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과학계를 뜨겁게 달구는 핫이슈가 하나 있죠. 창조전설을 옹호하는 진영에서는 쾌재를 불렀고, 진화론 진영에서는 기겁을 하게 만들었던 사건입니다.[각주:1] 바로 교과서진화론개정추진위원회’ (이하 교진추’)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이하 교과부’)에 교과서에 실려있는 진화론 관련 내용을 일부 삭제할 것을 요구하였고 교과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이러한 내용을 접하고 생물학을 공부하는 대학원생으로써 정말 크나큰 우려가 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피부노화에 관한 포스팅은 잠깐 미루고, 이 사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일단,교진추라는 단체가 무슨일을 하는 단체인지부터 알아봅시다. ,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번 들어가서 구경해봅시다. 다만, 저곳에서 말하는 것에 현혹되는 것은 본인이 진화론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자랑하는 것이니, 그냥 저런 이상한 집단이 있다는 것만 알아둡시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것이 진화론에 대한 여러 가지 의혹들 이네요. 이건 나중에 시간이 되면 하나씩 까보도록 할게요. 관련 내용을 검색해보면 조목조목 반박된 내용들이 많이 나올 테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시고요.

아무튼, 이들 집단의 목적을 살펴보면, 회장님 인사말에 우리의 궁극적 활동 목표는 교과서의 진화론 삭제입니다.” 라고 당당하게 써놓은 것을 볼 수 있네요. 우왕, 현대 생물학의 근간인 진화론[각주:2]의 삭제라...패기가 신님 똥구멍을 찌릅니다. 자 일단 이쯤에서 입질이 슬슬 올만한 글 하나를 링크해 드리죠.

http://blog.paran.com/gmaa/47516418

<교진추 이광원 대표는 "회원 전부 개신교 신자이긴 하지만 우리는 분명한 학술 단체이다. 창조론을 교과서에 넣자고 주장하는 '창조과학회'의 산하 단체로 오해하지 않기 바란다"라고 말했다(45쪽 상자 기사 참조).> -링크에서 발췌

이쯤 되면, 이들이 저러한 운동을 하는 궁극적인 원인을 추측할 수 있죠. 저들의 목적이 특정 종교적 신념과 연관되어 있음은 자명합니다.

도대체 왜 특정 종교에서 진화론을 잡아먹지 못해서 안달이 나있는 걸까요? 과학의 다른 분과학문들도 많은데 말이죠. 저는 그 이유를 진화론이 가진 파급력에 있다고 봅니다.[각주:3] 기본적으로 진화론 에서는 생명체가 단순한 화학물질들로부터 우연에 의하여 생겨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각주:4] 문제는 이 부분이죠. 생명체가 단순히 우연이라는 과정을 통해 생길 수 있다면? 그렇다면 전지전능[각주:5]하신 우리 신님은 도대체 뭘 하셨는가! 나아가 신이라는 것이 정말 실제하는 것일까? 이러한 논리의 흐름은 모든 사람은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떠올릴 법한 질문이죠. 고백하건데,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저는 범신론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는 사람이었죠.[각주:6] 그랬던 제가, 진화론을 공부하면서 무신론자로 바뀌었답니다. 개인적인 경험의 확대해석은 경계해야 겠지만, 진화론은 제대로 이해하기만 한다면 종교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작용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어요. 성서의 적그리스도는 어쩌면 과학적 사실들로 무장한 진화론일 수도 있겠네요.[각주:7]

그럼, 이번에 교진추가 과학 교과서에서 삭제를 요청하고, 멍청한 교과부가 받아들여 결국 출판사들이 삭제를 하기로 결정한 내용은 무엇 일까요?

http://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537861.html

자 관련 기사를 확인해 보시죠. 시조새와 말의 진화에 대한 내용인데요. 교진추가 요구한 내용에 대한 반박을 관련 학계에서 이미 다 해두었으니 찬찬히 읽어봅시다. 간단히 정리하면.

