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te verde입니다. 어제는 모처럼 주중 휴일인 광복절이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정갈한 마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는 동생이 했고, 실은 8시까지 침대에서 뒹굴(...). 아, 평소에 저는 여섯시, 여섯시 반이면 일어나서 여덟시면 엄청 늦게까지 잔거에요. 비극적인 출근자의 삶, 아흙... 오랜만에 제 일기나 써보려구요.
8/14
출근하기 싫어서 휴가를 냈습니다.(...) 그렇다고 막장은 아니에요. 실장님이 무려 8일-_-짜리 휴가를 내고 가면서 '나 휴가다녀오는동안 녹차씨도 하루 쯤 쉬어~'라고 했거든요. 난 당당해!!!
허리가 아파서 한의원에 들러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오오 동양의 신비.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 받을 땐 그냥 욱신욱신이었는데, 침맞고 부항뜨고 하니까 몸이 가뿐해지더라구요. 매커니즘은 모르겠습니다. 그저 잘 고쳐주면 감사하지 뭐...
그리고 오후에는 동네주민인 야생형과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장소는 야생형의 추천으로 알바가 귀엽다는 타이음식점, 그런데 야생형이 봤던 훈남알바보다 더 훈훈+귀염한 알바가 근무를!!! 그 가게는 알바를 외모보고 뽑나봐요, 쯧쯧 이런 몹쓸 외모지상주의... 앞으로 동네에서 약속 있으면 그 음식점으로 가서 먹어야겠어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난 후, 동네에 유명한 제빵집에 방문해서 치아바타를 씹어줬습니다. 원래는 '커피 한 잔' 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빵을 흡입 중. '넌 이미 먹고있다' 도 아니고 이건 뭐, 점심으로 탄수화물 세례를 받았었네요 허허허허. 근데 그 가게 빵이 맛있는걸 어떡함 ㅠㅠㅠ 대한민국에서 3천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빠X바X트 의 빵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맛이었긔 ㅠ. 우리 동네 놀러오면 하나 쯤은 사드릴께요. 근데 저 보름 후부터는 학교 근처로 이사감.
평일 낮에 식당이랑 빵집을 다니면서 야생형이랑 이야기 하면서 얻어낸 결론은 '역시 돈많은 집 아줌마들은 웰빙이구나' 였긔. 훈남이 알바하는 식당도, 맛있는 빵집도 모두 비싸보이는 옷을 빼입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정ㅋ벅ㅋ
8/15
실은 전 조만간 복학을 할 예정이라 자취방의 열쇠를 받으러 학교 근처 자취방 건물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중부지방 500mm 폭우 ㄱ-.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구름끼고 바람부는 날씨라서 '오, 이정도면 끝나고 어디가서 바람이나 쐬다 갈까' 이랬는데... 학교 근처 역에 도착하니
쏴아아아아아-
세상은 썩었어...
마지막으로 집을 체크하고 열쇠를 겟, 집주인 아줌마가 개쿨하셔서 좋아요. 처음에 갔을 때 방 장단점을 대놓고 다 말해주심;; 게다가 주인댁이 이 건물에 살지도 않아서 (대학가 원룸의 경우 1,2,3,4층은 원룸으로 만들어 세를 내고 맨 윗층엔 주택으로 설계를 해서 본인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죠) 남자랑 놀아나기에 좋.. 아.. 아닙니다. 그나저나 도배도 새로 해준다는데... 좀 불안. 이상한 색으로 도배해버리면 나 어떡함? ㅋㅋㅋㅋㅋㅋ
학교 앞에 예전에 없던 돈부리 집에 갔는데.. 완전 맛없어... 홍대의 다른 곳에서 먹던 맛이랑 비교하면 거의 발가락으로 만든 수준 ㄱ-.. 여러분 00대학 앞에 돈부리집 0000가지 마세요!!! 완전 맛없어!!! (...이것도 정보라고)
아이.. 쓰기 귀찮다. 일기니까 여기까지만. 다음에 만나요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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