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6.09 미국 대선의 크나큰 장벽, 선거자금 3
  2. 2012.06.04 건물에 관한 무언가2. 고려대는 공사 중 9



관련 이야기 읽으러 가기 :

미국에서 정치인이 되려면 이것만은 조심해야한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알비노 호랑이입니다.

잘지내시고 계셨나요?


곧 있으면 미국과 한국의 대선이네요. 오늘은 그떄문에 미국 대선에 대해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재미있게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미국 코미디언들의 선거 사랑





< 스티븐 코베어의 코베어 리포트 (Stephen Colbert's Colbert Report) > [각주:1]



    미국의 많은 코미디언들이나 토크쇼 진행자들은 미국의 긴 선거기간을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말을 잘못 읽으신게 아닌가 걱정되신다고요? 아닙니다. 잘 읽으신거 맞아요.

    다시 한 번 써볼께요. 미국 코미디언들과 토크쇼 진행자들은 길고 긴 선거기간을 좋아합니다!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에 대해서 의아하실텐데요. 그 이유는  매일 매일 깔거리... 아니 풍자할 자료들이 넘쳐나기 때문이에요.


    한국의 대선 운동기간은 공식적으로 23일간 입니다. 비공식적인 ‘대선 시즌' 기간을 포함하면 1년 정도지요.  반면에 미국의 경우, 공식운동기간만 해도 10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가집니다. (1월 예비선거부터 11월 일반선거까지).  거기에 대다수의 후보가 예비선거를 치르기 훨씬 전부터 선거 캠페인을 시작하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2년에 이르는 기간을 ‘대선 시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은 각 정당(공화당, 민주당)의 대선 후보를 확정하는 것도 투표로 이루어집니다. 그것도 전국을 순회하면서 말이죠. 물론 한국의 몇몇 정당에서도 당원투표로 후보를 선출하긴합니다. 그러나  미국국민이 각 정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데 보이는 참여도, 관심과 비교하자면 한국의 그것은 비교가 안됩니다.


    미국은 2년에 가까운 기나긴 투표단계와 여러가지 행사들이 축제처럼 이루어져 많은 국민들이 즐길 수 있습니다. 축제처럼이루어졌다해도, 2년에 가까운 기간은 너무 깁니다. 결국, 외국인들은 물론, 미국인 자신들조차 대통령 선거 과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솔직히 선거 관련 직업을 가지지 않은 이상, 먹고 살기 바쁜 현대인들이 일 년 내내 이어지는 정치행사에 지속적인 관심을 주기는 힘들지요. 그래서 대부분의 미국 풍자 코미디쇼나 토크쇼는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가공하여 국민들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 티나페이의 사라페일린 연기 ,Tina Fey as Sarah Palin in SNL > [각주:2]




미국 정치의 큰 장벽, 선거자금




< 오바마의 선거자금 부족에 대한 풍자 만화 > [각주:3]



    이 기나긴 선거캠페인에는 정치의사 표현의 자유를 보장받고자 하는 미국 국민의 의지가 전적으로 반영되어 있습니다. 즉, 후보로 참여하는 것은 ‘거의 자격제한이 없습니다.' 집에서 가사일만 하던 아주머니며, 이민자며, 많은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들 (Political newbie) 도 현역의원 (incumbent)과 별 차별없이 동등한 조건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게 보장하는 것이죠. 하지만 참여 규제가 없는 대신 '자금 모금'이라는 뚫기 힘든 진입장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의 선거에서는 선거자금 모금액에 따라 선거의 승패가 좌지우지 됩니다. 그 누구도 선거자금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지요. 미국 대통령 조차 재임 중에 이곳저곳 돌며 선거자금을 모으는 모금 캠페인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자금 모금 캠페인 때문에 대통령, 혹은 선출직 공직자들이 자신의 소신껏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대신 기부금을 많이 내는 이익단체 (Interest Group)의 눈치를 보게 되죠. 이러한 제도가 꼭 나쁜것만은 아닙니다. 선거자금 제도는 위정자들이 민심의 방향을 세심하게 살피도록 만들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독단적인 행동을 막는긍정적인 자극제가 되기도 합니다.