1) 시조새가 현대조류의 직접조상이라고 하기 어려운 것은 맞다. 하지만, 이것이 현대조류가 파충류(특히, 수각류라고 하는 공룡의 한 종류)에서 진화한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2) 굴드가 말의 진화에 대해 비판한 내용은 말의 발굽이 4-> 1개로 변하는 과정이 그림처럼 직선적인 과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라는 것이지, 말의 진화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교진추는 이러한 내용을 왜곡하여, 단지 밑줄친 부분만을 부각하여 교과부에 교과서 변경신청을 한 것이죠.[각주:8]

문제는, ‘교과부에도 있는데요, 교과부는 저러한 이의 신청이 있었다면 당연히 관련 학계에 자문을 했었어야 합니다. 사실상, 한국에서의 수업이라는 것이 교과서 이외의 다른 참고가 될만한 수업을 안하는 상태에서 교과서란 고등학생들의 지식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죠. 그런데 지금까지 발표된 기사내용을 보면 교과부에서는 관련내용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학계에는 아무런 자문도 구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관련 분야의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하고 정말 틀린 내용인지, 틀렸다면 어떻게 수정을 해야 할지 자문을 구했어야 했는데, 그러한 과정 없이 어떤 한 단체의 의견만 수렴하였으니, 그야말로 욕을 먹어도 할 말이 없는 일이에요.

사실, 과학의 최전선에서 어떤 이론에 대해 이견이 존재한다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리고 연구가 진전될수록 이러한 이견들이 정리되고 혹은 더 나은 다른 이론으로 대체되어 발전하게 됩니다. 물론 교과서에는 대체로 정설만이 실리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정설 이외의 내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죠. 때문에, 제대로 만들어진 과학교과서라면 <A라는 의견 이외에 B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그리고 과학에서 이러한 의견차이는 어떤 사실이 거짓이라는 증거가 아니라 더욱 정확한 내용으로 발전해 나가는 정상적인 활동의 일부분이다.> 라는 내용으로 수정이 이뤄졌어야 했을 겁니다.

과학이란, 세상을 바라보는 하나의 도구이며 인류가 가진 가장 강력한 도구 중 하나죠. 또한 과학은 지식을 축적하는 하나의 체계입니다. 그리고 과학이라는 틀 안에서 쌓이는 지식은, 개인의 믿음에 근거한 지식이 아닌 관찰과 실험에 밑바탕을 두고 있는 지식입니다. 제대로 정신 박힌 과학자라면 그 어떤 누구도 신이 7일동안 세계를 창조했다라는 것을 과학적 사실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아요.

과학과 동떨어진 생활을 하는 일반 대중들은 흔히 과학에서의 이론(theory)가설(hypothesis)을 착각하는 오류를 범합니다. 두 개념은 정말 다른 개념인데 말이에요. 가설은 아직 검정되지 않은 지식입니다. 때문에, 실험과 관찰을 통해 검증받아야 할 필요가 있어요. 이론은 검증받은 지식들로 만든 하나의 긴 이야기입니다. 누군가 어떤 가설을 생각해 내고, 실험과 관찰을 통해 그러한 가설을 입증하고 그리고 동일한 가설로 설명할 수 있는 관찰결과들이 쌓이고 쌓여 하나의 논리적으로 가능한 이야기를 만든 것, 그것이 바로 이론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이론 체계를 과학에서는 거의 사실에 가까운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완전한 사실이 아닌 것은, 실험자체의 한계성 그리고 더 나은 관측 장비가 개발됨에 따라 그동안 A라고 설명하던 사실을 A`라는 설명으로 고쳐야 할 필요가 계속해서 생겨나기 때문이죠.

