이 많으니 컴퓨터로 보시면 더욱더 재미집니다.



들어가기전에 칠리 콩 칼네 (진리공까네) 나 들으면서 읽으시죠~


    VEEP 은 팍스앤 레크리에이션 이나 오피스의 HBO 버전 19금 코미디 드라마입니다. 팍레가 공무원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고, 오피스는 제목처럼 일반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면, VEEP 은 미국 부통령의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있죠. 미국 부통령의 사무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워싱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 어떤 쇼보다 적나라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VEEP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매력적인 찌질이들에 등신짓 스킬을 마스터 찍었고, 다른 채널에서는 상상도 하지 못할 그런 찰진 욕설들을 퍼붓는 참 재밌고 아름다운 쇼입니다. 


찰진 욕들의 예)



"그건 말이지 크로와상을 fucking 딜도처럼 사용한다는 거야.

제대로 일 처리도 못하고, 좆같이 어지르기만 하니깐!"



 "그놈의 대통령 족구하라고해!"    





"이 발칙한 똥구멍 같은 새끼야, 이제부터 난 네 샴쌍둥이 스토커다."


    이런 식의 찰진 욕설들이 시즌 내내 나온다지요.그러니 이 드라마는 '여성으로써 정치에서 살아남는 방법' 같은 진지물이 아닌건 눈치 채셨겠죠? 


    VEEP은워싱턴 정가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보여주는 목적으로 찍은 그런 드라마죠. 여러 정치인들이 카메라 앞에서 "자신은 돈욕심 없다", "서민 경제를 위한다", "자신은 절대로 팬티만 입은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여 대학생한테 보낸적이 없다" 같은 가식과 거짓말로 가득채워 이미지 메이킹 하는 그런 드라마가 아닙니다. 


    반대로 이런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해서 일어나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한다 할까나요.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에서 보여지는 이미지와 일반적인 이미지간의 위화감을 팍팍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이런 이유에 VEEP이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부통령의 이미지 메이킹 실습 )





< 안경은 눈에 쓰는 휠체어 같아! >


    겉으로는 자애하고, 똑똑하고, 일처리 잘하는 그런 사람들이 알고보니깐 허당이었다라는 것과 같은거죠. 그런 사람들있잖아요. 겉모습은 차도남에 아주 시크하고, 머리들고 다닐 듯한데, 알고보니깐 맨날 실실 거리고 착한 그런 사람말이에요. 


        흠흠.. 아무튼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렇지 않습니까? 모두 이미지 관리하며 살다가, 남들 안보이는 곳에서는 미치고 괴팍해지잖아요. 특히나 여러분들이 인터넷에서 보이는 모습이 이렇잖습니까~ 


    그렇다해서 정치인들의 인간관계만 보여주는 드라마 역시 아닙니다. 인간관계에 실제 정치적인 요소들도 들어가 있죠. 너무 절묘하게 잘 섞어 만들어서 그런지, 서서히 VEEP의 매력에 빠지게 되죠.


    예를들면, 우리의 주인공인 설리나 마이어 (Selina Meyer)는 부통령 자리에 있는동안 한가지 캠페인을 주도하려고 합니다. 일명 '맑은 직장 캠페인'을 시작한건데요. 이 맑은 직장 캠페인이란, 정부 건물내의 플라스틱 용구들을 친환경 물품들로 - 아래서 나올 옥수수 녹말 용구들 - 바꾸려는 캠페인입니다. 




< 정치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팔푼이들의 꿈.jpg >


저런 꿈들은 언제나 처럼 한 블로거의 트윗에 의해 와장창 깨집니다.



< 좆됬네... >


말그대로 좆 된거죠. 그리하여 이 팔푼이 부통령은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과연 잘될까요..




함부로 도와줬다가 엿되는 상황을 여러번 겪어본 정치계의 베테랑을 회유 하려고 하지만 역시나 실패합니다.


     정치에서는 어떤 자리에 있던간에, 궁극적 목적은 살아남는 것이죠. SURVIVAL 그것이 주된 목적이니, 이런 자신에게 도움이 하나도 되지않는 엉망진창인 프로젝트에 코 꿰이기 싫은 겁니다.