미국 선거 운동의 제약




< 오바마의 밋 롬니 공격 캠페인 > [각주:4]


    미국은 선거운동의 기간 뿐이 아니라 선거운동의 내용에서도 규제나 제약이 없습니다. 1964년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린든 B. 존슨이 최초로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적인 캠페인을 벌여 대통령에 당선 된 후 네거티브 캠페인이 일반화 됬습니다. 2010년 중간 선거 기간의 TV 정치적 광고의 55% 이상이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광고라는 것만 들어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캠페인의 문제점을 논의하거나 시정하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것을 규제를 통해 억제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미국인들은 수정헌법 제 1 조 (First Amendment) 를 가장 중요한 시민 권리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규제를 통해 억제하려고 하는 것은 미국인들의 가치관에서 벗어나는 것인거죠. 


수정헌법 제 1 조란 다음과 같습니다.


연방 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자유로운 신앙 행위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또한 언론, 출판의 자유나 국민이 평화롭게 집회할 수 있는 권리 및 불만 사항의 해결을 위해 정부에 청원할 수 있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수 없다.


    미국 국민들뿐만이 아니라 미국 대법원조차 수정헌법 제 1 조를 고귀 (noble)하게 다룹니다. 과거의 몇몇 캠페인에서 허위유포와 관련해 소송이 일어나 대법원까지 갔지만, 미국 대법원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사회적 가치 (Social Value)를 개인의 명예 (Honor) 보다 우선적으로 보호해야한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 2012년 대선 후보자였던 피자왕 허먼 케인 (Herman Cain) > 


    앞에서 말했다시피, 미국 선거는 후보로 출마하는 것에 거의 규제가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출마 할 수 있죠. 단지 문제는 선거 자금입니다. 미국의 선거는 돈선거입니다. 선거 자금을 많이 모은 후보가 이기게 되어있지요. 인지도 있는 기존 정치인들, 혹은 유명인들은 선거 자금을 쉽게 모금합니다. 하지만 정치 신인의 경우는 선거 자금을 모으기가 상당히 힘들고, 결국 돈이 강력한 진입장벽으로 작용합니다.


    미국 선거에서 선거자금을 가장 많이 내는 곳들은 일반 정치 위원회 (이하 일반 팩, Political Action Committee ,PAC)입니다. 일반 팩이란 이익단체나 기업 또는 노동단체들이 정치자금을 기부하기 위해 만드는 단체입니다. 선거자금에서는 기부금의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선거자금을 공개하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그렇기에 미국 선거 자금 개혁법 (BCRA, McCain–Feingold Act, Pub.L. 107-155, 116 Stat. 81, enacted March 27, 2002, H.R. 2356)은 정치자금의 출처와 지출 명세를 엄격하게 공개 하도록 규정 합니다. 또한 개인과 단체의 기부액수 및 기부 방법도 엄격하게 규제합니다.





선거자금의 과거와 현재






< 이번 대선에 새로 등장한 슈퍼 팩 (Super PAC) >



    이렇게 기부금을 모으는 데는 규정이 많지만, 선거비용의 지출에는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캠페인 지출액을 국가가 제한하는 것은 수정헌법 제 1 조인 표현의 자유에 위배한 것이라는 판결을 1976년 미국 연방 대법원 (Supreme Court)에서 버클리 대 발리오 (Buckley v. Vaelo 424 US.1[1976] )를 통해 내렸습니다.


    또한 후보자들은 선거자금의 사용항목에 대해 별 다른 제약을 받지 않습니다. 선거운동의 광고, 홍보, 캠페인 사무실 운영, 컨설팅, 여론조사, 기부금 모금 행사 등, 원하는 곳에 자금을 지출한 후, 그 명세를 공개를 합니다. 


    이처럼 미국은 선거자금의 투명성을 공정선거의 기준으로 삼았었는데, 2010년 1월, Citizens United v. Federal Election Commission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통해 그 기준이 아예 뒤집어 졌습니다. 왜냐하면, 이 판결로 인해 수정 헌법 제 1 조에 근거, 회사나 노동조합 등의 단체들이 무제한적인 정치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되었고, 선거 자금의 명세를 선거가 끝나기 전까지 공개할 필요가 없게 만들었거든요. 