물론, 어떤 이론 안에 이견이 전혀 없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이견이 없는 이론을 찾기가 힘들 지경이에요. 하지만 이것이 과학으로 어떤 사실을 설명할 수 없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현상을 관찰하는 방법의 차이, 그리고 현상이 항상 동일한 모습만을 보여주지는 않기 때문에, 특정 현상을 설명하는 것에 있어 여러 가지 이론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진화론 역시 진화라는 현상을 설명하는 하나의 이론입니다.[각주:9] 때문에 진화를 설명함에 있어서 A라는 설명도 있고 B라는 설명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A라는 설명만으로 진화라는 현상 모두를 설명할 수는 없죠. 진화라는 현상은 AB 그리고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들의 집합일 테니까요.[각주:10]

과학은 그 자체로 반증과 검증에 열려있는 지식체계입니다. 이 말은, 어떤 가설이나 이론으로 비추어 보았을 때, 또 다른 사실을 예측하고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검증과 반증에 닫혀있는 어떤 것을 과학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창조과학 또는 지적설계가 과학이 아닌 사이비인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에요. 창조과학과 지적설계에서는 진화론의 이러한 부분은 아직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부분은 진화론으로 설명이 불가능 하므로(사실 불가능한게 아니고 아직 설명하지 못할 뿐인데) 그에 대한 대안으로써 창조전설을 가르쳐야 한다.” 라고 주장합니다. 진화론은 과학이므로 반증 가능한 지식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진화론을 반증하고(, 진화론이 잘못되었음을 밝히고) 창조전설을 주장하고자 한다면, 진화론을 반증하는 실험이나 지질학적 기록을 찾아나서면 됩니다. 예를들면, 저 위에서도 잠깐 언급되었던 굴드는 이에 대한 명언을 남긴바 있죠. “캄브리아기의 토끼화석”.[각주:11]

또한 과학은 그 자체로 자기수정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어요. 이는 잘못된 논문이 학계에 발표되더라도, 다른 동료학자들의 평가로 인해 잘못된 사실은 결국 잘못된 것으로 밝혀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한때 한국사회를 뒤집어 놓았던 황우석 사태가 있겠네요). 진화론 내부에는 잘못된 설명이 일부 존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의 이러한 성격상 잘못된 내용은 결국 폐기되거나 수정되어 집니다. 때문에 시간이 흐를수록 증거의 질은 향상되어 가겠죠. 진화론 역시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일겁니다.

이런말이 있어요. 반증하기 쉽지만 반증되지 않는 이론이 정말 훌륭한 과학이론이라는 말이요. 진화론은 단순히 시대에 맞지 않는 화석기록 한 점 만으로 폐기될 수 있는 반증에 매우 취약한 이론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반증되지 않은 매우 튼튼한 이론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네이쳐(Nature)[각주:12]에서는 한국에서의 교과서내 진화론 내용 수정에 대해서 우려를 나타내는 뉴스를 내보낸 적이 있죠.

http://www.nature.com/news/south-korea-surrenders-to-creationist-demands-1.10773

다음은 거기에 달린 댓글들 중 일부를 발췌한 내용입니다.

http://bric.postech.ac.kr/myboard/read.php?id=126905&Page=&Board=sori

 

일부의 사람들은 틀린 내용을 틀렸다고 삭제하는데 그게 뭐가 문제냐.” 라고 할 수도 있어요. 맞아요. 틀린 내용은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그 의도가 앞으로 과학교과서에서 특정 내용을 완전히 삭제하는 집단의 주도로 이뤄진 것이라면요?

과학교과서는 과학의 틀 안에서 가르쳐져야 합니다. ‘교친추에서 문제제기를 했던 부분이 일부 맞을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을 사실로써 받아들일 수 있는 상식적인 태도를 가진 국가라면, 교과서에서 진화론이 삭제되거나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학적 사실을 종교적 신념으로 대체 하려고 하는, 아니면 최소한 과학시간에 종교적 신념을 대등한 대체물로써 가르치려고 하는 시도에 대해서는 당당히 맞서야 합니다.