부통령은 "나는 1등한테 졌어요" 라는 타이틀을 매일 차고 다녀야하는 직위입니다. 아주 위대하고 중요한 사람이 되기 일보직전인데 끝마무리를 잘못해서 그 자리를 놓쳐버린거에요. 장학금을 1점차이로 다른 똥구멍 같은 녀석한테 뺏긴 기분 X 10000같은 기분인거죠 흑흑. 자신의 힘은 하나도 없어서 대통령 따까리 노릇을 매일 해야하는 우리의 불쌍한 부통령...


    더 슬픈 사실은 뭐냐하면, 위에서처럼 한번 까였다고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부통령이란 존재는 바쁜 대통령 대신 모든 협회며 미팅들을 다 돌아다니면서 얼굴마담역을 해야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더러운 상황을 생생하게 맛보게 되지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부통령은 이 서러움을 매번 수하들한테 풉니다. 수하들에 책임 전가와 화풀이를 함으로써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감 충전을 하는 것이죠.


이런식으로 말입니다.





흠 한국어로 별로 찰지지가 않네요. 영어 버전으로 한번 읽어보세요. 몇배는 더 찰집니다.





수하들한테 화풀이를 해도, 화가 풀리지 않는 설리나는, 결국 대통령한테 한마디 해주러 갑니다. 



    대통령을 까러 가기전에 딱 맞춰 재수없는 백악관 메신저인 조나를 만나 흥분되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대통령이 쓰러져서 대통령 자리를 대신 맡아야 한다는 겁니다.


   부통령 직위가 가지는 몇 안되는 메리트 중 하나는, 대통령에게 문제가 생길 경우, 부통령이 대통령의 모든 힘을 이양 받는 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깐 세계의 최고로 권력있는 녀성이 된 설리나는 그 자리를 잡으러 힘차게 달려가지요.








하지만...





< 설리나 누나한테 권세의 허무를 느끼도록 만드는 우리 대통령님.. >


하지만 오일경조로 끝나는데.. 대통령이 전통 바비큐를 먹고 속이 쓰린거였답니다. 5분동안 권력의 맛을 본 우리 부통령님 ㅜㅜ





     이런 이유뿐만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이유로 대통령을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의 관심을 갈구 하지요...  (대통령의 관심에 기갈을 느끼나봐요.. )


    이처럼 허무한 경험을 하는 것에서 부통령의 수난은 멈추지 않습니다. 수석 보좌관 에이미 한테 '똥'이라 불리는 기회주의자인 부하 댄부터 시작해서, 자칭 인간지네의 끝부분을 담당하고 있다는 언론 담당 비서인 마이크와 부통령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도맡고 있는 개리까지, 모두 사건을 저질러 부통령한테 쉴 시간을 한 틈도 주지 않습니다.







< 어휴 냄새나는 표현입니다. >




하지만 이런 똥같은 남자가 필요해서 고용하게 됬다지요..





< 똥먹는 인간 지네인 마이크.. 어휴 더러워 >



 



 

 








Horse Whisperer 부터.. 




부통령님을 위한 키높이 박스 까지 챙겨주는 충실한 수하 개리..


하지만 이러한 수하들이 또 엄청난 일을 저질러서 설리나를 열받게 만들죠..


<한국어 버전>






<영어 버전>






그런데 이처럼 어처구니 없는 상황들은 실제로 많이 일어납니다. 왜냐하면, 모든 사람들이 Constant Pressure에 살고 있기 때문인거죠. 중요한 직위에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질투하고 싫어하는 상황들이 빈번히 나오면서 참 웃긴 상황들이 많이 일어납니다.


아무튼 제 Top 3 코미디 드라마에 단번에 오르게된 이 사랑스러운 VEEP을 한번 시도 해보시는게 어떨까요? 



길어서 스크롤 줄줄 내리셨다고요...?



너무하시네 ㅜㅜㅜ 다시 올라가서 한번 읽어주세요. 그리고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밑에 VIEW ON 도 상큼하게 클릭 클릭 부탁합니다~



 

굳???

별로시구나... 알았어요.. 그래도 사랑합니다 <3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


미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제작 실태 - 1






앤더슨 쿠퍼 형과 여러 다른 형 누나들의 뒤를 따라 저도 오늘은 큰맘먹고 커밍아웃 하려고 합니다.


저..저는 사실 미국 드라마 (이하 미드) 덕후에요.


뭐 알고 계셨다고요? 네, 그렇죠 역시 덕심으로 가득찬 여러분들은 다른 덕후들을 잘 찾아네시네요.