    이리하여 2010년 대법원의 판결로, 새롭게 정치판을 누비는 자금 공룡이 탄생했습니다. 그 자금공룡의 이름은 슈퍼정치행동 위원회 (이하 슈퍼 팩, Super Political Action Committee, Super PAC)입니다.

 

    슈퍼 팩은 일반 팩과 달리 정치자금을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 또는 비판하기 위해 만든 단체입니다. 특정한 후보를 직접적으로 도와서도, 결탁 (collusion) 해서도 안되지만, TV 광고 같은 미디어 광고를 통해 후보를지지하거나 비판하는 의견을 내는 행위는 합법적으로 인정됩니다. 게다가 이런 의견을 내는 광고를 제한 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돈만 된다면 무제한으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이 낼 수 있는 기부금의  한도가 없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모금을 할 수 있습니다.


슈퍼팩의 이러한 능력때문에 ' 현재 미국 정치계는 금권정치의 극점에 도달해 있다 ' 라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2012년 미국 대선 소식





< 2012년 백악관은 누가 차지하게 될 것인가? >



    2012년 대선은, 공격선전 (Attack Advertisement)들이 대선 역사상 가장 빨리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미국의 경합주 (Battle State)들이자 부동주 (Swing State)인 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버지니아, 플로리다, 위스콘신, 아이오와,콜로라도, 네바다등의 8개의 주에서 싸움이 붙고 있습니다. 나머지 아리조나, 메니소타, 미저리, 뉴맥시코,인디아나, 미시건,노스케롤라이나 등의 확실치 않은 주들도 공략대상에 속합니다.[각주:5]


    저번 5월달에만 저 부동주들에서 사용된 광고비용만해도 2500만 달러 (280억원가량)에 이른다는걸 보니, 밋 롬니의 추격때문에 오바마 진영이 아주 피가 말리나 봅니다. 







< 2012년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전 주지사의 지지율표 > [각주:6]






 

    4년전 대선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9개의 부동주에서 모두 승리하여, 미국 역사에 길이 남을 첫 흑인 대통령이 됬는데요. 이번에도 그것이 가능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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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Thomas Fitzgerald. "Attack Ads Start Early for Presidential Election." Philly.com. Inquirer Politics Writer, 24 May 2012. Web. 07 June 2012. <http://articles.philly.com/2012-05-24/news/31826860_1_campaign-ads-attack-ads-crossroads-gps>.


Wikipedia. "Elections in South Korea." Wikipedia. Wikimedia Foundation, 06 July 2012. Web. 07 June 2012. <http://en.wikipedia.org/wiki/Elections_in_South_Korea>.


 Uscb. "State of the Union Addresses of the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State of the Union Addresses of the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Ucsb, 12 Oct. 2010. Web. 07 June 2012. <http://www.presidency.ucsb.edu/sou.php>.


 Election. "RealClearPolitics - 2012 Election Maps - Electoral Map."RealClearPolitics - 2012 Election Maps - Electoral Map. RealClearPolitics, 07 June 2012. Web. 07 June 2012. <http://www.realclearpolitics.com/epolls/2012/president/2012_elections_electoral_college_map.html>.