과학에서 중요한 것은 증거의 입니다. 개인의 개인적인 소망이나 믿음은 과학에서 하등 중요한 것이 아니에요. 이러한 면에서 보았을 때, 진화론은 양과 질적인 측면에서 엄청나게 많은 증거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히려, 진화론에 반대되는 증거들은 하나도 없어요.[각주:13]

진화론이라는 이론은 진화라는 현상을 관찰하여 그리는 거대한 모자이크 벽화와 같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진화라는 현상을 잘못 관찰하고 혹은 잘못된 해석을 내려 모자이크 조각을 잘못된 위치에 붙이기도 해요.[각주:14] 그리고 또한 아직도 붙이지 못한 엄청나게 많은 조각들이 남아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너무나 많은 조각들을 붙였기 때문에 멀리서 보았을 때는 진화라는 현상이 실제 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너무나 당연할 정도의 증거들을 가지고 있어요. ‘진화론이 완전무결하다고 말하는 정신 나간 진화론자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진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정신 나간 진화론자 역시 없습니다.

과학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번 일을 지켜보면서 정말 한국 과학계의 앞날이 어둡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특정 종교의 믿음에 기반하여 세워진 단체의 주장을 과학교과서에 받아들일 때, 관련학계의 자문조차 없이 받아들이는 국가라니요. 과학은 그 자체로 회의주의적인 성격에 기반합니다. 모든 주장은 증거를 바탕으로 주장되어야 하고, 증거가 없다면(설령 사실일 지라도)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증거만 있다면 주류 과학에 편입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죠. 이러한 회의적인 사고 방식은 과학을 가장 성공적인 문제해결 방법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서 과학기술에 대한 의존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시대에서, 과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는 앞으로의 국가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쟁력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합니다. 과학자가 개인적 믿음과 과학적 사실을 구분하지 못할 때, 자신의 연구결과물에 개인적 믿음을 덧씌우려고 할 때, 그것을 과연 훌륭한 과학적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그것을 과연 진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으로, 한국 FSM교회에서 발표한 이번사건에 대한 논평을 소개하는 것으로 글을 마무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도 사실 이런 위트 가득한 글을 쓰고싶었어요. RAmen.