자신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요? 에
이 입술에 침이나 바르고 거짓말하세요... 덕후 아닌사람이 어딨어요. 안그래요?


솔직히 터놓고 말해보죠. 모두들 마음속 한 구석에는 인정하기 싫지만, 혹은 인정한 어떤 분야의 매니아잖아요.

그 분야의 관련 이야기만 들어도 흥분되고, 기분이 좋아지고, 삶의 활력이 되잖아요.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세요.

아니라고요? 알았어요, 믿어 드릴께요 ;). 하지만 이세상의 대다수는 무언가의 마니아입니다. 일정한 취미에 극도로 열중하는 사람인거죠. 여러분 주변을 둘러보세요. 대부분이 덕후에요. 이제는 아니라 하실 수 없겠죠? 뭐 제 주위만해도 고양이 덕후도 있고, 재태크 덕후나, 영화 덕후, 야오이덕후, 패션덕후, 여자아이돌 댄스 덕후 그리고 남자 덕후등, 여러가지 종류들의 덕후들이 있으니깐 덕후에 대해 두려워 하지 마세요.


왜 미드에 대해 이런 글을 쓰는가?


미드말고도 다른 분야들에 취미가 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과 공감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건 드라마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쉽게쉽게 접하실 수 있잖아요. 요즘은 인터넷으로 금방금방 공유도 되고, 한글자막도 아론 소킨 처럼 - 변태같은 취미를 가진 - 대사를 속사포로 쏟아내는 인기드라마외에는 대충 하루내에 나오니깐 접근성이 더 쉽죠.


사람들이 미드를 보게 된 이유는 작품의 수만큼이나 다양하고 많이 있을꺼에요. 또한 하나의 작품을 본다해도 느끼는 점이 다 다르겠죠.

제가 미드를 보는 이유는 일단 내용들과 촬영 장면 하나하나가 아주 디테일 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작품들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좋아하는 '굿와이프 Good Wife'라는 드라마를 보면 심리묘사가 일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brilliant하고 intricate하며 layered한 아주 명품 드라마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대놓고 들어내지 않으며 은근한 표정만으로 설명하고 있는 미묘한 심리가 너무 재미납니다.



예를 들자면, 대사 하나 없이 앉아있는 표정과 입고 있는 의상만 봐도, 아 주인공이 이러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구나가 몸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또는 남편이 감옥에서 풀려나길 원하지만, 옛날로 돌아가기 싫기 때문에 남편이 갇혀있는 것도  바라는 그런 심정을 표현함. 이와 같은 여러 심리묘사가 염통을 쫄깃하게 만듭니다. 옷들도 참 세련되게 입히죠. 윌이라는 변호사가 앉았다 일어날때마다 수트 자켓 버튼을 여미는 것도 있고 - 귀엽죠..- 





다이앤이라는 빅뱅이론을 본 사람들한테는 레널드 엄마라고 불리는 그 아주머니가 세련되게 입는 것도 멋지고말이에요. 




이런 귀요미 케리도 나옵니다.






또한 다른 예로는 굿와이프 시즌 1 피날레에 grand vin de chateau latour 라는 와인이 나옵니다.



이런건데요, 이 장면이 별로 나오지도 않는데 디테일에 신경써서 라벨까지 진짜 샤또 라뚜르를 문양만 바꾸고 배꼈습니다. 아쉬운점은 극중에서는 한병에 8000달러나 하는 비싼 와인이라고 한답니다만, 그런데 아쉽게도 2006년산이라서 대충 180만원 정도 합니다.  한 2~30년 정도 더 됬으면 딱이었을텐데...

와인에 대해 약간만 말해보자면, 지구에는 5대 샤또가 있습니다. 바로 샤또 마고, 샤또 오브리옹 , 샤또 무통 로쉴드 , 샤또 라피트 로칠드 , 그리고 샤또 라뚜르 입니다.  샤또는 ‘성’을 뜻하는 프랑스어 표현입니다. 그리고 뒤에 붙는 이름들은 만들어진 지방이름입니다.

위에서 말한 -생산 되자마자 한국으로 수입되는- 샤또 라뚜르 (Chateau Latour)는 처음 가격이 대충 180만원정도 됩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을 거치면서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습니다. 드라이한 와인은 제 취향이 아니지만, 한 2~30년 정도 숙성시키면 깊은 맛이 나와서 참 좋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샤또 라피트가 부드러워서 더 좋아합니다.



