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2.08.16 근황.
  2. 2012.07.04 잡담 - 2012년 7월 4일 3


   안녕하세요 te verde입니다. 어제는 모처럼 주중 휴일인 광복절이었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셨나요?  저는 아침일찍 일어나서 정갈한 마음으로 태극기를 달고...... 는 동생이 했고, 실은 8시까지 침대에서 뒹굴(...). 아, 평소에 저는 여섯시, 여섯시 반이면 일어나서 여덟시면 엄청 늦게까지 잔거에요. 비극적인 출근자의 삶, 아흙... 오랜만에 제 일기나 써보려구요.


8/14

    출근하기 싫어서 휴가를 냈습니다.(...) 그렇다고 막장은 아니에요. 실장님이 무려 8일-_-짜리 휴가를 내고 가면서 '나 휴가다녀오는동안 녹차씨도 하루 쯤 쉬어~'라고 했거든요. 난 당당해!!!

    허리가 아파서 한의원에 들러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오오 동양의 신비.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 받을 땐 그냥 욱신욱신이었는데, 침맞고 부항뜨고 하니까 몸이 가뿐해지더라구요. 매커니즘은 모르겠습니다. 그저 잘 고쳐주면 감사하지 뭐...  

    그리고 오후에는 동네주민인 야생형과 점심을 같이 했습니다. 장소는 야생형의 추천으로 알바가 귀엽다는 타이음식점, 그런데 야생형이 봤던 훈남알바보다 더 훈훈+귀염한 알바가 근무를!!!  그 가게는 알바를 외모보고 뽑나봐요, 쯧쯧 이런 몹쓸 외모지상주의... 앞으로 동네에서 약속 있으면 그 음식점으로 가서 먹어야겠어요(...)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난 후, 동네에 유명한 제빵집에 방문해서 치아바타를 씹어줬습니다. 원래는 '커피 한 잔' 이었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빵을 흡입 중. '넌 이미 먹고있다' 도 아니고 이건 뭐, 점심으로 탄수화물 세례를 받았었네요 허허허허. 근데 그 가게 빵이 맛있는걸 어떡함 ㅠㅠㅠ 대한민국에서 3천개의 체인점을 거느린 빠X바X트 의 빵들과 차원을 달리하는 맛이었긔 ㅠ. 우리 동네 놀러오면 하나 쯤은 사드릴께요. 근데 저 보름 후부터는 학교 근처로 이사감.

    평일 낮에 식당이랑 빵집을 다니면서 야생형이랑 이야기 하면서 얻어낸 결론은 '역시 돈많은 집 아줌마들은 웰빙이구나' 였긔. 훈남이 알바하는 식당도, 맛있는 빵집도 모두 비싸보이는 옷을 빼입은 동네 아주머니들이 정ㅋ벅ㅋ 


8/15

    실은 전 조만간 복학을 할 예정이라 자취방의 열쇠를 받으러 학교 근처 자취방 건물에 다녀왔습니다. 근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중부지방 500mm 폭우 ㄱ-.  집에서 출발할 때만 하더라도 구름끼고 바람부는 날씨라서  '오, 이정도면 끝나고 어디가서 바람이나 쐬다 갈까' 이랬는데... 학교 근처 역에 도착하니 


 쏴아아아아아-   


    세상은 썩었어...

    마지막으로 집을 체크하고 열쇠를 겟, 집주인 아줌마가 개쿨하셔서 좋아요. 처음에 갔을 때 방 장단점을 대놓고 다 말해주심;; 게다가 주인댁이 이 건물에 살지도 않아서 (대학가 원룸의 경우 1,2,3,4층은 원룸으로 만들어 세를 내고 맨 윗층엔 주택으로 설계를 해서 본인들이 거주하는 경우가 많죠)  남자랑 놀아나기에 좋.. 아.. 아닙니다. 그나저나 도배도 새로 해준다는데... 좀 불안. 이상한 색으로 도배해버리면 나 어떡함? ㅋㅋㅋㅋㅋㅋ 

    학교 앞에 예전에 없던 돈부리 집에 갔는데.. 완전 맛없어... 홍대의 다른 곳에서 먹던 맛이랑 비교하면 거의 발가락으로 만든 수준 ㄱ-.. 여러분 00대학 앞에 돈부리집 0000가지 마세요!!! 완전 맛없어!!! (...이것도 정보라고)

 


아이.. 쓰기 귀찮다. 일기니까 여기까지만. 다음에 만나요 여러분.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원래 이 게시판은 그냥 '각자 일상생활이나 잡생각에 대해서 뻣뻣하지 않게 알아서 풀어써보자' 였는데... 메코형이 진지진지한 글을 두 편이나 쓰고 나니 다들 엄두를 못내는 것인지, 귀찮은 것인지. 뭐 암튼 그렇게 됐습니다. 하지만 전 막나가는 인간이니까 그냥 쓰려고요 이힝.


