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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7.04 잡담 - 2012년 7월 4일 3


  원래 이 게시판은 그냥 '각자 일상생활이나 잡생각에 대해서 뻣뻣하지 않게 알아서 풀어써보자' 였는데... 메코형이 진지진지한 글을 두 편이나 쓰고 나니 다들 엄두를 못내는 것인지, 귀찮은 것인지. 뭐 암튼 그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막나가는 인간이니까 그냥 쓰려고요 이힝.


    조만간 거주지를 옮길 예정이라 얼마전까지 방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새삼 부모님이랑 같이 본가에 있는게 얼마나 쾌적한 환경인지 알게 되더군요. 서울은 대체... 사전조사로 살펴볼 방들 목록을 짜서 반나절동안 발발발 돌아다닌 끝에- 완전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럭저럭 타협할만한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가을부터는 학교 근처에서 살게 됩니다. 훈늉한 남자들을 구경하면서 대학다닐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네요. 


    앤더슨 쿠퍼가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가 게이인거 모르던 사람들은... 음... 안됐지만 정말 촉이 후지시다는 말 밖엔 드릴말이 없네요. 모두들 게이인걸 알지만 본인이 스스로 대중에게 커밍아웃하지 않는 사람들 보고 '유리벽장'에 들어있다고 한다죠. 앤더슨 쿠퍼씨는 전형적인 유리벽장게이였죠. 근데 그 분은 분쟁지역 리포터로 명성을 날린 분이었는뎅... 커밍아웃을 한 이상 이제 이슬람권은 취재가 불가능하겠네요. 솔직히 이제 나이도 있고 하시니 그냥 데스크를 지키거나 토크쇼 진행자로 방향을 완전히 틀려고 그러시는게 아닌가 싶어용. 아.. 방탄조끼 같은거 입고 마이크를 든 채로 분쟁지역 뛰어다니는 앤더슨 쿠퍼짜응의 모습이 참 ㅅㅅ했는데...  아 아닙니다.


    채터박스 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분이 가끔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방명록이나 이메일로 질문사항들을 접수 받아서 Q&A시간이라도 가져볼까요?  물론 다른 분들의 동의따위 전혀 없이 그냥 지금 생각나서 싸지르는 글이라 실현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채터박스 멤버들끼리는 나름 친합니다(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만날 수 있는 분들끼리 번번히 계모임(..)도 하고 밥도 먹고 그럽니다. 홀로 외국에 거주하는 알비노 고양이 호랑이씌만을 빼곤요, 솔직히 밥 한 끼 먹자고 한국에 매번 올 수는 없잖아염...


    요즘 날씨가 끈적끈적하지 않나요. 그래도 비 아예 안오던 주보다는 훨씬 선선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곧 옷깃만 스쳐도 살인나는 여름더위가 다시 시작되겠지요 ㅠㅠㅠ  전 여름을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더위 자체를 많이 탄다기보단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다보니.. 끈적거리고, 썬크림 녹아들고, 여드름폭발하는 여름이 싫어요 흑흑  여름의 메리트라면 냉면이랑 빙수, 그리고 훈훈한 남성분들의 반팔에서 보이는 근육정도...? 그거 말고 또 뭐가 있죠... 음.... 전 차라리 겨울이 좋아요. 한 살 더 먹는다는 것 빼곤.


    네. 잡답이라서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한 2년동안 멍때리고 잔심부름 하는일만 하다보니 사고의 깊이가 화장품 샘플병보다도 얕아져서 지적인 향유를 즐길 수 있는 글을 쓸 수가 없네요.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제가 다 게을러서 그랬던거죠 ㅠㅠㅠ 그리고 실은 2년 전에도 전 그냥 무지렁뱅이였긔... 


    그닥 길진 않았지만 산만한 잡담을 여기까지 할게요. 심심하면 또 블로그를 더럽힐겁니다. 그럼 안뇽.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