흠흠 굿와이프만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요? 이번에는 다른 드라마들도 말해보겠습니다.

소프라노스 (Sopranos) 는 마피아 드라마이기보다 심리드라마라고 해도 좋을만큼, 심리적 갈등들이 잘 표현되있죠. 아 소프라노스의 영어를 치다가 소프라노소우스라고 잘못쳤었네요 ㅋㅋㅋㅋㅋ 공룡이름도 아니고 ㅋㅋㅋㅋ 소스이름인가 ㅋㅋㅋㅋ 고생물학 드라마 아니에요 ㅋㅋㅋㅋ

디 오피스 (The Office) 의 경우는 대화하다가 한 번 나온 육아 블로그( http://www.halpertbeesly.com/baby/) 도 진짜 만들기도 하고, 안젤라라는 캐릭터의 토사물은 베지테리안이라서 초록색이고 ㅋㅋㅋㅋㅋ

< 빅뱅이론의 쉘든이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ㅋㅋㅋㅋ >


또 요즘 유행타고 있는 얼음과 불의 노래 (The Game of Throne)의 예를 들어볼께요. 극 내에서 귀족층인 캐릭터 한명이라도 하얀 이를 가진 사람이 없습니다. 다 누리하죠. 그리고 캐릭터들의 무기에 각 가문들의 문장들도 세겨져 있습니다. 




저기 활에 붙어있는 작은 뱃지 보이시죠? 크라켄 문양입니다.


미드에 빠지게 된 계기



이제 제가 미드에 빠지게 된 계기를 설명해보겠습니다. 저는 어릴때부터 많은 영어권 문화에 노출 되있었어요. 학원이나 학교나 성당에서까지 영어로된 만화나 영화를 보여줬죠. 그리고 북미쪽으로 장기 유학을 갔습니다.

초반에 유학 갔었을때는 할 것이 별로 없었어요. 아직 첫 학기도 시작하지 않았었고, 그냥 미국식 주택에서 지냈으면 모르겠지만 아파트에서 지냈었기 때문에 옆집 사람들과 친해진다는 그런 드라마같은 일도 없었고요. 또한 인터넷은 너무너무너무 진짜 너무 느렸어요. 한국 사이트에 들어가려면 한페이지당 적어도 10초가량은 기다려야했었거든요. 그래서 할 수 있는 옵션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티비를 보거나, 비디오게임을 하거나, 아파트내에 있는 수영장에서 놀거나 책을 읽는 것 정도였습니다.(물론 공부도 있었지만.. 질려서 안했죠 으잌) 그래서 어머니께서 보고 있던 채널을 옆에 앉아서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으로 접한 미국드라마는 바로 프랜즈 였습니다. 내용들은 잘 기억이 안나지만 참 재밌었던거 같아요.


지금까지 본 드라마들 



이렇게 프랜즈로 시작한 미드는 매년 하나씩 보다가 지금까지 보게 된 드라마가 80개는 넘는 것같네요. 대충 제가 생각나는 본 미드의 이름들을 적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스타트랙 ,소프라노스, 웨스트윙, 모던패밀리, 더 오피스, 게임오브 뜨론, 더 빅씨, HIMYM, 빅뱅이론, 덱스터, Weeds, 다운튼애비, Veep, 스튜디오 60, 잇츠 얼웨이즈 서니인 필라델피아, 트루블러드, 패런트후드, 하우스, 로스트, 보르지아, 업스테어스 다운스테어스, Suits, 아이티 클라우드, 레이징 호프, 파크스 앤 레크리에이션, 워킹데으, 보스턴 리걸, 샤크, 마이크앤 몰리, 퀴어애즈 포크 , 하우투 메이크 잇 아메리카, 엘월드, 식스핏언더, 에브리바디헤이츠 크리스, 30락, 프랜즈, 더 미들, 노 오디너리 패밀리, 배틀스타 글랙티카, 닥터후 , 저지 주디, 럭키루이, 루이, 화이트 칼라, 헤이븐, 카일 xy, 브이, 히어로즈, 브래이킹 배드, 스매쉬, 도슨스 크릭, 풀하우스, ER, 뉴스룸, BOSS, 미스핏츠, 쉐임리스 영드, 쉐임리스 미드, 너스재키, 인 트릿먼트, 보드워크 엠파이어, 서버게토리, 밴드오브 브라더스, 크리미널 마인드, 몽크, 선셋스트립, 말리사앤조이, 소울맨, 더 와이어, 고스트타운, 하우스 오브 라이즈, 아메리칸 호러스토리.. 등등입니다.