  1. 많은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고있는, 꼴보수의 탈을 쓰고 있는 똑똑한 코미디언 스티븐 코베어 입니다. 스티븐 코베어에 관한 특집은 나중에 한번 써보도록 할께요. [본문으로]
  2. SNL (Saturday Night Live)이라는 40년 가까이 된 미국의 풍자 코미디쇼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사라페일린 알레스카 주지사의 인터뷰를 따라했습니다. 뒤에 나오는 부분을 보시면 알겠지만, 너무 비슷하지 않나요? [본문으로]
  3. 올해 3월까지 모은 후원금은 2억달러로, 4년 전 같은 기간의 2억3천500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액수입니다. 월스트리트, 할리우드, 의사, 변호사 등, 정치 후원금에 거액을 기부하는 큰손들이 기부금을 줄였기 때문이죠.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소액기부금의 비중이 2008년 캠패인 시절 38%에서 현재 58%로 늘었습니다. 하지만 거액기부자들의 기부금이 줄어서 소액 기부금의 비중이 증가한 것만은 아닙니다. 2008년도에 SNS를 사용한것 처럼, 오바마 대통령이 새로운 첨단기술을 모금 운동에 접목시켰기 때문이기도 하지요. - 오바마 대통령은 휴대폰을 통해 신용카드 결제를 할 수 있는 스퀘어 (Square)라는 실리콘밸리내의 신생기업 (Start-up Company)의 결제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 [본문으로]
  4. 탈세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위스 계좌를 가지고 있는 밋 롬니 후보라면, 미국 내의 일자리들을 중국,인도,멕시코등의 해외로 옮기도록 도운것이 당연하다라고 하는 공격 선전입니다. [본문으로]
  5. 관련 그래프를 보시고 싶다면 뉴욕타임즈에서 제공하고 있는 Electoral Map을 보시면 좋습니다. 주소는 http://elections.nytimes.com/2012/electoral-map 입니다. [본문으로]
  6. 45퍼세트와 46퍼센트로 아주 간당간당 해보이네요.. [본문으로]
Posted by 알비노 호랑이






녕하세요 te verde 입니다.  


저번 포스팅 '건물에 관한 무언가 1. 연세대 신경영관'의 리플에서 영감을 받아 고려대 특집도 구성했습니다. 


Q. '왜 연대는 경영대를 다루고서 고대는 경영대를 안 하나요?'

A. '고대 경영은 너무 순조롭게 새 건물을 짓고 있어서 재미가 없어서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 아 아닙니다. 아무튼 고려대편을 시작하겠습니다.  

1. 심시티



많은 분들이 EA사의 심시티라는 게임을 아시리라 믿습니다.




< 가운데 섬 모양이 뉴욕 맨해튼과 비슷해 보이는군요 아니면... 과..광진구? >



'내 손으로 만드는 도시' 가 게임의 컨셉이죠, 필자는 어린시절 심시티 3000을 재미나게 했습니다. 물론 심시리즈(심즈, 

심시티) 특유의 '엔딩없는' 특성 때문에 도중에 때려침


화면 가득하게 고층빌딩으로 빽빽하게 채우는 것이 엔딩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전에 질려서 그만 하게 되더라구요

ㄱ-




요런 게임도 있었습니다.


버츄얼 서울(1999).  무려 서울시가 직접 예산을 들여 만들어진 게임이죠. 

심시티 짝퉁으로 만든 것 치곤 제법 잘 만들었던 게임입니다. 물론 하지는 않았습니다.

잘 모르겠지만 고려대 관리처장하는 분들은 대대로 심시티 애호가일지도 몰라요.



2. 심시티 고려대



< 고려대 엘지포스코 경영관 >


   고려대는 개교 백 주년인 2005년을 학교 발전의 터닝포인트로 삼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기업과 교우들에게 삥을 뜯..아니 기부금을 모금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돈으로 열심히 캠퍼스에 심시티질을 했지요.

Q. '대체 고려대가 얼마나 건물을 지어 댔길래 심시티라고 하는거죠?'

A. '10년 동안 4400억원어치요.'

Q. '...아......네'


아래는 2002년부터 2012년까지 고려대 안암캠퍼스의 신축 건물 리스트입니다. 


(리모델링, 증축, 병원용 건물은 제외하고 집계했습니다.)


<피드백을 받아 수정했습니다 : 창의관 금액 기재, 동원 글로벌리더십 센터 준공연도 수정.>

 년도

 준공 건물

2002년

 중앙광장


(지하캠퍼스)

200억 


 

 

 

 

 

2003년

우당교양관

120억 

생명과학관 동관 

200억 

LG-POSCO

 

경영관 

260억 

창의관 

 120억

2004년

타어플라자 

18억 

청산 MK 문학관

40억


 

 

 

2005년

백주년 기념관


(삼성관) 

650억 

CJ 인터네셔널

 

하우스(외인기숙사) 

180억 

 

 

 

 

2006년

화정체육관 

262억 

하나스퀘어


(지하캠퍼스)