    조만간 거주지를 옮길 예정이라 얼마전까지 방을 알아보러 다녔습니다. 새삼 부모님이랑 같이 본가에 있는게 얼마나 쾌적한 환경인지 알게 되더군요. 서울은 대체... 사전조사로 살펴볼 방들 목록을 짜서 반나절동안 발발발 돌아다닌 끝에- 완전히 마음에 들진 않지만 그럭저럭 타협할만한 공간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가을부터는 학교 근처에서 살게 됩니다. 훈늉한 남자들을 구경하면서 대학다닐 생각하니 마음이 흐뭇하네요. 


    앤더슨 쿠퍼가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그가 게이인거 모르던 사람들은... 음... 안됐지만 정말 촉이 후지시다는 말 밖엔 드릴말이 없네요. 모두들 게이인걸 알지만 본인이 스스로 대중에게 커밍아웃하지 않는 사람들 보고 '유리벽장'에 들어있다고 한다죠. 앤더슨 쿠퍼씨는 전형적인 유리벽장게이였죠. 근데 그 분은 분쟁지역 리포터로 명성을 날린 분이었는뎅... 커밍아웃을 한 이상 이제 이슬람권은 취재가 불가능하겠네요. 솔직히 이제 나이도 있고 하시니 그냥 데스크를 지키거나 토크쇼 진행자로 방향을 완전히 틀려고 그러시는게 아닌가 싶어용. 아.. 방탄조끼 같은거 입고 마이크를 든 채로 분쟁지역 뛰어다니는 앤더슨 쿠퍼짜응의 모습이 참 ㅅㅅ했는데...  아 아닙니다.


    채터박스 팀에 대해서 궁금해 하시는분이 가끔 있을 것 같은데.... 나중에 방명록이나 이메일로 질문사항들을 접수 받아서 Q&A시간이라도 가져볼까요?  물론 다른 분들의 동의따위 전혀 없이 그냥 지금 생각나서 싸지르는 글이라 실현가능성은 미지수입니다(...) 


    채터박스 멤버들끼리는 나름 친합니다(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만날 수 있는 분들끼리 번번히 계모임(..)도 하고 밥도 먹고 그럽니다. 홀로 외국에 거주하는 알비노 고양이 호랑이씌만을 빼곤요, 솔직히 밥 한 끼 먹자고 한국에 매번 올 수는 없잖아염...


    요즘 날씨가 끈적끈적하지 않나요. 그래도 비 아예 안오던 주보다는 훨씬 선선해서 괜찮은 것 같아요. 곧 옷깃만 스쳐도 살인나는 여름더위가 다시 시작되겠지요 ㅠㅠㅠ  전 여름을 무지하게 싫어합니다. 더위 자체를 많이 탄다기보단 땀이 많이 나는 사람이다보니.. 끈적거리고, 썬크림 녹아들고, 여드름폭발하는 여름이 싫어요 흑흑  여름의 메리트라면 냉면이랑 빙수, 그리고 훈훈한 남성분들의 반팔에서 보이는 근육정도...? 그거 말고 또 뭐가 있죠... 음.... 전 차라리 겨울이 좋아요. 한 살 더 먹는다는 것 빼곤.


    네. 잡답이라서 의식의 흐름기법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한 2년동안 멍때리고 잔심부름 하는일만 하다보니 사고의 깊이가 화장품 샘플병보다도 얕아져서 지적인 향유를 즐길 수 있는 글을 쓸 수가 없네요. 뭐 이러니저러니해도 제가 다 게을러서 그랬던거죠 ㅠㅠㅠ 그리고 실은 2년 전에도 전 그냥 무지렁뱅이였긔... 


    그닥 길진 않았지만 산만한 잡담을 여기까지 할게요. 심심하면 또 블로그를 더럽힐겁니다. 그럼 안뇽.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