http://withfsm.org/a-serious-concern

  1. 저는 창조‘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요. ‘론’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증거도, 과학적 방법론도 제시하지 못하는 단체의 믿음에 기반한 주장에 ‘론’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할까 의문이 듭니다. 이건 음소수준에서의 모욕이에요. [본문으로]
  2. 사실, 과학의 전문화가 이뤄지면서 현대 생물학역시 그 내부에 수많은 분과학문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전문화의 벽은 생각보다 높아서 다른 분야를 공부하는 사람의 얘기를 서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웃지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저도 생리학은 무슨말은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많은 생물학 전공자들이 진화론에 대해서 그다지 잘 모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화론은 생물학 전체를 꿰뚫고 있는 매우 중요한 이론입니다. 생물을 공부하는 분들조차 이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아 좀 슬프긴 해요. [본문으로]
  3.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이유로...물리나 화학은 이해하기 어려워서 ‘못’까는 거라고 생각해요. 물리나 화학에 비해 생물학은 상대적으로 이해한‘척’ 하는게 쉬운가봐요. [본문으로]
  4. 물론 우연을 통한 생명체의 진화는 다분히 선택적인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선택을 하는 것이 ‘의지없는 자연’이죠. [본문으로]
  5. 전지전능이라는 말이 논리적으로 양립 불가능하다는 얘기는 유명한 이야기 이긴 한데, 본 글에서는 문맥의 흐름상 그대로 쓰는것이 좋을 듯 하여 선택 하였습니다. [본문으로]
  6. 심지어 저는 유아세례를 받은 천주교 신자였기도 합니다! 그래요. 저는 앙마의 유혹에 넘어간 어린양... [본문으로]
  7. 물론, 우주의 기원에 대해 이야기 하는 천체물리학 이라던지, 지구의 역사에 대해 연구하는 지질학, 원소에 대해 다루는 화학등 모든 과학들은 궁극적으로 신의 존재에 의문을 품게 한다고 생각하지만...저 학문들은 창조쟁이들에게는 너무 어려운 학문인가 봅니다... [본문으로]
  8. 한가지 우스운 사실은, 교친추가 교과서개정을 요구한 근거가 결국 모두 ‘진화론 내부’에서 나왔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말하면, 진화론 진영 에서는 이미 관련 내용의 것들을 단순화 시켜 교과서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라는 문제제기가 꾸준히 되어왔었고, 교과서는 미처 그러한 내용을 담아내지 못했던 거죠. 놀라운 것은, 진화론을 반대하는 진영에서는 본인들의 실험과 관찰결과에 비추어 반대하는 경우하 단 한가지도 없다는 거죠. 모두 진화론이 아직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을 물고 늘어져요. 그러면서 과학이란 단어는 잘도 갖다붙여요. 에잉. [본문으로]
  9. 하지만, 창조쟁이들이 주장하는 '그저그런 하나의 이론'이 아닙니다. 지구상의 모든 생물의 기원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하고도 튼튼한' 이론이죠. [본문으로]
  10. 사실상, 진화론은 하나의 단일한 체계가 아닌 수많은 여러 이론들의 합집합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진화론 내부에 성 선택, 자연선택, 단속평형론 등등 수많은 이론이 합쳐져서 진화론을 구성합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A이론에서 설명되는 현상이 B이론에 의해서 설명되지 않기도 합니다. 이건 생명체의 특성에 기인한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루기로 하지요. [본문으로]
  11. 간단히 설명하면, 화석기록은 진화론을 설명하는 한 가지 중요한 단서입니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화석기록들은 지질학적 시간으로 비교해보았을 때 항상, 더 단순한 구조의 화석에서 점점 더 복잡한 구조의 생명체들이 나타나요. 더군다나, 시기적으로 후대에 나타났다고 생각되는 생물의 화석이 그보다 앞선 시기에 나타나는 경우는 절대로 없어요. 굴드가 말한 캄브리아기는 현대 존재하는 대부분의 주요 생물문(종-속-과-목-강-문-계 의 문)이 출현한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의 생명체들은 모두 원시적인 형태이지 토끼와 같이 복잡한 구조를 지닌 생물은 없어요. 진화론은 더 단순한 형태에서 더 복잡한 형태의 생명이 진화했다고 설명하므로, 캄브리아기의 지층에서 토끼화석이 발견되면 그 즉시, 진화론은 폐기될 겁니다. 진화론의 뿌리부터 뒤 흔드는 발견일 테니까요. [본문으로]
  12. 네이쳐는 셀(cell), 사이언스(science)와 더불어 기초과학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학술지입니다 [본문으로]
  13. 여기서 ‘없다’는 말그대로 ‘0’이라는 겁니다. 창조쟁이들이 “이것이 진화론의 반대되는 증거다!” 라고 지금까지 말했던 것들은 모두 ‘날조’, ‘거짓’ 이었어요. 예를 들면 “공룡화석과 함께 발견된 인간발자국 화석” 같은 것 말이죠. 그게 아니면, 아직 진화론에서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들 그리고 진화론내부에서 조차 잘못된 연구다 라고 인정하는 내용들을 가지고 “이것봐라, 너희가 설명하지 못하고 틀렸다는 내용들이 있지 않느냐. 그러므로 진화론은 거짓이다.” 정도의 “아빠가 좋지? 그럼 엄마는 싫겠네.?” 와 비슷한 정도의 저급한 주장이나 해대고 있고 말이에요. [본문으로]
  14. 잘못된 조각을 올바른 자리에 맞추는 것. 그것이 과학이 가진 강점 중 하나죠. [본문으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