300억 

 


 

 

2007년

 해송법학도서관

57억 

동원 글로벌리더십

 

센터  

 60억 

 

 

 

 

2008년

 미래융합기술관


(바텔연구소)

170억 

CJ 식품안전관 

70억 

 

 

 

 

2009년 

보건과학도서관 

60억 

 

 

 

 

 

 

2010년

 운초우선교육관

130억 

 

 

 

 

 

 

2011년 

미디어관 

200억 

프론티어관


(민자기숙사) 

250억 

로봇융합관 

60억 

우정정보통신관 

100억 

 2012년

 

(공사중)

현대자동차


경영관 

440억 

신 의학관 

350억 

성촌 법학관 

120억 

 

 








































< 놀랍게도, 10년 동안 단 한 해도 새 건물이 준공되지 않은 적이 없네요. >


  

   금액으로 따지자면 공사 중인 건물들까지 합쳐서 약 4400억원 입니다,  민자기숙사 250억을 빼도 4100억이네요.


   심시티 심시티 말은 들었지만 정말 심시티 고대ㄱ- 찾아보면서 솔직히 좀 질렸어요.  

건물 개수로만 따져도 24개, 한 번에 천 억짜리로 네 개 지으면 공사비 찾기도 쉬웠을 텐데  ㅠㅠㅠㅠ 나쁜 놈들ㅜ


Q. '저 건물들 리뷰 안해요?'

A. '다음 기회에 천천히 하죠. 저거 24개 전부 한 포스팅에 어떻게 담음?'

Q. 'ㅇㅇ...'


네, 고대 건물들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따로 리뷰를 하겠습니다.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3. 다른 대학들은 심시티를 안하나?

 


서울시내 몇몇 대학들을 살펴보고 싶지만...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 시내 모든 대학 공사를 어떻게 다 훑어요 이 변태님들아(...) 대충대충 살필게요.


   삼성과 쪼인한 성균관대나, 두산에게 잡아먹*-_-*힌 중앙대는 각 기업들로부터 수 년간 투자 받은 금액이 2천억, 3천억원 대에 이릅니다.저번 시간에 까기는 했지만, 연세대도 모의법정동, 학술정보원-신중도(620억) 신축, 루스채플 증축 등 천 억원대의 시설투자가 있었구요.


   서강대의 경우 350억짜리 곤자가 플라자(지하캠퍼스-민자), 400억짜리 금호아시아나관을 신축 했습니다.  부동산재벌 건국대도 역시 445억 쿨하우스 (민자기숙사). 예술문화관, 상허연구관, 법학도서관 등 천 억이 넘는 신, 증축을 했습니다.


그 외에도 한국외대, 숭실대, 서울대, 이화여대 등 수 많은 서울 시내 대학들이 심시티 놀이를 즐겼죠. 고로, 심시티 놀이는 고려대의 것 만이 아닌, 2000년대 대학 재단 고유의 놀이문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홀로 독야청청 4천 억이 넘는 무지막지한 건축비를 자랑하는 고려대는 단연 돋보일 수 밖에 없긴 합니다.




- 부록 : 왜 이렇게 심시티를 많이 할까




대학들이 앞다투어 심시티를 즐기는 이유는 뭘까요? 질 높은 교육을 위한 교육시설의 확충, 새 건물을 통한 이미지 재고 등의 효과들을 누리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표면적인 이유뿐 아니라 재단돈벌이 수단으로도 많이 사용되는 것이 건물 신축 입니다. 



흔한 재단의 용돈벌기 3단계


1. 먼저 학교의 교육환경 개선이라는 명목 하에 학교 돈으로 (재단돈이 아닌) 건물을 짓습니다. 


2. 그리고 그 안에 여러가지 상업시설들을 입주시킵니다. 


3. 그런데 그 상업시설에 대한 임대료를 학교수입으로 걷지 않고 재단 수입으로 거둬들입니다.

 

   

이렇게 하면 교시설확충 + 짭짤한 임대수익 이라는 두 가지를 동시에 얻을 수 있지요.