별로 많이 보지는 않았죠..

한국 드라마와 미국 드라마의 제작 실태 



흠흠, 아무튼 제가 미드를 선호하게 되는 이유는, 어쩔 수 없는 드라마 퀄리티 때문입니다. 왜 어쩔 수 없느냐? 그건 미국과 한국드라마의 제작방식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에요. 분명히 한국에서도 미국드라마처럼 멋진 드라마를 여러개 만들 수 있는데, 가뭄에 콩나듯이 어쩌다가 하나가 만들어지죠. 허준이나 대장금이나 천국의 계단같은 작품말 이에요.

그러면 미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제작실태가 얼마나 다른지 약간 설명해보겠습니다.

1. 미국 드라마와 한국 드라마의 수익 구조 분배 방식

일단 미국드라마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의 개념을 가졌습니다. 즉 대박과 쪽박만 있을 뿐 중박은 거의 없다는 거에요. 왜냐하면, 제작사 자체에서 투자를 받아 제작비를 충당하고 1차 방송권을 방송 네트워크에 파는 방식이거든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드라마가 망하면 제작사에서 모든 손실을 감당하지만, 만약 성공한다면 dvd 판매, 인터넷 스트리밍, 캐릭터 상품, 해외 판매 등등에서 나오는 모든 수익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겁니다.

반면 한국 드라마는 하이리스크 로우 리턴입니다. 아니 네거티브 리턴이라고 해야죠. 아주 아주 아주 대박을 쳐야지만 외주 제작사가 이익을 얻습니다. 드라마의 성공은 제작사의 성공이 아닌 케이스죠. 수익비는 방송사에서 지급받은 제작비뿐이니 제작사가 받는 돈이 적을 수 밖에요. 다른 온라인 스트리밍이나 DVD 혹은 캐릭터 상품 같은 저작권을 이용한 수익은 다 방송사에서 가져가기 때문입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드라마가 실패할 경우 최소한의 타격을 받기 위한 방송사들의 조치도 있습니다. 제작비는 똑같지만, 그 돈으로 스타급 배우나 작가를 데리고 오게하니 창작의 날개를 펼치수 없죠. 모든 외주 제작사에서 그런 스타급 배우나 작가를 돈도 부족하고 인맥도 부족해서 고용못하니, 큰 외주 제작사로 다 몰려 가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한국 드라마는 한국 광고 같은거에요! 창의력이 없죠..

2. 드라마의 형식들


드라마에는 보통 두 가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매번 옴니버스 형태로 한가지씩 다른 이야기를 다루는 에피소드 (procedural) 형태와, 몇년의 시간을 거쳐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리즈 (Serialized) 형태가 있습니다.


에피소드 형식은 대부분 ‘one case for the week’ 스타일이죠. 한 에피소드당 한개의 사건이 있다고 할까나요? 그래서  의료케이스를 하나씩 해치우는 하우스나 ER, 혹은 수사사건을 맡아서 해치우는 CSI나 NCIS 혹은 24와 같은 드라마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종류의 드라마는 각 에피소드별로 크게 연결이 안되니 시즌 상관없이 아무 에피소드를 봐도 상관이없습니다.

두번째는 시리즈물입니다.
한국 드라마를 많이 보는 분들께 익숙한 형태죠. 시리즈물은 큰 맥락을 토대로 드라마 내에서 캐릭터들의 갈등과 반응을 제시합니다. 그리고 그 소재들에 대한 긴장을 한 시즌이나 여러 시리즈를 거치면서 점점 끌어올립니다. 이런 종류의 드라마들은 dvd나 dvr형태의 플렛폼에 최적화 되있죠.

그런데 굿와이프의 경우는 이 두 가지 방법을 잘 섞어서 만들었습니다. 그 때문에 이 하이브리드 드라마를 사랑하죠.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싫어하면서 이런 하이브리드는 좋아한답니다.


하지만 한국 드라마는 거의 대부분이 시리즈 물을 선호합니다. 왜냐하면 소수의 작가가 매번 다른 에피소드를 만들기가 힘드므로, 한가지 이야기를 길게 길게 만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질듯해서 저도 시리즈물로 갈렵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셨으면하고 사랑해요 여러분<3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