   그러면 '왜 기존 건물에는 잘 입주 안시키고?' 라는 의문이 드실텐데요, 기존 건물에 상업시설을 입주시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입니다. 대학의 여러 기존 건물들은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관습적인 점유, 또는 여러 학내 단체간의 타협에 의해 공간이 배치된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학교측에서 상업시설을 넣으려고 할 경우 학생사회와 마찰을 일으킬 우려가 크지요. '자치공간, 학습공간 축소 반대' 라는 명분으로 반발하는 운동권 학생회라도 있을경우 정말 골치아파집니다.


   그런데 신축건물은 그런 반발에서 상당히 자유로운 편입니다. 물론 그냥 공터였던 곳이여도 학생들의 여러 자치활동이 진행되던 곳이라면 반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대 '넉넉한 터' 케이스[각주:1] 정도의 무리수가 아니면 건물 신축에는 큰 반대 여론이 자리잡는 경우가 드묾니다. 그러니 너도나도 새 건물을 짓는 것이지요.





4. 주절 주절


Q. '이번 포스팅의 목적이 뭐죠?'

A. 



저번 포스팅 때 달린 리플 보고 생각나서 한 거라 목적 따위 없ㅋ슴ㅋ.

아, 사전 조사를 하면서 이 금액과 건물 수를 알비노 호랑이씨에게 말했더니, ‘싸게 싸게 짓네' 라고 평하더군요(...) 역시 신대륙 거주자는 스케일이 달라요. 


그래서 하나 첨부합니다. 신대륙의 대학 건물.


<장난감이 아니라능>





<?!?!??!>



<알록달록 이쁘네요>



MIT의 트레이트 마크. 스타타 센터(Ray and Maria Stata Center)

면적 : 3만 7천 제곱미터(약 1만 1천평)
공사비 :  3억 달러(약 3600억)   

현대 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게리가  설계하고 2004년 완공한 건물입니다.

...... 건물 한 채가 3천 억이 넘네(...)


프랭크 게리는 건물의 정형성을 버리고 툭툭 비져나온, 혹은 구불구불한 모습으로 
건물을 디자인 하는 사람입니다. 건축계의 해체주의(Deconstructivism)를 이끌고 있는 건축가로, 연세대 포스팅에 등장한 알바로 시자처럼 프리츠커상(건축계의 노벨상) 수상자이기도 하지요.


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건물이 매우 독특한 외관을 지니고 있습니다. 근데 저 외관 때문에 여름에는 비 새고 겨울에는 지붕에서 눈이 쏟아지는 참사가 빈번하게 발생, 그 외에도 여러가지 시설 상 문제가 있어서 완공 후 초기 보수에만 150만 달러를 들이부었습니다. 
짜증이 난 MIT가 프랭크 게리에게 소송을 걸기도 했죠.


하지만 LEED(친환경 건물 인증)를 받은 건물로, 빗물 재활용, 효율적인
냉, 난방 시설 배치 등의 요소가 건물에 녹아들어 있는 건물이기도 합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쓸게용.



세줄요약

- 고려대가 10년동안 4300억이나 들여서 심시티를 하고 있다.

- 근데 고대만 그런 건 아니고 다른 대학들도 심시티놀이를 하고 있슴

- 미국 대학은 건물 한 채에 3천 억이란다.



건축시리즈의 다음 글은 '건물에 관한 무언가3. 영등포 백화점 전쟁: 롯데 vs 신세계' 입니다!




  1. 부산대 입구에 있던 비공식 대운동장을 '넉너한 터' 라고 부릅니다. 실제 부산대 대운동장은 학교 정상부에 있기 때문에 정문에 있어 접근성이 편리한 넉넉한 터가 더 자주 이용되었습니다. 2007년 초 부산대 측에서 넉넉한 터를 개발하여 대규모 민간상업시설을 입점시킨다 발표하여 학생들과 언론의 강한 반발과 우려가 있었지요. 결국 개발이 강행되어 지하주차장과 대규모 상업시설이 신축되었습니다. 학교 시설들과 조화를 이루지 못할 정도로 과도하게 큰 상업시설이 학교 정면부의 시야를 가로막아 답답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사진이 보고싶으시면 링크로- http://something4u.tistory.com/8 [본문으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